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사람들과 오래가는 방법

Buddhastudy 2022. 9. 19. 19:10

 

 

 

저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다가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차 멀어지고 맙니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오래가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네네, 우리기 인생을 사는데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조건에 맞게, 내 형편에 맞게 사는 길이 하나 있고요

-하나는 내가 원하는 데 맞게 내 주위 환경을 바꾸는 일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날씨가 추우면 그에 맞게끔 그냥 생활하는 방법이 있고요

두 번째는 내가 원하는데 맞게끔 주위 조건을 바꾸는 게 있다.

이런 얘기에요.

 

우리가 사는 것은

주위 조건에 맞게 나를 바꾸는 것을 적응이라고 그래요, 적응.

적응을 하거나

내가 원하는 대로 주위 조건을 바꾸는 것을 문명이라고 그러죠.

 

그러니까 인류가 지금까지 문명을 이루었다, 발전해 왔다 하는 것은

우리들이 원하는 데 맞게끔 세상을 바꾸어 왔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다 바꿀 수는 없습니다.

조금 바꿀 수 있다, 이 얘기이지.

 

사람이 왜 괴롭냐?

다 바꿀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괴로운 거예요.

조금 바꿀 수 있다, 조금은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조금조금 바꾸어 와서 지금 여기까지 왔는데

그걸 너무 많이 바꾸어서

기후 위기 같은 것은 너무 많이 바꾸어서 화를 자초한 경우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러면 인간은 바꾸기만 했느냐?

아닙니다.

바꾸는 것은 조금씩 긴 세월 동안 바꾸어 왔고

사람은 항상 주어진 조건에 적응하면서 살아왔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적응하면서 사는 거는 어떤 거냐?

자기 기질을 보니까

처음에는 잘 사귀는데 길게 못 간다

그러면 자기가 사람을 계속 바꾸면 돼요.

 

한 사람하고 오래 사귀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야 뭐 10, 20년 친구를 하든지 말든지

그건 그 사람의 기질에 맞는 거예요.

 

만일씩 기도하는 사람 있잖아요.

이런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하나 만나면

가능하면 꾸준히 가는 편이에요.

 

그런데 자기는 3일도 못가는 성질이면

그럼 그게 나쁜 게 아니라

그에 맞게끔 그냥 오늘 이 사람 사귀고 내일 저 사람 사귀고 올해는 이 사람 사귀고 내년에는 저 사람 사귀고

이렇게 자꾸 바꾸면 되지

한 사람을 꼭 2030년 사귀는 것이 좋다고 정해진 법이 없잖아요.

 

자기 성질은 오래 못 가면서

부러워하기는 긴 걸 부러워하니까

그게 모순이라는 거예요.

 

한 직장에 오래 못 다니는 자기 성질이다, 그러면

이게 나쁜 게 아니에요.

그럼 직장을 매년 바꾸면 되는 거예요.

 

...

 

그런데 돈은 나혼자 갖는 게 좋아요? 나누는 게 좋아요?

 

어떤 것은 나누는 게 좋고

어떤 것은 혼자 갖는 게 좋고

어던 것은 오래 가지는 게 좋고

어떤 것은 바꾸는 게 좋고 이러지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인간관계를 오래간다 그러면

인간관계가 폭넓지 못해요.

왜냐하면 같은 사람을 계속 만나니까.

 

그리고 사람을 자주 바꾸는 사람은

깊지는 않지만 대신 폭넓을 수 있거든요.

제한된 시간을 써야 하잖아요.

이 사람도 사귀고, 저 사람도 사귀려면

한 사람 사귀었다고 그 사람만 계속 붙들고 있으면

여러 사람을 못 만나잖아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자기 원하는 바에 중심을 두려면

자기를 바꾸어서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고

그런 노력을 하기 싫으면

자기 기질에 맞게끔 하면 된다는 거예요.

 

자기가 사람들하고 사귀어 보니까

자기가 사람을 오래 사귀진 못하는 기질이 있다.

그러면 길은 두 가지다, 이 얘기에요.

-하나는 오래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해서

자기를 바꾸는 길이 하나 있고

 

-하나는 내 기질에 맞게끔

사람을 오래 사귀어야 한다는 그런 가치관, 그게 좋다,

이 생각을 버려 버리면 되는 거예요.

이 많은 사람, 70억 인구 중에

한두 명 붙들고 뭣 때문에 그렇게 오래 사나?

그냥 인연 되는대로 서로 좋으면 만나고, 안 좋으면 헤어지고

이렇게 살면 되지

사람이 이 세상에 1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2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얼마나 살고 있다?

70억이나 살고 있는데

1초씩 만나도 죽을 때까지 다 못 만나보고 죽는데

거기에 뭐 연연할 게 뭐가 있나.

이렇게 생각하고 그저 기질에 맞게끔 형편 되는 사는 방법이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생각을 바꿔버려라, 이 말이오.

가치관을.

그런 길이 하나 있고

하나는 나는 오래 한 사람을 사귀는 게 좋다, 이렇게 본인이 생각하면

자기의 어떤 취향, 이런 고집을 좀 버려야 해요.

항상 사람을 만나면 맞추려고 애쓸 필요 없어요.

맞추려고 애쓰면 자기가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사실은 오래 못 맞춰요.

상대도 불편해요.

 

주로 사람들은 말 듣기를 좋아해요? 하기를 좋아해요?

그러니까 들어주면 돼요.

그럼 자연적으로 오래가요.

 

물으면 대답해 주는 거예요.

나는 듣기만 한다, 대답은 안 한다이게 아니라

그저 듣기를 좋아하는데

어느 쪽이든 치우치면 항상 문제가 생겨요.

그러면 듣기만 좋아하면 녹음기하고 살지, 돌하고 살지, 나무하고 살지

뭣 때문에 사람하고 살아요?

 

그런데 계속 재잘대면 귀찮다는 것에요.

그게 적절한 상대편이 듣기를 좋아하면 내가 말을 좀 해주면 되고

상대가 말하기를 좋아하면 내가 많이 들어주면 된다.

 

그러니까 맞워줘야 하는데

그 맞춰주는 거를 스트레스 받으면서 맞추라는 게 아니에요.

, 저 사람은 말하기를 좋아하구나그러면

내가 할 말이 있더라도 조금 맞추고 들어주면 되고

저 사람은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이구나하면

내가 좀 재잘재잘 말을 해주면 되고

저 사람, 주는 거 좋아하구나이러면 좀 받아주면 되고

저 사람은 받는 걸 좋아하구나하면 선물을 조금 해주면 되고

저 사람은 같이 밥먹는 걸 좋아하구나그러면 시간 내서 밥을 같이 먹어주면 되고

그걸 뭐, 맞추어야 한다고 힘을 들여서 하지 마라 이거에요.

 

편안하게 조건이 그러니까

저 사람은 짐을 좀 무겁게 들고 있으면 들어주는 게 좋겠구나하면 짐을 좀 들어주면 되고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고 맞추어야 한다.

 

맞추는 걸 무겁게 생각하면, 힘들게 생각하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뭔가 얼굴 표정도 안 좋고, 짜증도 나고

그리고 상대가 나를 만났을 때, 상대가 불편하게 느낀다.

이런 얘기에요.

 

사람은 다 편한 쪽으로 가려고 그러지

불편한 사람하고 있고 싶지 않아요.

같이 있으면 불편한 사람.

 

자기가 볼 때, 사람들이 자기하고 조금 사귀다가 자기하고 안 사귄다 그러면

자기하고 있는 게 이익이 별로 안 생기거나

자기하고 있으면 재미가 별로 없거나

자기하고 있으면 편하지 않거나

그런 이유가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걸 내가 다 맞추어주면서 그 사람하고 사귈 필요가 뭐가 있어요?

그러니까 생각을 바꾸라는 거예요.

그 사람이 나한테 필요하다 그러면 맞춰줘야 하고

그 사람이 내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뭐 있나하면

그저 뭐, 쳐내지는 않지만, 그저 인연이 되어 저절로 사귀어 지면 사귀는 거고

다른 사람이 더 좋으면 저리로 가는 거고

나하고 친하다가 그 사람이 저리로 가주는 건 내 잘못 아니잖아요.

 

가줘야 나는 또 다른 사람 사귈 거 아니오.

그 사람이 내옆에 계속 붙어 있으면 내가 다른 사람을 사귈 수 없잖아.

그래서 그걸 자기는 다른 사람도 사귀고 싶고

이 사람도 계속 붙들고 싶고

욕심이라는 거예요.

 

한 사람 주위에 많은 사람이 있을 순 없습니다.

아무리 인기 연예인이고, 아무리 왕이라도

여자들이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해도

모든 여자가 다 거기는 안 있어요.

?

거기 있어 봐야 그 사람이 100의 능력을 갖더라도

그 주위에 1000명의 사람이 있으면 나한테 돌아올 게 1도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남자는 별로 사람이 안 좋아해도 능력이 10밖에 안 되어도

나밖에 없다 그러면 나는 10을 관심을 받을 수 있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사람, 이런 건 없어요.

그런 관점을 가지고 맞춰보면 어떨까?

 

내가 제일 지금 생각하는 것은

생각을 바꾸는 것.

저 둘이 친한 걸 질투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걸 소외로 느끼지 말라는 거예요.

 

내가 심하게 얘기하면

지나가다가 새 2마리가 사랑을 한다든지, 개가 교미를 한다든지 하면

그런 거 다 부러워한다 그러면 말이 되겠어요?

그전 저희 일이지, 나하고 관계없는 일인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부부들이 애인들이 쟤들끼리 다니는 그걸 보고 왜 부러워하느냐는 거에요.

그건 쟤들 일인데.

 

사람이 한 반에 있는데, 누가 둘이 특별히 친할 수도 있고, 친하다 헤어질 수있고 하는데

그걸 내가 부러워하거나 소외된다고 느끼거나

이런 거 자체가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자기가 자기 중심성이 없어서 그렇다.

자기 인생관이 뚜렷하지 않다든지

자기에 대한 자존감이 없다든지

그러니까 그런 문제가 생기는 거지

남한테서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제일 좋은 것은

약간 부러워도 그런 건 크게 신경 안 쓰는 수준의 자기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 이거고.

 

두 번째 그게 약간 부러울 수도 있으니까

부러우면 원인 분석을 오늘부터 하라는 거에요.

그 친구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그리고 관찰해보면

대화의 소재를 보거나 표정을 보거나 이렇게 관찰해 보면

, 쟤들은 주로 가방이나 패물이나 이런 거 갖고 주로 대화하는구나.

그런데 나는 그런데 별 관심이 없으니까

상대가 그런 얘기를 던져도 나는 관심이 없어서 무뚝뚝하게 대응하는데

쟤들은 호응을 격하게 하니 가깝구나.

나는 먹는데 별 관심이 없는데

쟤들은 먹는 얘기 하면서 너무 좋아하니까 저희 둘이 가깝구나.

그 둘이 가까운 것은 특별한 게 아니에요.

자기들 나름대의 어떤 취향이 맞든지 취미가 맞든지

그런 게 맞아서 있다 보니 일시적으로 친한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내 취향을 바꾸어서 맞추려면 그게 쉽지 않아요.

그리고 그런데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

 

직장에 가서 특별히 누구하고 굳이 친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특별히 친하면 그 사람을 통해서 이득도 보지만

누구든지하고 특별히 친하면 패가 형성되거든요.

그러면 전체를 공정하게 다루는 리더는

특별히 누구와 친한 사람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 돼요.

사람이 특별히 친하면 뭔가 공정성에서 흠이 생겨요.

 

그러니까 자기 장점을 살리라는 거에요.

남 거 보고 부러워하지 말고.

 

부러우면 자기를 변화시키라는 거에요.

내가 늘 얘기하듯이

돈을 빌리고 싶으면 이자 쳐서 갚을 생각을 하고

이자 쳐서 갚는 게 힘들면 빌릴 생각을 말아라.

이것처럼 부럽거든 연구를 해서

무슨 소재를 갖고 대화하니까 저렇게 되나하고 살펴서

나도 거기에 그런 소재를 가지고 저 사람하고 맞춘다.

 

그냥 그 사람하고 맞추겠다고 맞춰지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관찰해서 뭘 갖고 대화를 하고, 뭘 좋아하고, 어떠냐 하는 것을 먼저 분석해서

거기에 맞춰서 내가 행동해야

거기에 함께 대화 소재가 되고 놀아진다, 이런 얘기에요.

 

그렇게 하든지, 안 그러면 세상 사는데 다른 일도 많은데 그렇게까지 하면서 살 필요가 뭐있냐하면

나하고 먼저 사귀다가 저 사람하고 사귈 수도 있고

저 사람하고 사귀다가 나중에 나하고 사귈 수도 있고

인간관계가 이래요. 어디 소속되어있는 것도 아니에요.

 

요즘은 결혼한 사람도 저 사람하고 먼저 결혼했다 이혼하고, 이 사람하고 사는 이런 시대에

회사 직원이 애인이 친구가, 이 사람하고 친구하다가 저 사람하고 친구한다고 질투하는 것은

좀 구시대 사람이에요.

사람이 바삭바삭하지 못한 거예요.

약간 좀 구질구질하네.

그런 사고를 갖는 거 보니까.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거 싫어해요.

너무 할머니가 막, 밥먹을 때 더 먹어라, 더 먹어라, 김치 얹어주고, 고기 얹어주고

이게 옛날에는 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답답해하고 힘들어하고 간섭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시대로 바뀌었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오래가는 방법은

가능하면 간섭을 안 하고

자연 속에서 필요한 것을 몇 개,

너무 냉정하면 안 되고, 내쳐도 안 되고

그러나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수행자로서도 그렇게 현대 사회에서도 그렇고 안 좋아요.

관점을 그렇게 가지고 생활하면 어떨까 싶어요.

 

그러면 자기가 주말에 명상도 하고

혼자서도 부러움없이 살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

 

...

 

지금까지 얘기했는데 똑같은 질문 또 한다 ㅎㅎ

 

다시 요약해서 정리하면

내가 원하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연구하고 노력해라.

연구하기도 싫고 노력하기도 싫으면

내 체질대로 기질대로 그냥 살아라.

이 외에 다른 길은 없다.

 

 

비가 안 오면 올해 농사를 망치든지

안 그러면 그냥 가뭄에도 잘 자라는 메밀이나 심고 감자나 심어서 그냥 먹든지

아니면 좀 힘들지만 지하수를 파든지, 수로를 만들든지 해서

논에 물에 대서 쌀농사를 짓든지

이런 길이지

어느 게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원하는 게 있으면 쟁취를 해라.

그것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렵거든 놔버려라.

 

옛날에 이런 말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좀 영혼이 자유로운 자,

스님인데 계율에 안 메이고 영혼이 자유로운 누구라고 말 안하지만, 스님이 계셨는데

제자가 이렇게 말했다는 거예요.

스님, 저는 술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습니다.”

그 말은 술에 메이지 않는다 이 말이지.

훌륭하다, 너는 집착이 없구나이렇게 칭찬을 한 뒤에

나는 술이 먹고 싶으면 밀을 심고, 안주가 먹고 싶으면 부침개를 부친다

이렇게 말하더라는 거예요.

 

여기 또 법문 잘못 듣고 술에 집착하면 안 돼요.

술은 그냥 대화의 소재일 뿐이다, 이 말이에요.

 

어떤 인생을 살 거냐?

이것도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데,

 

조건에 맞게끔 길도 있고

필요에 맞게끔 조건을 변화시키는 길도 있는데

여러분은 필요에 맞게끔 조건을 변화시키라 그러면 힘들다고 난리이고

조건에 맞게끔 너를 맞춰라 그러면 어떻게 다 버리고 사냐?

이렇게 말한다.

 

같이 살아라 그러면 귀찮아서 못살겠다 그러고

혼자 살아라 그러면 외로워서 못살겠다 그러고

이런 식으로 이러면 저런 말하고, 저러면 이런 말하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인생이 늘 피곤한 거예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둘이 있어도 귀찮게 않은 게

자유의 길이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그런 길도 있고

필요하면 먹고 싶으면 심고, 가꾸고, 생산하고 이런 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