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할 의사가 있는지 알고 싶어요.//
단식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에요.
그때 가서 보고
내 공부에 필요하겠다 싶으면 하고요.
필요 없겠다 싶으면 안 하고.
요즘은 인도에 있으면서
근데 인도 스님들이 12시 넘으면 밥을 안 먹습니다.
그래서 내가 꾸역꾸역 저녁 먹는 거를
인도 사람들이 볼 때는 어때요?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관습적으로 그죠?
그래서 로마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고
인도에 가면
요즘은 나도 점심 이후로는 밥을 안 먹어요.
아침 먹고, 점심 먹고
그다음에 저녁은 안 먹고 그러는데
이런 거는 뭐 중요한 일은 아니에요.
(하시더라도 길게 하시면 좀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실은 주로 마음에 대해서만 연구하고 얘기했지.
저는 몸에 대해서는 좀 방치하는 편이었어요.
근데 요즘 요즘 여유가 좀 생기는데
몸도 조금 실험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
요즘 사람들이 병도 나고 이러니까
요즘 몸 갖고 실험하는 게 대개 많거든요.
어제도 제가 지방에 가서 한참 얘기했는데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밥을 먹을 때 물을 안 먹고
밥하고 반찬만 딱 먹고
물을 일체 안 먹고 산다는 거예요.
그러고 물은 적어도 밥 먹은 뒤에 2시간 후에 먹고
절대 밥 먹기 전후로 물 안 먹고
이렇게 하고 음식도 좀 적게 먹고
300번씩 씹어 먹고.
나는 죽었다 깨도 세 번 이상 잘 안 씹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해서 이 암이나 난치병을 굉장히 많이 치료를 한다.
그런 요즘 누가 자기 몸을 갖고 실험을 해서
제가 건강 제일주의라서가 아니라
그런 게 있으니까.
요즘 하도 사람들이 다 병 나고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 나잖아요.
옛날에 못 먹어서 병 나는 건 치료가 간단해요.
우리 인도 학교에는 다 못 먹어서 병나요.
치료가 간단해요.
데려다가 밥도 먹이고, 우유 먹이고, 계란 먹이면 이 금방 나요.
근데 많이 먹어서 난 병
이거는 무슨 치료법이 없어요.
못 먹어서 먹이는 돈보다
많이 먹어서 난 병 안 먹이는데 돈이 더 든다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냥 한번 해본 거요.
처음에는 며칠 약간 좀 나도 어디 될지
처음 해 보니까 약간 잘 몰라서 조심을 했는데
그러니까 단식할 때는 무리한 운동은 안 되지만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게 훨씬 좋다.
단식한다고 떡 누워서 이렇게 있는 게 아니고
청소도 하고, 체조도 하고
필요하면 등산도 하고, 일도 강의도 하고
그런데 목소리의 말은 안 나옵니다.
그 후유증은 목에만 있었어요.
그런 측면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해도
큰 무리가 없다.
근데 육체노동을 과다하게 하는 거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해보면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심리적으로 먹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좀 안정적이에요.
예를 들면
“먹어야 되는데” 이런 생각이 별로 없어요.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고, 이렇게 되니까.
그런 것들이 자기를 좀 여유 있게 하는 거 같아요.
내가 느낌을 얘기하는 거예요.
그거 단식할 때는 목에 말이 잘 안 나오더라.
그다음에 간식할 때 운동하니까
가만히 누워 있는 것보다 훨씬 낫더라, 오히려.
그리고 단식하는 게 아무 큰일도 아니더라.
생활 정상적으로 해도 아무 문제도 없더라.
다만 폭식할 때
음식이 이렇게 조금 먹기 시작하니까 확 당기는 게 있고
심리 상태가 “먹어도 괜찮지 뭐” 하는 이런 어때요?
심리 상태가 일어나는 것 같아.
그래서 아마 먹어서 다 위를 상하나 봐요.
근데 생각을
“어제는 안 먹고도 살았는데
오늘은 그래도 한 숟가락 죽이라도 먹으니 어때요?
훨씬 낫지 않느냐”
생각을 저는 이리 바꿨어요.
그렇기 때문에
폭식 문제 가지고 “못 참는다” 이런 건 없는 것 같아.
전번에는 안 먹고도 살았는데
한 숟가락 먹고 사는 거는 안 먹는 것보다 낫지 않냐?
그 단식할 때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생각을 바꾸니까
폭식의 기간이 별로 어렵지는 않은데
그냥 내가 느끼기에는
“음식 이래서 땡기구나.
사람들이 담배 피우던 사람이 끊었을 때 당기는 것처럼
이래서 사람들이 확 먹어버려서 위가 탈났다”
이런 얘기를 하구나, 이런 게 있고.
그다음에 이것도 습관이구나.
담배 피우는 사람을 내가 참 이해하게 됐어요.
다른 사람 밥 먹을 때 나도 모르게 쑥 나가서 옆에 앉아 있다가
나하고 관계도 없는데 말이에요..
그냥 남 밥 먹을 때는 괜히 심심하고
시간이 굉장히 부족했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는다는 걸 느꼈어요.
하루 세 끼를 안 먹으니까.
왜냐하면 여기도 법문 끝나고 밥 먹고
조금 쉬었다가 과일 먹고, 차 한잔 마시고 이랬는데
우선 밥만 먹는 시간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쉬는 시간도 없어지고
뭐도 없어집니까?
차 마시는 시간도 없어지고, 과일 먹는 시간도 없어지고.
그래서 시간이
내가 늘 시간에 쫓겼는데
시간이 가끔 순간순간 남는다는 좀 허전함.
그런 것도 느껴져서
느낀 거는 뭐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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