법륜스님/즉문즉설(2024)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단식할 의사가 있는지 알고 싶어요

Buddhastudy 2024. 12. 18. 20:16

 

 

단식할 의사가 있는지 알고 싶어요.//

 

 

단식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에요.

그때 가서 보고

내 공부에 필요하겠다 싶으면 하고요.

필요 없겠다 싶으면 안 하고.

 

요즘은 인도에 있으면서

근데 인도 스님들이 12시 넘으면 밥을 안 먹습니다.

 

그래서 내가 꾸역꾸역 저녁 먹는 거를

인도 사람들이 볼 때는 어때요?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관습적으로 그죠?

 

그래서 로마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고

인도에 가면

요즘은 나도 점심 이후로는 밥을 안 먹어요.

아침 먹고, 점심 먹고

그다음에 저녁은 안 먹고 그러는데

이런 거는 뭐 중요한 일은 아니에요.

 

(하시더라도 길게 하시면 좀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실은 주로 마음에 대해서만 연구하고 얘기했지.

저는 몸에 대해서는 좀 방치하는 편이었어요.

 

근데 요즘 요즘 여유가 좀 생기는데

몸도 조금 실험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

요즘 사람들이 병도 나고 이러니까

요즘 몸 갖고 실험하는 게 대개 많거든요.

 

어제도 제가 지방에 가서 한참 얘기했는데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밥을 먹을 때 물을 안 먹고

밥하고 반찬만 딱 먹고

물을 일체 안 먹고 산다는 거예요.

그러고 물은 적어도 밥 먹은 뒤에 2시간 후에 먹고

절대 밥 먹기 전후로 물 안 먹고

이렇게 하고 음식도 좀 적게 먹고

300번씩 씹어 먹고.

나는 죽었다 깨도 세 번 이상 잘 안 씹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해서 이 암이나 난치병을 굉장히 많이 치료를 한다.

그런 요즘 누가 자기 몸을 갖고 실험을 해서

제가 건강 제일주의라서가 아니라

그런 게 있으니까.

 

요즘 하도 사람들이 다 병 나고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 나잖아요.

옛날에 못 먹어서 병 나는 건 치료가 간단해요.

 

우리 인도 학교에는 다 못 먹어서 병나요.

치료가 간단해요.

데려다가 밥도 먹이고, 우유 먹이고, 계란 먹이면 이 금방 나요.

 

근데 많이 먹어서 난 병

이거는 무슨 치료법이 없어요.

못 먹어서 먹이는 돈보다

많이 먹어서 난 병 안 먹이는데 돈이 더 든다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냥 한번 해본 거요.

처음에는 며칠 약간 좀 나도 어디 될지

처음 해 보니까 약간 잘 몰라서 조심을 했는데

 

그러니까 단식할 때는 무리한 운동은 안 되지만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게 훨씬 좋다.

단식한다고 떡 누워서 이렇게 있는 게 아니고

청소도 하고, 체조도 하고

필요하면 등산도 하고, 일도 강의도 하고

 

그런데 목소리의 말은 안 나옵니다.

그 후유증은 목에만 있었어요.

 

그런 측면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해도

큰 무리가 없다.

근데 육체노동을 과다하게 하는 거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해보면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심리적으로 먹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좀 안정적이에요.

 

예를 들면

먹어야 되는데이런 생각이 별로 없어요.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고, 이렇게 되니까.

 

그런 것들이 자기를 좀 여유 있게 하는 거 같아요.

내가 느낌을 얘기하는 거예요.

 

그거 단식할 때는 목에 말이 잘 안 나오더라.

그다음에 간식할 때 운동하니까

가만히 누워 있는 것보다 훨씬 낫더라, 오히려.

그리고 단식하는 게 아무 큰일도 아니더라.

생활 정상적으로 해도 아무 문제도 없더라.

 

다만 폭식할 때

음식이 이렇게 조금 먹기 시작하니까 확 당기는 게 있고

심리 상태가 먹어도 괜찮지 뭐하는 이런 어때요?

심리 상태가 일어나는 것 같아.

그래서 아마 먹어서 다 위를 상하나 봐요.

 

근데 생각을

어제는 안 먹고도 살았는데

오늘은 그래도 한 숟가락 죽이라도 먹으니 어때요?

훨씬 낫지 않느냐

생각을 저는 이리 바꿨어요.

 

그렇기 때문에

폭식 문제 가지고 못 참는다이런 건 없는 것 같아.

전번에는 안 먹고도 살았는데

한 숟가락 먹고 사는 거는 안 먹는 것보다 낫지 않냐?

 

그 단식할 때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생각을 바꾸니까

폭식의 기간이 별로 어렵지는 않은데

그냥 내가 느끼기에는

음식 이래서 땡기구나.

사람들이 담배 피우던 사람이 끊었을 때 당기는 것처럼

이래서 사람들이 확 먹어버려서 위가 탈났다

이런 얘기를 하구나, 이런 게 있고.

 

그다음에 이것도 습관이구나.

담배 피우는 사람을 내가 참 이해하게 됐어요.

 

다른 사람 밥 먹을 때 나도 모르게 쑥 나가서 옆에 앉아 있다가

나하고 관계도 없는데 말이에요..

그냥 남 밥 먹을 때는 괜히 심심하고

시간이 굉장히 부족했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는다는 걸 느꼈어요.

하루 세 끼를 안 먹으니까.

 

왜냐하면 여기도 법문 끝나고 밥 먹고

조금 쉬었다가 과일 먹고, 차 한잔 마시고 이랬는데

우선 밥만 먹는 시간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쉬는 시간도 없어지고

뭐도 없어집니까?

차 마시는 시간도 없어지고, 과일 먹는 시간도 없어지고.

 

그래서 시간이

내가 늘 시간에 쫓겼는데

시간이 가끔 순간순간 남는다는 좀 허전함.

그런 것도 느껴져서

느낀 거는 뭐 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