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55. 신경질적인 동료의 말

Buddhastudy 2023. 10. 23. 20:11

 

 

제가 쓰레기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직장 동료가 신경질적으로 하는 말을 귓등으로 듣고 싶은데 계속 신경이 쓰이고

직장 동료를 눈치 보는 제가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간호사인데 이제 입사해서 신규 실무를 익히는 게 많이 힘들어서

사람들과 무난한 관계를 지내려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그 사람하고 같이 지낼 수밖에 없고, 배워야 할 처지면

그냥 그 사람이 하는 일은 뭐든지 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막, 무조건 받아들여 봐요.

 

어차피 배워야 하고, 그 직장을 떠날 수 없다면

그냥 다 내 좋으라고 하는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빨리 해라.” 그럼

알겠습니다.” 하고

 

왜 늦나?” 이러면

빨리 하겠습니다.” 이러고, “죄송합니다.” 이러고

너무 빠르다.” 그러면

알겠습니다. 좀 늦게 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래도 예, 저래도 예

이렇게 한번 해봐요.

 

..

 

아니, 내가 몰라서 그러니까 무시 좀 당하면 어때?

그걸 그냥 별로 개의하지 말고.

모르는 게 아는 척하니까 무시 받는다고 기분 나쁘지

뭐 그것도 모르나?”

알겠습니다, 잘 안 되네요.” 이렇게 그냥

흔쾌히 자꾸 받는 연습을 해보라고, 뭐라 그러든.

 

왜 그것도 못해?” 하면

처음이라서 그렇습니다.”

너 두 번째잖아하면

두 번 갖고 안 되네요.”

이런 식으로 받아보란 말이야.

 

...

 

안 그러면 뭐 직장을 집어 치워버리든지, 다른 데로 옮기든지

 

...

 

그러니까 이제 이직을 해보니까

한 군데 버티는 게 낫겠다 싶으면

이렇게 받아들여야 한 군데 버틸 수 있다.

참고 버티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어떤 말을 하면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 나를 위해서 하는 얘기다.” 이렇게 생각해서 뭐 비난을 해도

죄송합니다.” 이러고

칭찬을 해도

아직 부족합니다.” 이러고

 

그냥 좀 뭐랄까? 능글능글하다 그럴까?

그렇게 받아들이면 짜증을 낼 수도 있어요.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어서 짜증을 내도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임해보세요.

그 사람을 피하거나 눈치 보지 말고.

 

지적 좀 더 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임해란 말이야.

욕을 좀 더 세게 해 주세요. 그거 갖고 됩니까?

모르는 사람한테, 더 세게 해 주세요.” 이런 마음으로

딱 마음을 적극적으로 내면 별거 아니에요.

 

그 사람이 뭐 자기한테 뭐 어떻게 하겠어요?

두드리게 패겠어요. 뭐 침으로 찌르겠어요?

뭐 해봐야 말 몇 마디인데.

근데 뭐 그거 정도 들어주면 되지.

 

그러니까 그것도 또 선배고, 또 나는 배워야 하고

뭐든지 부족한 게 있으면 얘기해 주세요.

뭐 화를 내서 얘기해도 괜찮아요.” 이런 식으로

좀 마음을 적극적으로 좀 내버려.

 

 

부처님 말씀에 이런 게 있어요.

부르나 존자라고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데

이 사람이 아주 야만적이고, 사나운 민족이 있었는데

거기 제가 가서 이 좋은 말을, 부처님 법을 전하겠습니다.

이렇게 제안을 했어.

 

그러니까 부처님이

, 그 사람들 사납다고 들었다.

너가 가서 얘기하면 너를 환영하는 게 아니라, 널 오히려 욕할 거야

이렇게 얘기했어.

 

부처님 괜찮습니다.

그들이 뭐 욕만 하지 때리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이랬어.

, 그들은 사랍다고 들었다. 그들은 너를 때릴지도 모른다.” 이러니까

아이고, 그들이 나를 때린다 하더라도 뭐 죽이기 하겠습니까?” 이랬단 말이에요.

 

, 그 사람들은 사납다고 그런다. 널 죽일지도 모른다.”

아이고 뭐 무상한 이모 죽으면 감사하게 죽죠, 이랬단 말이야.

그 정도 자세면 됐다. 너 거기 가서 전법할 만하다.”

그렇게 가서 성공적으로 전법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이제 질문자한테 말해주고 싶은 건

그런 것처럼

잔소리가 많은 사람이

보통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잔소리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이 사람한테 딱 붙어가 배워야 되겠다.

그걸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 뭐 말을 하지 욕은 안 한다.

욕을 하지 때리지 않는다

때리지 뭐 나를 자르지는 않는다. 이런 식으로

적극적으로 좀 생각하고 한번 딱 달라붙어 보세요.

 

...

 

그러니까 쓰레기라는 거는

사람들은 말을 대부분

상대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성질대로 말을 한다. 이 말이에요.

 

너무 쓰레기에 집착하는 것 같아.

자기 기분대로 사람은 대부분 다 말을 해요.

 

그러니까 이 말에 너무 따지고 집착할 필요가 없다, 이런 얘기예요.

그 사람이 좀 화내는 말을 하면

저 사람이 좀 지금 짜증이 났구나

큰소리를 내면

저 사람이 화가 좀 났구나.’

그냥 이렇게 받아들이라.

 

저 사람 말은 쓰레기다.’ 자꾸 이렇게 생각하라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 사람이 나를 욕하면

욕이라는 거는 입에서 나오는 쓰레기 아니에요?

그걸 가지고 너무 논하지 마라.

그 사람 기분 나빠서 한 말이니까

그냥 스쳐 지나가라 이 말이에요.

 

너무 귀담아 듣지 말고

저 사람 기분이 나빴구나이렇게 생각하는 게 쓰레기통에 버리는 자세예요.

말을 쓰레기통에 어떻게 버려요?

안 버려지지.

 

저 사람이 기분 나빴구나이렇게

그 말에 비중을 두지 말고

저 사람이 기분이 나빴구나

저 사람이 좀 욕심이 났구나

이렇게 이해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

그 말을 갖다 버리는 것과 같은 거다, 이런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