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cience] 피부에 난 상처가 재생되는 놀라운 과정 ㄷㄷ - 돼지껍데기 봉합술

 

 

오늘은 돼지 껍데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돼지 껍데기입니다.

껍데기라는 이름으로 불려서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부위처럼 들리지만

사실 이것은 우리의 피부와 완전히 같은 부위입니다.

 

사람은 몸 가장 겉부분에 표피와 진피가 위치하고

그 아래에 피하지방과 근육이 위치하는데

돼지 껍데기는 돼지의 표피와 진피 부위를 떼어낸 것이죠.

 

그래서 진피 아랫부분은 피하지방과 맞닿는 부위이기 때문에

이렇게 지방 조직이 남아 있어서

기름기가 많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죠?

 

이러한 돼지 껍데기를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사람의 피부와 굉장히 비슷해 보이죠.

털들이 뽑힌 상태라 모공의 흔적들이 보이는데

여기 털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모공은 진피 내에 위치하고 있죠.

이러한 돼지는

사람과 같은 포유류인 데다 피부색도 유사해서

돼지 껍데기는 인간의 피부를 대체하는 실험 재료로도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돼지 껍데기를 봉합하는 실험을 해보고

우리 몸에 상처가 재생되는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동물의 피부는 아주 다양한 기능을 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역할은

외부 자극과 병원체로부터 체내의 조직을 보호하는 거죠.

 

그래서 피부에 상처가 나면

내부 조직들이 드러나 감염의 위험이 생기기 때문에

우리 몸은 상처가 생기면

빠르게 세포 분열을 하여 치유를 시작합니다.

 

상처의 치유 과정을 빠르게 살펴보면

가장 먼저 상처 부위에 혈액이 응고되며

병원체의 추가 침입이 차단되고

다음으로 상처를 통해 침입한 병원체를 제거하는

염증 반응이 나타납니다.

그다음으로 상처 주변의 세포들이 분열하여

상처 부위가 다시 채워지게 되고

마지막으로 서서히 긴 시간에 걸쳐

채워진 세포들이 원래 피부에 가깝게 성숙되며

회복이 완료되죠.

 

이처럼 우리 몸에 난 상처들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 치유가 됩니다.

하지만 상처가 너무 크거나 깊을 때는

치유 시간이 길어지며

감염 위험이 늘어나고

흉터가 크게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에는 상처를 인위적으로 봉합하여

감염을 차단해 주고 치유를 가속화시켜주는 거죠.

 

그럼, 지금부터 돼지 껍데기에 상처를 낸 후

봉합 과정을 간단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긴 상처가 만들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처 봉합에는 이렇게 반원 모양의 바늘이 사용됩니다.

먼저 상처 부위 조금 옆쪽에

바늘을 수직으로 넣어준 다음

상처 부위 내부로 바늘을 한번 빼줍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다시 바늘을 넣고

같은 간격으로 빼줍니다.

다음으로 실을 바늘집게에 한 번 감아서

상처 부위가 잘 붙도록 당겨주며 묶어줍니다.

 

두세 번 정도 더 묶어서 고정해 주고

남은 실은 잘라주면 되죠.

 

이렇게 상처 부위를 따라 반복해 주면

봉합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제가 한 건 여러 봉화법 중에 가장 간단한 방법이었는데도

깔끔하게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상처를 봉합할 때는

상처 부위가 말려들어 가면 안 되고

상처 부위가 적절한 긴장감으로 잘 붙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에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거죠.

 

가끔 큰 상처가 나도 봉합을 하지 않는 분들이 꽤 있는데

상처는 잘 봉합되면

치유 속도도 빠르고, 흉터도 훨씬 덜 남기 때문에

깊거나 큰 상처가 생겼을 때는

병원으로 바로 가서 봉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딱 상처 부위만큼만 세포가 채워지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이것은 세포 분열의

밀도 의존성 억제라는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포를 배양, 접시에 배양하면

세포 분열이 지속되며 수가 증가하다가

접시를 가득 채우고 나면

세포 분열이 느려지다 결국 멈춰집니다.

 

이처럼 세포들은 밀도에 따라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데

이를 [밀도 의존성 억제]라고 부르죠.

이러한 세포의 특성 덕분에

상처가 난 부위만큼만 살이 차오르는 것입니다.

신기하죠?

 

돼지 껍데기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