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56.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

Buddhastudy 2023. 10. 26. 20:53

 

 

결혼 12년 차 전업주부이고 두 아들의 엄마입니다.

저의 고민은 너무 많습니다.

결혼 10년을 남편과 아이들에게 화내고 후회하고를 반복하며 불행하게 살았습니다.

다툼 후 집에 오지 않는 남편

엄마의 칼 같은 잔소리에 원망과 화

이사를 가면 오지 말라는 시부모님//

 

 

그만두면 어때요?

그만두고 우리 정토회로 오면 좋겠네.

우리 정토회에 오면

남편 걱정 안 해도 되고, 자식 걱정 안 해도 되고, 부모 걱정 안 해도 되고.

 

여기 와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침에 108배 절하고, 부엌일 하고, 하루 종일 밭에 가서 일하고

저녁에 와서 또 절하고, 공부하고

이렇게 살면 소원이 딱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잠 좀 푹 잤으면 좋겠다

아무 딴 소원은 없고요, 오직 물어보면

휴가 기간에 뭐 하겠니?” 이러면

아이고 3일은 잠을 자야 되겠습니다

이게 첫 번째 소원이고

 

두 번째는

뭐 좀 맛있는 것 좀 먹어봐야 하겠다.”

라면을 다 먹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인스턴트 식품이라고 이 안에서 라면을 못 먹게 하니까

밖에 가면 라면이 최고급 음식입니다.

, 라면 좀 먹자이거요

 

그러니까 군대에 있을 때 건빵 한 봉지가 엄청난 좋음을 주듯이.

그러니까 그렇게 힘든다고 하면서

제가 있는 데로 와서 이렇게 나하고 같이 살자

개인방 없다, 그냥 공동 방에 같이 그냥 자는데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

아이고 같이 어떻게 자나이러지만

눈 감으면 벌써 일어나라고 새벽 목탁을 칩니다.

잠도 잔 거 같지도 않는데.

 

그렇기 때문에 옆에 다른 사람이 자느냐, 안 자느냐

이런 거 신경 쓸 여가가 없어요.

그 다 잠자리가 불편하니 어쩌니저쩌니하는 건

다 잠이 남아돌 때 그렇지

잠이 부족하면 의자에 앉아서도 졸고, 차 타고 가면서도 자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자기 병을 치료하는 거는 간단해요.

이런데 와서 나하고 같이 좀 살아보면

즉 고생을 좀 해 보면 저절로 다 치유가 된다.

아무 고민이랄 게 없다.

아이고, 이렇게 사느니 그래도 내 집 갖고 사는게 좋다

아이고, 이렇게 사는 거보다는 그래도 남편하고 같이 사는게 낫겠다.

이렇게 사는 거보다는 애들하고 같이 사는게 낫겠다.

이렇게 저절로 다 남편도 고맙고, 부모도 고맙고, 자식도 고맙고

그저 살아 있는게 행복하고, 이렇게 돼요.

 

안 그러면 뭐 인도 갈 때 한번 따라가지

인도 가서 사람들이 길거리 사는데

그런 걸 보고 있으면

, 한국 사람인 것만 해도 엄청난 부자구나

이런 걸 자각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자기 같은 그런 사람은

결혼을 잘못했고,

또 결혼 했더라도 애를 안 낳 되는데 애를 낳았고.

 

그러니까 자기 인생을 한번 보세요

이 세상에서 나를 낳아 준 사람을 원망하고

내가 낳아 키운 애에게 화를 내고

이 세상에 수많은 남자 중에 그래도 괜찮다해서 선택한 그 남자하고 갈등을 하고

도대체 그 누구하고 살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만 이런 게 아니라 대다수가 이렇게 산다는 거예요.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냐,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사람이 딴 건 못 해도

적어도 날 낳아 준 부모는 원망을 안 해야 하고

내가 낳아 키운 애들을 미워 안 해야 되고

그래도 나하고 같이 사는 남자나 여자를 미워 안 하는 수준은 돼야 된다

 

뭐 지구 환경은 못 거치더라도

한반도 평화는 못 지키더라도

불쌍한 이웃은 못 돌보라고

이거 정도는 그래도 하고 살아야 되지 않냐

그래야 사람이지.

 

개 한번 보세요

개가 새끼 다섯 마리 일곱 마리 낳아서 젖 먹이고 키우는데

젖을 빨아서 못 살겠다

이런 어미 개 봤어요?

 

개가 새끼가 커서, 그 새끼 걱정하는 어미 개, 봤어요?

그 새끼가 자라서 어미 개를 미워하는 개, 봤어요?

자기하고 같이 교미해서 낳은 수컷이 암컷을 미워하는 짐승 봤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다람쥐도 안 하고 토끼도 안 하고 개도 안 한단 말이에요.

근데 이게 꼭 사람만이 짓을 해요, 사람만.

근데 어떻게 사람이, 그래도 만물의 영장이 그래? 이러고 살면서.

 

내가 너무 직설적으로 얘기하나?

좀 반성이 돼야 해요.

불교 이전에, 기독교 이전에, 종교 이전에, 윤리 이전에

자기를 한번 돌아봐라 이거야.

왜 개도 안 하는 짓을, 다람쥐도 안 하는 짓을 우리는 하고 사느냐?

이러면서 사람이라고 하느냐?

 

이렇게 좀 자각이 있어야 이 인생 문제가 풀린다.

이런 거는 여러분들이 고민이 되면 안 돼요.

그건 개도 안 하는 고민이기 때문에.

 

개는 지구 환경이 어떻게 되는지 지금 고민 안 하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고민하려면

기후위기, 이거 어떻게 극복할거냐, 이런 고민해해야 하고

개는 지금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돼서 전쟁 날지 모른다, 이런 고민 안 하잖아, 그죠?

 

그래서 고민을 하려면 그런 고민을 하면 개

보다 좀 나아요. 고민을 해도.

 

그리고 개는 이웃 다른 개가 먹든지 말든지 신경 안 쓰는데

우리는 그래도 이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쓴다

그러면 그거는 고민을 해도 좀 사람답다 할 수 있는데

내 문제, 가족 문제를 가지고

죽는다 산다 하는 거는

자각해야 한다, 각성해야 한다

 

이게 무슨 하나님하고 기독교하고 무슨 관계가 있고

유교하고 무슬림하고 무슨 관계가 있으며

종교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거야.

그럼 개는 하느님을 믿어서 그렇게 안 싸우고 살고, 자식을 미워할까?

 

근본으로 딱 자각이 돼야 개선이 되지

자기 지금 내가 여기서 얼굴 영상으로 보지만은

이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는 얼굴이에요.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70인데 자긴 나보다 나이 적을 거 아니에요.

70이 된 사람들 이렇게 싱글싱글 웃고 사는데

온갖 인상을 쓰고, 찌그러져 가지고,

결혼 12년밖에 안 됐다니까 애들 아직 10살 정도 될 텐데

엄마 얼굴이 그래서 어떻게 아이들이 엄마 생각하면 그립고, 그렇게 되겠어요?

엄마 생각하면 몸살나지, 진저리 쳐지지.

그러니까 확실하게 반성을 해야 개선의 길이 있다.

 

그러니까 애 그거 중요 안 해요.

부모도 중요 안 하고, 남편도 중요 안 하고.

지금 자기가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은

나부터 행복하기를 해야 돼요.

나부터 행복하기.

 

애를 위해서 짜증 안 낸다, 이렇게 하지 말고

나를 위해서 짜증 안 내기

남편 미워 안 하고, 부모도 미안하고

엄마가 무슨 소리하든

그거 돌아가셔 버리면 자기 또 그리워할 거 아니에요.

살아 있으면 또 귀찮다 그러고.

 

애도 없으면 또 그리워할 거 아니요.

죽어 봐라 울고불고 또 난리지.

남편 없이 혼자 살아봐요.

그러면 또 그리워하거나 딴 남자가 필요해지지.

 

그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는 거는 아니다.

먼저 그런 거는 놔두고 [나부터 먼저 행복하기]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하겠어요.

내가 나를 사랑할 줄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남을 사랑하겠어.

 

그러니까 사랑받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나부터 출발해야 그 일이 가능하다.

 

그런 데서 울지 말고

그 자기가 여기 와서 새벽에 4시에 일어나서

절하고, 기도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밭일하고

이렇게 공동생활하고

그저 잠 자는게 제 소원입니다.

잠 조금 자는게 소원입니다.

그저 라면이나 좀 먹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생활 하면 자기 고민은 고민거리 자체가 안 되는 고민이에요.

 

그러니까 고민할 것이 있어서 고민하는 게 아니라

고민할 것이 아닌 걸 갖고 내가 지금 붙들고

울고불고 죽느니사느니 하고 있다.

이렇게 딱 자각을 해 버리면 딱 단칼에 해결이 되는데

남편을 고쳐 해결하고, 애를 고쳐 해결하고

어머니 잔소리 안 하도록 해결하려면

자기 죽을 때까지 해결 못 하고

아웅다웅 싸우다가

결국 얼마 있다 이혼하고

애들 크면 해결될까. 하는데

애들 크면 집 나가고, 부모님 곧 돌아가시고

그래서 자기 어차피 혼자 돼서

괴로워하고, 세상 원망하고, 사주팔자 타령하고, 하느님 원망하고 이렇게 살게 된다/

 

그래서 지금 딴 생각하지 말고

나부터 행복하기

화내는 것은 나를 괴롭히는 거다

괴로워하는 것은 나를 괴롭히는 거다

미워하는 것은 나를 괴롭히는 거다

 

이런 관점에서 나부터 사랑하기

나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괴롭혀서 안 된다.

나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화 같은 거 내지 않는다.

 

나지 않아야 돼,

내지 않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참고 안 내는 거는 스트레스예요.

 

화날 일이 없어

애는 제가 알아서 살 거고 남편도 나가서 제가 알아서 살 거고

딴 여자 만나서 살면 좋아해야 해

아이고 그 내 살기 어려운 인간, 딴 여자가 맡아 주니 고맙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이렇게 해서 아무것도 문제를 안 삼으면 돼.

그렇게 해서 자기부터 먼저 행복하기를 하고

그다음에 아들 걱정하든지, 부모를 뭐 걱정하든지.

 

그 부모님이야 뭐 내가 결혼했는데 잔소리하면 안 오게 하면 되잖아요

내가 안 가고 안 오면 돼.

어머니 오지 마세요이러면 되고

 

애들이 지금 갓난아기도 아닌데

스스로 밥 숟가락 떠먹고, 똥 눌 거 아니예요?

그럼, 뭐 밥해서 놔 놓고, 먹든지말든지

옷 빨아 주고, 밥해주고, 그런 거 몇 가지만 하지

공부를 하든지 말든지,

그런 거는 신경 쓰지 말라는 거예요. 놀든지 말든지.

하루 종일 컴퓨터를 하든지, 놀이를 하든지

내버려 둬버리라는 거예요.

내 살기도 바쁜데.

 

기본적으로 엄마니까

빨래는 해줘야 되고, 밥은 해줘야 되고

반찬도 잘하려고 하지 말고 대충 해가 주면 되고

뭐 징징 짜고 울고 항의하면

아이고 뭐 나도 살기 힘든다.” 이렇게 얘기해. 그냥

청소도 너희가 알아서 해. 엄마 힘들어.

엄마 아파 지금, 내 살기도 힘들어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괜찮아.

잘못했다고 화내고, 짜증 내고, 이게 문제지.

 

엄마는 엄마 살기도 힘든다. 너희 알아서 해.

기본적으로 빨래하고 밥만 해주겠다.

그 외에는 나도 몰라. 나도 힘들어.”

이렇게 얘기하고

 

남편은 들어오면

들어왔습니까? 아이고 감사합니다. 들어와 주시고

나가 딴 데 놀면

아이고 잘 놀아라.” 이렇게 놔놓으면 돼.

내 살기도 바쁜데 거기 신경 쓸 일이 어디 있어

 

엄마는 와서 도와주면 고맙다 그러고

잔소리하면 뭐 들어주면 되고.

그게 잔소리가 듣기 싫으면 못 오게 하면 돼.

엄마, 나 너무너무 힘들어. 그러니까 엄마 당분간 오지 마.

내 좀 정신 차릴 때까지 1년 오지 마. 발걸음 좀 끊어줘.”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뭐.

 

뭐가 문제예요, 그게?

이렇게 좀 관점을 확 정리해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지.

 

마음이 즐겁고 마음이 편안해야 이게 이뻐지지. 사람이

그 관상이 아무리 사주가 좋아도, 관상이 좋아도

여러분들이 마음이 나빠지면 괴로우면

얼굴이 다 일그러져요.

 

자기 얼굴 보고 남편이 짜증을 내는데 누가 좋아하겠어?

우리 다 엄마라 그러면 그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애들이 크면 자기에 대해서 그런 좋은 기억을 하겠어?

늘 그냥, 보기만 하면 짜증 내고 화내고 한다. ’

이렇게 될 거 아니에요.

 

자기 좀 정신 차려서

처음 봤는데 이렇게 야단을 쳐서 죄송합니다마는

그래도 이렇게 딱 관점을 가지고

얼마든지 자기 행복할 수가 있어.

 

이대로, 지금 이대로 누구를 바꿔 살려지 말고

나 이대로 조건 좋다.

내 집도 있고, 방도 있고, 먹을 것도 있고, 입을 옷도 있고, 뭐가 문제고?”

이렇게 딱 관점을 가져야 한단 말이야.

아무 문제가 없다.”

이래야 돼.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떡하고

저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하고 이러지 말고

아무 문제가 없어, 아무 문제가.

 

애들 안 죽은 것만 해도 다행이야.

제 숟가락 갖고 제 손으로 제 밥 먹고, 제 똥 제가 누는 것만 해도 엄청나게 좋아.

아이가 지체부자유아, 이래 되어 봐, 얼마나 일이 많은데.

 

남편도 제 발로 걸어 다니고

아직 건강하니까 나가 그래 돌아다닐 거 아니에요.

누워 똥 누고 해봐, 그거 어떡할 거야?

그러니까 이거 다 감사한 일이다.

 

부모도 다 살아있으니 와서 잔소리하지

죽으면 와서 잔소리 해달라고 그래도 오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그런 관점을 갖고

[지금 나는 행복하다. 괴로울 일이 아무것도 없다. 아무 일도 안 해도 돼.]

이렇게 딱 관점을 갖고 한번 해봐요.

 

자기는 지금 100가지 천 가지가 지금 얽혀 설켜 있는데 이럴 때는

하나하나 해결하려면 안 되고

[아무 문제가 없어]

이렇게 딱 관점을 가져야 빨리 회복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스님 이런 말 듣고도 잘 안되면

내일 바로 어디로 가느냐?

병원에 가야 돼.

병원에 가서 정신과 의사하고 상담을 해.

내가 나한테 얘기하듯이 이렇게

그럼, “이게 스트레스가 엄청나구나. 이 신경이 예민해졌구나.”

그러면 이제 신경안정제 좀 먹고, 잠 좀 자고

상담 좀 받고 이러면 또 좋아져.

 

근데 자기가 어떤 정신 질환이 깊은 거 아니면

이거는 스님 얘기한 대로

그냥 이렇게 딱 관점을 바꿔버리면 단박에 나을 수 있는 병인데

상담해서 치료하고, 정신과 가서 약 먹고 치료하려면

6개월쯤 걸려.

그러니까 뭐 돈이 많거든 그렇게 하고

안 그러면 단박에 딱 정신을 차리고

그래도 안 되면 할 수 없어.

스님이 자기 옆에 붙어 있을 수도 없으니까

 

그러면 현재로서는 제일 좋은 거는

신경정신과에 가서 의사 선생님한테 진료를 받고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아이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 법문을 잘못 들은 거예요.

내 인생이 행복하다는 데는

남편이 죽든지, 들어오든지, 나가든지, 딴 여자하고 살든지

이런 걸 놔버려야 된다고 얘기했는데도

또 그 끄달려서

들어올까요? 내가 잘하면

아이고 그러면 죽을 때까지 노예 노릇밖에 못합니다.

 

내버려 두는 게 아니라 그 관심을 꺼야 돼요.

나가라도 아니고, 들어오라도 아니고

어떻게 하라, 그건 나하고 관계없는 일이고

애들은 밥해 주는 거하고, 옷 빨아주는 거는

너희야 공부를 하든지, 밥을 먹든지, 울든지, 학교를 가든지 말든지

딱 끊어야 내가 독립이 될 수 있어요.

 

엄마가 오든지 가든지 잔소리를 하든지

그건 엄마 인생이니까 나하고 관계가 없어.

 

이렇게 해야 내가 행복해질 수 있지.

지금 질문 수준이 그 정도면

애도 아니고 남편이 들어올까요?

내가 이래 잘하면 남편이 들어올까요?

 

아이고 그 얘기 들으니까

자기는 인생의 주인이 되기엔 요원한 사람이예요.

 

나부터 행복하기

나부터 살기

 

자식도 내가 관심 꺼라.

내가 보통은 보면

‘20살까지는 네가 죽더라도 자식을 돌봐라.’

이렇게 보통 가리키는데

자기 수준은 그런 수준이 안 돼서

애도 밥해 주는 거 하고, 빨래 해주는 거 빼고는 그냥 내버려 둬버려라.

너부터 살아라

이렇게 가르치는데

 

남편이 들어올까요?

아이고 참

행복학교 공부 좀 더 하고 완전히 나부터 살기를 해야 돼요.

이웃 사람 죽든지 살든지 신경 쓰지 말고

내 살기 해야 됩니다.

 

우리 절에서 이 선정, 결제를 받아서

참선에 들어갈 때 화두 탐구할 때는

옆에서 동료가 죽었든 살았든 그거 신경 안 씁니다.

그러니까 자비심이 없다 그러고

이런 비판도 되죠. 당연히 비판받을 짓이에요.

 

그러나 그런데 신경 써서는

이 관문을 타파하기가 어렵습니다.

부모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이런 생각하고 어떻게 이 길을 가겠어요.

 

제가 이 길을 왔는데

우리 부모님이 안 된다고 반대해서

절 앞에 와서

안 나오면 내 약 먹고 죽겠다고 해도

그러십시오. 그건 당신 인생이고

이렇게 해야 이 길을 가지.

그거 달려서 논리가 그러잖아요.

 

나 죽고 너 행복하면 뭐 하냐고 하든지

일체중생을 구제하기 전에

네 엄마부터 살려라

이렇게 하든지

그런 말에 끄달리면 자기 인생 독립하기 어렵습니다.

 

내 어떤 쾌락이나 이익을 위해서는 남을 희생해서는 안 되지만

내가 그냥 이렇게 스님이 돼 수행하겠다는데

그게 부모에게 돈을 달라고 그랬어요, 뭐라고 그랬어요?

자기 생각 때문에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걸 다 간섭하고 관계 맺고 이러면 길을 갈 수가 없어요.

 

관점이 자기는 지금 자기 살기도 힘든 사람이에요.

불쌍한 사람이야. 이 세상에서.

 

자기가 어느 정도 살아야

남편도 좀 돌봐라, 자식도 제대로 돌봐라, 부모도 돌봐라 이러지.

자기는 수준이

자기 하나 살기도 힘든 인생을 지금 살고 있다.

 

얼마나 힘들면 자기를 낳아 준 부모를 원망하고

자기 지금 세 가지 다 걸었잖아.

부모도 힘들고, 남편도 힘들고, 자식도 힘들고

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존재가 됐다는 거예요.

이 세 가지

인생살이의 인간관계 가족관계,

부모, 자식, 남편, 부부

3가지가 다 지금 원망과 힘듦 속에 있다 그러면

이 세상에 자기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남을 생각할 필요가 없고

자기 살기를 해야 되는데

남편이 올까요?”

참 어리석은 질문이예요.

그 앞에 법문 헛거 들은 거예요. 얘기를.

 

 

어떻게 기도하기는 단박에 이렇게

난 아무 문제가 없다. 나만 살면 된다.”

이렇게 하면 되는데.

 

뭘 또 기도를, 또 뭐 얻을려고 그래요?

애가 공부 잘할까 또 할까

엄마 잔소리 안 할까

 

일체 다 버려버리고, 우선 나부터 살자.

물에 빠졌을 때 나부터 살아야 남을 건지든지 할 거 아니에요.

나부터 살자.

이렇게 관점을 딱 가지셔야 한다.

 

그러고 잘 말귀 못 알아들었으면

행복학교 조금 더 다니면서 공부 조금 더 하세요.

안 되면 병원에 빨리 가시고요.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고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

 

...

 

노력할 일이 없다니까

지금은 아무 문제도 없다는데

왜 노력이 필요해요?

 

자기는 말만, 입만 띄면 어긋나요? 입만 띄면 어긋난다.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왜 노력이 필요해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저는 잘 살겠습니다.

저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 그냥 재밌게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이러면 되지

무슨 노력은 또 노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