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48살 늦깎이 수험생입니다

Buddhastudy 2023. 7. 20. 18:52

 

 

 

세무사 시험 준비를 하는 48살 늦깎이 수험생입니다.

이번 1차 시험에 아쉽게 떨어져서

마지막으로 다시 시험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굳건한 마음으로

저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왜 꼭 그 시험에 합격해야 해요?

다른 일도 세상에 많은데.

...

 

지금 나이가 만 48정도 되는데

공부할 동안에 직장 다니면서 지금 공부하고 있어요? 공부만 하고 있어요?

...

 

사는 집은 자기가 월세 내고 살아요? 부모님 집에 살아요?

부모님 집은 지금 시골이고요

지금은 저희 매형이 주택으로 이사 가는 바람에

제가 2층에서 신세를 조금 지고 있습니다.

...

 

밥은?

...

 

나이가 48년이나 먹은 사람이

아직도 늙은 부모가 농사지은 거 그거도 먹고

누나한테 어떤 먹고

그게 괜찮아요? 그렇게 살아도?

...

 

몇 번 떨어졌어요?

...

 

근데 왜 1차 시험 걸리고 2차 시험 떨어졌는데

요번에는 다시 또 1차 시험부터 떨어졌다니까 어떻게 된 거예요?

...

 

앞에서는 1차 시험 합격한 게 몇 번 있었어요?

...

 

그러면 공부를 하면 올해는 1차도 떨어졌다,

내년에는 1차는 걸렸다.

그다음에는 2차는 떨어졌다

이렇게 될 때 약간 매년 조금이라도 진척이 있는 거는 공부를 좀 더 하면 돼요.

 

그런데 벌써 1차 시험을 7번 쳤는데

올라오면서 바로 1차에 합격한 관문을 넘었는데

그다음에 2차에 떨어졌는데 그다음에 1차에도 떨어지고

그다음에도 올해는 1차에도 떨어지고

그러면 이미 벌써 후퇴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현명한 사람이라면

, 이거는 뭐 인연이 있고 그걸 떠나

이 시험은 내가 합격하기 조금 어려운 거다

이렇게 보는 게 맞지.

...

 

근데 1차 시험에 한 문제 부족해서 떨어졌거나

한두 문제 더해서 걸렸거나

실력은 그게 그거거든요.

겨우 1차 시험을 턱걸이해서 패스했다 그러면

2차 시험은 떨어지는 게 당연할까? 합격할 가능성이 있을까?

...

 

그러니까 그게 1차 시험 걸리나 떨어지나 아무 차이가 없다니까.

1차 시험에 합격해도

예를 들면

100명을 뽑는데 응시자가 1000명이다 그러면

1차 시험에서 한 700명 걸러 버린다, 이 말이에요.

그럼 한 300명 갖고 100명을 뽑는데

1차 시험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면

그거는 2차 시험에서 100% 떨어지는 거예요.

1차 시험을 제법 그래도 중간 이상 걸려도 2차 시험에 안 되는데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거예요.

이거는 2차 시험 통과하기가 매우 어려운 사람이다.

1차 시험을 아슬아슬하게 합격하는 거는

그건 합격하는 게 더 나빠.

괜히 2차 시험 기대만 심어주지.

 

그러니까 1차 시험에 딱딱 떨어져 줘야

, 이건 내가 안 되겠구나이렇게 정신을 차리기 때문에

자기가 정신 차리도록 오히려 이렇게 된 거니까

미련을 더 이상 갖지 말고 그만두는 게 좋겠다,

이게 제 조언이고요.

 

근데 자기가 그래도 미련이 남습니다이러면

이제 한 번 더 해도 돼.

그런데 정말 이제 아슬아슬하게 떨어졌든, 1차 시험에 걸렸든

이번 시험에 떨어지면

‘1차 시험에 걸리고 2차 시험에 떨어져도 다시는 이 공부는 안 한다

이렇게 약속을 하고는 한번 더 해 볼 수가 있다.

 

왜 그러냐?

늘 시험 치면서 떨어지고 나서는

한 번 더 해보지, 열심히 해야지해놓고는

중간에 딴짓한다, 이 말이야.

집중 안 하고 딴짓하고 또 떨어져 놓고는

또 그만 안 두고

또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하다가 중간에 가서 또 딴짓하다가

또 아슬아슬하게 떨어졌다.

아슬아슬하게 떨어졌다이게 마약이라니까.

미련을 못 버리도록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첫째는 딱 그만두는 게 좋다, ‘이거는 가망이 없다이거고

두 번째 그래도 한 번 더 하겠다 하면

각서를 딱 써놓고

‘1차에 걸리더라도 2차에 떨어지면 이제 안 한다

이렇게 딱 해놓고 한 번 더 하는 거는

48이나 49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니까

어차피 버린 몸, 까짓것 한 번 더 해보자

이런 거는 괜찮아.

 

근데 이거를 또 두 번 세 번 하는 거는 바보 중에 상바보다.

그러니까 여덟 번 떨어졌다니까

한 번은 더 해볼 만 해요

?

9번 떨어진 사람이 대통령이 된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한번 내가 볼 때

78기인데 89기 한 사람도 있다니까

그러니까 자기 한 번 더 해보는 것까지는 뭐 괜찮다.

 

첫째 내 생각은 안 하는 게 좋겠다고요

그래도 미련이 남으면 한 번 더 하지

절대로 더하면 이거는 마약 같은게 된다

두 번 더 이상 하지 마라.

 

그리고 이거 떨어졌다고 자존감이 흐트러지지 마라

남이 볼 때, ‘훌륭합니다이래도

지금 시험 치러 가면 떨어질까? 걸릴까?

떨어지겠지.

그러니까 그거 떨어졌다고 무슨 인격에 하자가 있는 거는 아니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그런 건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스님은 그런 조언은 안 해요.

왜 그러냐면 스님이 그런 조언 해서 합격시킬 능력이 있으면

스님이 떼돈을 벌지

모든 수험생은 다 스님한테 와서 물으면 되죠.

 

제가 20대 후반에 유명한 학원 선생을 해서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많이 들어가고 돈도 많이 벌었어요.

그런데 내가 내 가진 재능을 이 경쟁하는 사람들의 한 편에 서서

도와주고 돈 많이 받는다고 이게 옳으냐 해서

내가 벌써 20대 때 그걸 깨닫고 그만둔 사람이거든요.

 

내 재능을 그 돈 많은 집 아들, 그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데 사용하고

거기에서 떡고물 좀 받아먹는다고

이게 과연 내 재능을 세상에 올바르게 쓰는 것이냐?

 

여러분들은 그런 고민을 안 해 봤지만

나는 그런 고민을 해서 딱 그만둔 사람이에요

요즘 말하면 고액과외 선생을 내가 좀 했는데 ㅎㅎ

 

그런 사람이 여러분들에게

이런 거를 도와줄 거는 아니에요.

 

돈을 엄청나게 한 달에 아파트 한 채 값 준다 해도 안 했던 사람인데

지금 돈도 안 내는 사람한테 내가 그런 걸 가르쳐 주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거는 기대할 필요가 없고.

 

다만 공부라는 것은

어때야 효율이 있느냐?

/공부는 항상 내가 뭘 모르는지를 먼저 알아야 된다.

모르는 걸 아는 게 공부거든요/

 

그래서 항상 예습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래서 뭘 모르는지를 알고 수업에 임해야 한다.

그래야 두 번째 강의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강의가 내가 뭘 모르는지 알아야 강의가 이렇게 탁 다가오지

내가 뭘 모르는지를 모르면

그냥 아는 것 같은데 지나 놓고 가면 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

 

그래서 첫째 예습을 해서

예습이란 건 알아간다는 뜻이 아니에요.

뭘 모르는지를 체크해 간다

수업에 집중해서 그것을 안다

그리고 그래도 안 풀리면 바로 질문을 해야 된다

 

그리고 세 번째 아는 거라 하더라도

반드시 우리의 기억력은 반복할 때 기억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 번 복습을 해야 된다

좀 땡 쳤다고 책 덮고 나가면 안 되고

한 번 다시 리마인드를 해야 한다.

 

요런 방식으로 하면 공부의 효율이 매우 높죠

공부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내 책상에만 붙어 있거든요.

학습을 이런 식으로 하면

운동도 하고 여행도 해가면서 공부할 수 있는데.

 

첫째 이런 공부에 대한 뇌가 어떻게 기억하는지

여기에 대한 걸 좀 알아야 하고

 

두 번째는 딱 집중을 해야 해요.

그러니까 수험 공부를 하면 좀 답답하니까

친구들은 벌써 뭐 술 먹고, 친구들은 결혼도 하고, 친구들은 뭐 대학가서 하고

이런 걸 자꾸 생각해서

처음엔 좀 공부하다가

6~ 7월이 되면 그다음에 영화 보러 가고, 친구 만나고, 술 먹고, 이렇게 해이해져서

11월 찬바람 나면 마음이 급해서 바짝 하지만

안 되거든요.

 

그 시험에 떨어지면 떨어지는 그날부터 재수해야지

두 달 놀다가 내년 3월부터 재수한다이러면 그건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할 때는

정말 집중을 할 만하다, 내가 조금만 더 하면 되겠다

이렇게 집중이 되는 성격이면 다시 하고

집중이 안 되면 다시 하면 안 돼요.

포기를 딱 해줘야지.

 

자기는 집중이 좀 안 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포기하는 게 맞다.

그런데도 해보고 싶다면

정말 이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집중을 하든지

집중 안 되면 반복해봐야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거다

그렇게 해서 딱 버려야 해요.

 

내가 볼 때는 그냥 느슨하게 그렇게 인생을 살면

인생을 낭비하죠.

 

...

 

수험생이 수험 공부에 집중을 해야지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 운동이 좀 필요하다면 절을 하시고요

안 그러면 공부에 집중을 해야지.

 

운전을 하면서 운전에 집중해야지

운전을 하면서

집중을 어디 할까요?’

이런 거는 교통사고 나서 죽을 생각을 하는 거지.

 

그 왜 절을 해야 되느냐 하면

자기가 의지력이 약해가

뭐든지 한다고 해놓고 자꾸 안 하고 한다고 해놓고 안 하니까

매일매일 300배 절을 한다는 것은 놓치지 않는다

하기로 한 거는 놓치지 않는다

 

절을 해서 무슨 공덕에 있는 게 아니라

하나 하기로 했으면 놓치지 않는 그런 정신을 키움으로 해서

공부에 집중하라고

1시간 공부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300배 절을 하면 좋다 하는 거는

의미가 있는 얘기다.

 

무슨 주문을 외우면 도움이 될까요?

이런 거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뭐든지 자꾸 공짜로 어떻게 손쉽게 방법이 없느냐?

이런 거를 구하니까

아까처럼 이름 바꿔서 될까 싶어 철학관에 가고

사주팔자 바꿔서 굿해서 뭐가 될까 싶어서

이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데

 

그런 생각을 버리고

공부에 딱 집중을 하고

내가 의지를 약하다 하면

운동 삼아 매일 3001시간씩 절을 하면

힘들잖아요, 하기 싫잖아요.

그런데도 그걸 매일 한다는 것은

그 정신이면 공부가 좀 헤이 안 해지고 매일 된다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리고 기도할 때는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요번이 마지막입니다이렇게 기도를 해야 돼요.

합격하게 해주세요이런 쓸데 없는 얘기하지 말고

이번이 마지막입니다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