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상식 세계사] 네덜란드 경제와 문화

 

 

 

4. 경제

네덜란드는 천연자원이 적고 인구가 많지만

1인당 국민 총생산이 4만 달러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네덜란드의 경제는 무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가공 무역과 중계 무역이 발달하여

네덜란드 경제는 수출의 비중이 높습니다.

 

국내 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수출이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 활동은 주로 식품 가공, 화학, 석유 정제, 하이테크 등이 있습니다.

 

고도로 기계화 된 농업 부문은

노동력의 2 % 이하를 고용하지만 식품 가공 산업 및 수출에 큰 비중을 제공합니다.

농업은 최첨단 기술에 힘입어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농식품산업에 대한 지원 덕택에

하인즈, 유니레버와 같은 세계적인 농식품 기업들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활발한 연구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토의 1/4 정도가 농지로 이용되고 있고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약 2/3 는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어 

농산물 수출은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자원 수출 부문에서는 

1959년 흐로닝언주에서 발견된 대형 천연 가스전이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세계 11위를 차지하며

이는 EU에서, 천연 가스 매장량의 약 25%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정부는

천연가스 흐로닝언주에서 발생하는 침몰지와 작은 지진으로 인한 재산피해로

가스 생산량을 크게 줄이기로 했으며

차후 가스 생산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안정된 노사 관계, 상당히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높은 경상 수지 흑자와 유럽의 운송 허브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가장 큰 공항 중 하나인 로테르담 공항과 항구가 있습니다.

특히 로테르담 항구는 세계 최대 규모로 유럽 해상무역의 출입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수입되는 각종 원자재와 식량이

로테르담 항구에 도착하여 유럽 전역으로 수송되고

반대로 유럽에서 모여든 수출품들은

로테르담 항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됩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예부터 물로부터 땅을 지키기 위해

댐이나 제방을 많이 쌓았습니다.

간척한 토지가 다시 물에 잠기지 않고 일정한 수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물을 퍼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는데

그 장치가 바로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풍차였습니다.

 

13세기에 처음 등장한 작은 풍차는 주로 방아를 찧는 일에 사용되었지만

점차 쓰임새가 많아지면서 규모는 크게 제작되었고

기름을 짜거나 치즈를 만드는 등의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게 됩니다.

 

풍차는 16세기에 네덜란드 전체로 퍼지면서 나라 구석구석에 풍차가 건설되었는데요.

하지만, 다른 에너지원의 개발로 인해 풍차는 점차 줄어들어

지금은 전국에 1천여 개의 풍차만 남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매년 5월 둘째 주 토요일을 ‘풍차의 날’로 지정하여

멈춰있던 풍차들을 다시 작동시키는 광경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5. 자연환경

“신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네덜란드를 만들었다”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네덜란드가 현재의 영토를 구축하기 까지

네덜란드인들의 불굴의 의지가 필요했습니다.

 

네덜란드는 북으로는 북해, 남으로는 라인강과 마스강 하구에 위치해있는데요.

네덜란드 사람들은 800여년 전부터

바다와 강과 싸우며 현재의 국토를 완성했습니다.

 

바닷물과 강물에 대항에 제방을 쌓아 육지를 만드는 간척사업을 실시했습니다.

낮은 저지대를 오랜 시기에 걸쳐 간척한 결과

전국토의 약 25%가 해수면보다 낮고,

그 중 13%가 해발고도 1m 이하, 최저부는 해수면보다 6.7m나 낮다고 합니다.

 

간척한 영토에는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물을 빼는

배수망 역할을 하는 운하가 있습니다.

 

수도 암스테르담을 하늘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도시 전체가 거미줄 같은 운하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뚜렷하게 2개의 지역으로 구분됩니다.

남동쪽의 고지대는 기복이 있는 평야와 해발 100m를 넘지 않는 낮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고지대지역에 네덜란드에서 가장 높은 산이 있는데

최고봉의 높이가 320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남동쪽 고지대를 제외한 저지대로

라인강을 비롯해 뫼즈강, 스헬데 강이 만든 삼각주 지대입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간척지로 이루어진 탓에 

자연식생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야생동물도 거의 없습니다.

 

네덜란드의 기후는 온난다습한 해양성기후에 속하며 비교적 고위도 지역이지만 

멕시코 난류의 영향으로 기후는 비교적 온화한 편입니다.

겨울의 평균은 1℃~4℃, 여름은 평균 13℃~22℃ 사이입니다.

 

네덜란드는 1년 내내 바다 쪽에서부터 강력한 편서풍이 부는 지역입니다.

그 덕에 8,000개 이상의 풍차를 회전시켜

저지대에 차인 물을 수위가 높은 쪽으로 퍼 올리는 동력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6. 문화

네덜란드 미술이 굉장히 발달한 나라입니다.

네덜란드 미술사는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시기는 15, 16세기 얀 반 에이크가

홀란트 백작의 궁정화가로 활약했던 시기였는데요.

얀 반 에이크는 유럽 북부 르네상스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며

최초로 유화 기법을 사용한 미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밀한 세부 묘사가 가능한 유화기법을 사용한 얀 반 에이크는 

이전까지의 미술양식에 구애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자연을 관찰하여 사실주의적인 그림을 그렸습니다.

 

섬세하고 정교한 회화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낸 얀 반 에이크는

현재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데요.

얀 반 에이크의 가장 사랑받는 작품은

호화로운 침실에서 손을 마주 잡은 커플의 초상인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1434)가 있습니다.

 

두 번째 네덜란드 미술에서 중요한 시기는

17세기 바로크 미술이 성행했던 시기입니다.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라 불리는 17세기

무역과 상업으로 성공한 네덜란드에서는

중산층과 부유층의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집과 집무실을

아름다운 미술작품으로 채우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네덜란드의 미술 역시 황금기를 맞게 됩니다.

 

이 시기에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훌륭한 예술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프란스 할스(Frans Hals),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ees Vermeer),

그리고 렘브란트 판 레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화가는 단연 렘브란트 판 레인(Rembrant Van Lrjn)일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빛의 화가’ 렘브란트는

초상화, 역사화, 풍경화 등 다양한 주제로 그림을 그렸고

<야경>(1642)과 같은 많은 대표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시기에서는

현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명인 빈센트 반 고흐가 활동했던 19세기입니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과 같은 걸출한 대표작들이 많이 있는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 출신의 프랑스 화가로 

전 세계에서 시대를 불문하고 가장 큰 사랑을 받는 화가입니다.

 

현재에도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에는 

전 세계에서 찾아든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국민입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는 1956년 다소 늦게 출범한 편이긴 하지만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자랑합니다.

 

각 지역마다 프로축구팀이 있고, 

1부리그인 에레디비시(Eredivisie)는 총 18개의 클럽으로 구성되어

매 시즌마다 치열한 경기를 치릅니다.

 

잘 알려진 축구팀으로는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선수가 활약했던 아인트호벤,

그리고, 리그 최다우승팀으로 33회 우승을 한 아약스,

그리고, 14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페예노르트가 있습니다.

 

또한 오렌지군단이라 불리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언제나 국제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이기도 합니다.

 

1년 중 6개월 이상이 겨울인데다 높은 산이 없는 자연조건으로 말미암아

네덜란드에서는 겨울스포츠가 크게 발달했습니다.

 

실제로 스피드 스케이팅은 네덜란드의 국가 스포츠입니다.

겨울이면 얼어붙은 바다 위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관련 행사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옛날부터 동계스포츠에 강했는데요.

 

여기에 팔 다리가 길고 큰 체격 역시

스케이트를 타는데 유리한 조건이다 보니

네덜란드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스케이트 강국입니다.

 

또한, 네덜란드는 전자댄스음악인

EDM(Electronic Dance Music) 장르가 매우 발달한 나라입니다.

하드웰, 마틴 개릭스, 아민 반 뷰렌, 아프로잭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DJ들의 대부분이 모두 네덜란드 출신입니다.

 

EDM 선두국가답게 네덜란드 국가도 EDM 풍의 리믹스가 등장하고

네덜란드 국왕 취임 기념행사에서 오케스트라와 DJ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등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7. 인물

네덜란드에서 잘 알려준 인물로는

네덜란드 축구 황금기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였던 ‘로빈 판 페르시’가 있습니다.

 

‘로빈 판 페르시’는 1983년 태생으로

네덜란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프리미어리그 2년 연속 득점왕의 기록을 가진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입니다.

 

판 페르시는 로테르담 크라링겐 지역에서 자랐는데

주로 노동자들이 사는 동네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화가였고

아버지 밥 반 페르시는 조각가였습니다.

 

예술가였던 부모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유전의 힘으로

손을 이용해 창의적인 교육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로빈 판 페르시는 손이 아니라 발에 더 재능이 있다는 것이

길거리 축구를 하면서부터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성장기 시절, 판 페르시는

그가 다니던 로테르담의 학교에서 급우들과의 갖가지 문제를 많이 일으켜

교실 바깥으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40살 가량의 학교 수위인 모우시와 친해질 수 있었고

모우시는 당시 14살이었던 판 페르시에게 나이트클럽을 가기보다는

공부에 집중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모우시의 충고 덕에 판 페르시의 행실은 개선이 되어

점차 프로 축구 선수 경력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판 페르시는 페예노르트 팀을 거쳐 아스널에 입단하게 되는데

입단 첫 해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게 됩니다.

 

당시 주전 공격수로 세계적 스타였던 ‘티에르 앙리’가 있어

판 페르시는 시멘트를 발라 붙인 듯이 벤치에 고정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판 페르시는 훈련에서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연습을 소화했으며

팀 동료 티에리 앙리가 부상을 당한 후 기회를 잡아 주전 자리를 갖게 됩니다.

 

이후, 아스널에서 8년간 경력을 쌓은 후,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하며 

2년 연속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게 됩니다.

또한 국가대표로서 네덜란드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라는 기록을 갖게 됩니다.

 

그는 부상을 자주 입는 선수로도 유명했는데

그가 부상 탈출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것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식단을 채식과 어류 위주로 통째로 바꾸고

몸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왼발 중심의 플레이를 오른발도 부지런히 연습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은퇴를 앞두고 네덜란드로 돌아가

페예노르트 팀에서 활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