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Danye Sophia] 죽음 이후, 당신도 저급한 귀신(鬼神)이 될 수 있다!

Buddhastudy 2022. 9. 7. 19:53

 

 

 

불교에서는 윤회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윤회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사후에도 으로 존재해야겠지요.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는 사후에 이 있다는 전제에서

귀신(鬼神)’을 논해 보고자 합니다.

 

귀신은 어떤 이며, 어느 누가 귀신이 되는 걸까요?

 

인간과 의 차이는 간략히 말해 에 있습니다.

이 인간의 몸속에 내재하면 精神이라 부르고

그 정신이 몸에서 이탈하면 이 됩니다.

이 있으면 인간이고 없으면 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무엇이기에 인간과 을 구별하는 잣대가 되는 걸까요?

 

우리 선조들은 이라는

세 가지 동력으로 우주를 바라봐 왔습니다.

은 뭉치려는 힘으로 입자성을

는 퍼지려는 힘으로 파동성을

은 방향을 설정하는 힘으로 창조성을 각각 의미합니다.

 

의 입자성과 의 파동성, 그리고 의 창조성이 합해져서

삼라만상을 조성한다고 보는 것이

精氣神 일체삼용(一體三用)의 삼원론입니다.

이는 중국 류의 동양철학에서 陰陽의 이원론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아무튼 精氣神을 사람에게 대입하면

는 몸뚱이를

은 마음을 각각 형성합니다.

 

그러다가 몸뚱이가 죽으면

는 대부분 소실되고

일부만 에 결합돼 영혼으로 남게 됩니다.

 

이때 이 꽤 많이 손실되면

영혼의 지적 능력에 감퇴가 오고

이렇게 해서 사유능력이 대폭으로 떨어지게 된 영혼을 일러

귀신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 어느 정도 남아

생전의 지능을 상당 부분 지니게 되면

神明이라 하고요.

 

여기서 더 나아가 생전의 정신보다 더 또렷해지면

神仙이라 합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는 생전의 보다 더 발달되어

고차원의 의식이 회복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天神이라 높여 부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절대계와 상대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實存의 현현으로 모습을 나투게 되면

·보살이라 떠받들어 호칭합니다.

 

정리하면

의 질적 결합에 의해

영혼의 레벨이 나뉘고

그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하는 것이 귀신인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누가 귀신이 될까요?

 

 

여기에 대한 대답은 관 뚜껑을 덮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 잣대를 가지고 예측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수행자들은 자신은 절대 귀신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운 것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 역시 그렇습니다.

대부분 자신은 적어도 신선이나 천신쯤은 된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지요.

과연 그럴까요?

 

영력(靈力)의 판단은

지식과 판단력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닙니다.

영력은 쉽게 말해 차원의 저항값입니다.

저항값이 적을수록 자유로운 고차원 의식을 지니게 됩니다.

지식이 많으면 저항값에 다소 유리한 건 맞지만 직결되는 건 아닙니다.

지식의 양이 적더라도 지혜를 지니면 저항값에 상당 부분 자유롭게 됩니다.

 

그래서 많이 아는 것보다는

현명하게 사유하는 지혜가 더 중요한 것이지요.

 

그런데 지혜는

사회적 지위가 높고 부유하다고 해서 더 뛰어난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가진 것이 많을수록

저항값에 의해 정신이 위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명예나 소유물을 지키기 위한 저항값이 급상승하고

이로 인해 영력에 치명타를 입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예수는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한 것입니다.

 

부자라고 고차원 세계에 못 간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我相의 저항값이 커서 확률상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결국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하리라는 구성진 상여 소리처럼

생전의 지식이나 부귀영화가 저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精氣神의 질적 결합 상태에 따른 영력(靈力)의 차이에 의해

사후의 세계는 나뉘게 됩니다.

 

그래서 종교를 열심히 믿든 수행에 매진해 마음을 비우든

큰 상관이 없습니다.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차원의 저항값에 의해 형성된 精氣神의 발달 상태에 따라

영혼의 진화와 퇴화가 결정되니까요.

 

그리고 통계를 보면 귀신이 되는 확률이 60~70프로이고

신명(神明)이 그 나머지를 채웁니다.

神仙 이상은 상위 1프로가 될까 말까 싶고요.

매우 부족한 확률입니다.

그러니 그 이상의 천신, 더 나아가 불·보살과 같은 자유로운 영혼은

극소수에만 해당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사후에 神仙 이상을 꿈꾸지만

현실은 본전치기에 해당하는 神明만 되어도 다행인 것이지요.

 

 

그럼 귀신이 되면 어떻게 사유하고 반응할까요?

 

정보를 취합해 판단하는 이 크게 손실되었기에

감정 위주로 반응하게 됩니다.

그래서 귀신을 다른 말로 정혼(情魂)이라 부릅니다.

 

귀신은 情魂이기에 我相으로 가득 차고

그래서 가 원하는 쪽으로만 움직입니다.

 

이런 이유로

생전에는 자손에게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자애로웠던 사람이

죽어서 자손을 괴롭히는 일이 발생합니다.

 

가령 자신이 묻힌 묘 터에 나무뿌리가 해골을 뚫자

그걸 가지고 불편하다며

자손의 머리에 똑같은 통증을 유발하고,

음혈(陰穴)에 묻혀 춥다며 오들오들 떨면서

꿈자리에 나타나 자손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렇게 후덕하고 자손만을 생각하던 분들이

사후에 이런 악귀가 되어 자손의 주변을 배회하는 것이지요.

 

물론 귀신이 되었다고 모두 자손을 괴롭히는 건 아니지만

이처럼 我相만 가득한 情魂이 됨으로써

여러 문젯거리를 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류는 태동부터 이런 귀신 문제를 처리하는 전담 기구가 필요했고

이것이 전 세계에 골고루 퍼져 있는 샤머니즘(무속)입니다.

 

아무튼 나는 절대로 귀신이 안 되겠지하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사후에 귀신이 될 운명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앙입니다.

 

하나님이나 예수님, 부처님에 대한 신앙심이 깊은 것에 비례해서

은 그 기능을 못하게 되고

사후에 이 대폭으로 위축되거나 이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십중팔구는 귀신이 되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불교는 신앙을 철저히 멀리하고

오로지 지혜의 완성인 반야바라밀을 기치로 내걸고 있습니다.

불교 수행 자체가 精氣神의 완성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불교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신앙심을 방편으로 활용해 오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은 불교의 높은 철학을 이해하기 어렵기에

신앙심으로 유도했던 것인데

이것이 자칫 다른 종교들처럼 귀신들을 대거 양성할 수 있는 병폐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부처님에 대한 신앙심존경심으로 돌리고

불교의 종지인 반야바라밀로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상의 가르침인 불교를 열심히 믿어서 귀신이 되서야 쓰겠습니까.

 

아무튼 부처님을 신앙하지 않고 존경하는 데에서

불교 수행은 시작합니다.

신앙은 부처님께 의지하게 되지만

존경은 부처님을 본받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아직도

부처님께 모든 것을 바치면서 신앙하고 있나요?

그래서 마음이 비워지고 편해지면

영력이 높아질 것으로 믿으시나요?

 

당신 자신을 진정으로 소중히 여긴다면

금강경과 반야심경에서 가르치는

반야바라밀에 주안을 두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