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대행스님 법문

대행 스님 법문_ 그냥 그대로 무조건 믿어라

Buddhastudy 2022. 10. 18. 19:37

 

 

 

24시간을 일을 하는데요.

주인공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다고 생각을 합시다.

그런데 24시간이 지나서 주인공 생각이 났단 말입니다.

그랬으면 그게 24시간을 공간을 두고서 띄어졌나요?

그냥 무시거든, 무시, 무시라고.

무심, 무시라고.

 

그러니까 24시간 뒤에 생각난 것은

우리가 살아나가는 데 24시간이 있지

24시간이 어디 있어요?

 

그러니까 그것도 초월해서 그냥 그 시간에 생각났으면 그 시간에 난 거지

24시간이 왜 거기 붙느냐 이거예요.

 

그리고 24시간이 붙기 이전에 또 관하는 게 생각이 났든 안 났든

그대로 뿌리와 싹이 같이 붙어있는데

무슨 찾고 안 찾고가 어디 있어요.

 

그러니 그냥 그대로 믿어라, 무조건 믿어라.

이 세상에 난 것부터 벌써 났으니까 있는 거다.

그러니 그대로 무조건 믿어라.

 

자기 이외에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종자로서 뿌리다.

불성이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그대로, 그대로 내가 생각이 났든 안 났든 그대로 믿는 것이죠.

그대로 있는 것이죠.

있으니까 믿는 거고.

그대로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나는 뿌리로 인해서 싹이 산다.

가지와 잎새도 푸르르게 되는 것도

바로 내 뿌리로 인해서 이렇게 살고 있으니

감사하구나.

또 봄이 오면 꽃도 피고 또 열매도 맺고 하니

참 감사하구나.

앞으로도 그렇게 이끌어 갈 거고

과거에도 그렇게 이끌어 왔을 테고,

참 고맙구나.

 

이게 그냥 자연적이지

어떻게 없는 거를 끌어다가 찾으려고 하고

없는 거를 끌어다가 알려고 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예요.

 

그러니 우리가 생각할 때 일을 하는데도

그 일에 몰두를 하는 것도

바로 주인공을 믿고 찾는 거예요, 그게.

 

일에 몰두를 했다해서

그 주인공을 생각지 않는다고 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당신을 그렇게 몰두하게 만들었으니까

주인공이 한 거지,

주인공의 시자일 뿐이지, 움죽거리게 했을 뿐이지

뭐가 주인공이 아니란 말이에요?

 

일거수 일투족을 여러분들이 다 하고 움죽거리는 것이

거기서 움죽거리게 하니까

움죽거리는 거지

그것이 만약에 그 영원한 자기의 근본이 빠진다면

자기는 송장이 되는데 뭐 움죽거릴 게 있어요?

안 그래요?

 

자기 지금 눈 뜨고 이렇게 고개짓하고 이렇게 하는 것도

자기 영원한 근본이 살아있으니깐 그게 있는 거지

그게 빠지면

송장이 돼서 그냥 눈 감고 있을 걸요, 아마.

 

그러니 얼마나 감사해요.

눈 하나 뜨고 보는 것도 감사하고

보게 된 것도 감사하고

얼마나 감사한데요.

 

그래서 자기가 자기 감사할 줄 모르고

자기를 형성시킨 자기 감사를 할 줄 모르고

물도 감사할 줄 모르고

불도 감사할 줄 모르고

바람도 감사할 줄 모르고

모두 감사할 줄 모르는 거예요.

 

자기 주인공이 자기를

이 몸을 이렇게 내놓기 위해서, 형성 시키기 위해서

지수화풍으로다가 된 정자 난자를 빌려서

또 지수화풍에서 낳게 하고

지수화풍을 또 생산케 해서

이렇게, 자기가 삶의 보람을 가지려고 자기를 형성시켰는데

주인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했는데, 생산을 했는데

주인이라는 자체도 모르고

감사한 줄도 모르고

주인이 하고자 하는 그 뜻도 모르고

그냥 자기 껍데기가 자기라고 외치면서 그냥 돌아치니까

이 속의 주인공, 참자기는 어이가 없을 겁니다, 아마.

어이가 없을 거예요.

 

자기가 그렇게 한번 움죽거리고 살아볼 양으로 형성시켰는데

핀트가 다르게 자꾸 가니까

어이가 없을 거예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이건 얼마 전에 제가 알겠던 부분인데

나를 본다는 게, 견성을 한다는 게 혹시 이런 건 아닌지.

저는 그렇다고 생각이 드는데 모르겠습니다.

한번 여쭈어 보겠습니다.

제가 어떤 경의 일부분을 인용해서 말씀을 드려 보겠는데요.

해는 해마다 좋은 해요, 달은 달마다 좋은 달이요, 날은 날마다 좋은 날이니,

내 마음이 그러하다면 법 또한 그러하리다.

이 나의 실상이라는 게

오직 이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았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렇든 저렇든, 그런 좋은 소리를 하든 안 하든

집에 가서 배고프다고

! 밥 가져 오너라.” 이런 소리를 하든

어떻게 됐든

거기서 나오는 소리거든, 그게.

 

그러니까 자기를, 한번 가서 색경을 보고 말을 해보라고요, 누가 하나.

그 모습은 누구며

그 모습 속의 말하는 자는 누군가.

 

그냥 모르든 알든 그냥 무조건 믿어 버리라니까, 자기를.

자기가 자기를 이끌어 간다는 걸 믿어 버리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