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16. 남편이 술을 많이 먹고 성매매를 합니다

Buddhastudy 2024. 5. 22. 19:41

 

 

57살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남편이 술을 많이 먹으면

성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미안해하고

같이 알코올 중독센터도 찾아가고 했지만

술을 끊을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참고 산다는 게 과연 옳은지, 내가 괜찮은지

그러한 것들이 좀 헷갈립니다.//

 

 

남편하고 같이 살고 싶은데, 왜 참고 살아요?

그냥 살면 되지.

 

...

 

그러니까 그 사람이

술을 먹고 술을 못 끊는다, 알코올 중독이다 그러면

알코올 중독인 남자하고는 나는 살 수가 없다든지

그거는 사람이 어떻게 다 100% 좋을 수 있나?

딴 건 괜찮은데, 그거 하나만 나쁘니까, 그 정도는 감안하고 살자

이렇게 결론이 날 수 있는 거거든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술을 못 끊고

또 술에 취하면, 그런 성매매 같은 일이 가끔 일어난다 그러면

그런 남자하고 나는 살 수가 없다.

이렇게 정리를 하든지

 

딴 여자하고 살림을 차리거나 이혼하거나 이런 게 아니고

술 먹듯이 가끔 그런 제정신이 없어서 생기는 일 정도는

그게 얘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의 하나의 병 같은 거니까

그 정도는 감안하고 살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지

참을 거는 아니다, 이 말이야

 

참는다는 거는

남편이 고쳐지기를 바라는 거 아니겠어요?

 

이미 벌써 얘기를 들어보면

고쳐지기는 틀렸잖아요.

그건 이미 하나의 중독성 같은, 고쳐지기 틀린 일이잖아요?

그걸 갖다가 잔소리 하게 되면 싸움만 커지거나 속만 상하지.

 

그러니까 자기는 남편이

술도 안 먹고 그런 짓도 안 하고, 그럼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냥 자기의 바람과 욕망이에요.

그런 거를 인정하고 살든지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러고는 같이 못 살겠다 하면

혼인을 해약하든지

그건 선택의 문제지

누가 나쁘고 좋은 문제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그건 말해서 개선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벌써 자기가 여러 번 노력을 해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기가 살면 좋아지려니

이런 기대가 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괴로운 거라는 거죠.

 

자기 인생을 어떻게

이런 상황에 나는 어떤 길을 갈 거냐?” 하는

자기 선택의 문제라는 거예요.

 

남편이 돈도 못 벌고

성격도 더럽고

그런데 이런 짓을 하게 되면

자기가 이렇게 고민할 거 없을 거 아니에요?

벌써 이혼해 버렸지.

 

그러니까 이 부분을 빼고는

사람도 착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점이 있으니까

이것까지 좋았으면 좋겠다 하는 그 미련이나 욕망이지

다른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얘기를 들어보면.

 

그래서 자기가 만약 이혼을 하게 된다면

그 좋은 점 때문에 후회하고 미련을 갖게 될 거고

같이 살면

그거 안 고쳐지는 것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 받고 살게 될 거고.

 

그래서 이런 경우는

이렇게 결정해도 저렇게 결정해도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괴롭게 살 가능성이 높아요.

 

그럼 괴롭지 않는 길은 뭐냐?

같이 살려면

그냥 그런 정도는 용인하고 사는 수밖에 없겠다.

그래도 그런 데 가서 하루 그렇게 하는 거지

무슨 가정을 파탄시킬 그런 행위는 아니다.

그것만 해도 다행이다이렇게 생각하고 살든지.

 

아니면 내가 혼자서 아무리 어렵게 살더라도

결혼해서 나 이외 딴 여자를 만나는 사람하고는

아무리 그 사람이 돈이 많고, 아무리 그 사람이 착하고,

아무리 그 사람이 나한테 잘해줘도

나는 그런 사람하고는 결혼 생활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미련을 완전히 딱 끊어버리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자기가 지금 양다리를 걸치고

떡을 양손에 쥐고 어느 게 더 좋냐?’고 망설이는 데서

이런 괴로움이 생긴다는 거예요.

 

관점을 이렇게 가지면

이혼해도 좋고 살아도 좋고, 이렇게 되고

현재와 같으면

이혼해도 후회하고, 살아도 계속 스트레스받고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

 

피상적으로 살면 어때요?

이혼해도 어차피 혼자 살아야 되는데.

이혼하면 어차피 혼자 살아야 되는데, 그래도 같이 살면.

자기가 이혼하면 혼자 살든지

안 그러면 이혼하면

이혼하고 여자로서 혼자 살기 어려우면

남자친구를 가끔 만나고 살아야 될 거 아니겠어요?

 

세 번째는 재혼을 하는 길이 있잖아요.

그러면 이혼하고 혼자 살든지, 그건 괜찮아요.

그다음에 저기 남자친구를 가끔 만난다면

그 남자친구가 총각일 가능성은 낮잖아요.

나이도 있고 하니까.

그럼 그 사람은 어떤 부인이 있는 남자를

자기가 가끔 만나는 거 아니에요?

 

그다음에 세 번째 재혼을 해도

어떤 부인하고 살았던 사람하고 자기가 재혼하는 거 아니에요.

 

그럼 3 케이스에 지금 비교해 보면

결혼해도 너 딴 여자 만나면 오케이 좋다 그러면

우리가 아이들 때문에 이혼은 안 하지만

난 너하고는 부부관계는 안 하겠다

이렇게 선언하면 되죠.

그럼 어차피 이혼하고 혼자 사나 똑같잖아요.

 

그럼 두 번째

그래도 가끔 부부관계를 하고 싶다 이러면

늘 나하고 살다가 가끔 딴 여자 만나는 것이 기분 나쁘냐?

늘 딴 여자하고 살다 가끔 나하고 만나는 남자가 더 낫냐는 거예요.

 

어차피 남자를 만나려면

딴 여자하고 늘 살던 사람을 가끔 내가 만나야 되는데

늘 나하고 살다가 가끔 딴 여자 만나는 게

비교해 보면

그게 더 낫잖아요.

 

-이혼하려면 딱 잘라서 하고

-이혼을 안 하려면

이혼을 안 하고 그냥 부부관계를 딱 그런 게 문제가 되면

부부관계를 딱 안 하고 살면 되고

-또 부부관계를 하려면

어차피 혼자서라도 부부관계를 하면 자기의 처지가 어떻겠냐?

그럴 때는 이 남자가 더 낫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 현명하게 생각해.

살려면 낫다는 거예요.

안 살려면

그 남자가 어떤 남자든 그런 거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이건 자기 인생관이 딱 안 잡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지

남자 문제 때문에 생긴 문제는 아니라는 거예요.

자기가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 거냐가 중심이 안 잡히고

이랬으면 좋겠고, 저랬으면 좋겠고

이것도 됐으면 좋겠고

 

내가 무슨 욕심이에요?

남자가 바람 안 피우고 같이 살고 싶다 하는

그게 뭐가 욕심이에요?” 하지만은

이 남자한테는 그게 욕심이라는 거예요.

안 되는 걸 하겠다는 게 욕심이라는 거야. 안 되는 걸 하겠다는 게

 

물고기 한 마리. 멸치 한 마리를 먹겠다는 게, 뭐가 욕심이냐?”

이렇게 말할 수 있잖아요.

그러나 산꼭대기 가서 멸치 한 마리 먹겠다 하면

그 욕심이라는 거예요.

?

하기 어려운 거를 하겠다고 하니까.

어리석다고 말할 수도 있고

욕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거야.

 

그러니까 자꾸 이게

남자 문제라고 생각하면

남자가 뭔가 변화해야 된다 이러니까

자기 인생이 남자한테 묶여 살잖아요.

 

그걸 왜 남자 문제를 봐?

내가 어떻게 살 거냐?

이런 남자를 두고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거냐? 하고

자기 입장을 딱 가지면 주인이 자기가 된다, 이 얘기에요.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 못 돼서 생긴 문제라는 거에요.

 

...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돼야

어떤 상황에든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을 져야지

자꾸 남한테 책임을 밀어놓으니까

거기에 늘 묶여서

그 사람이 이러면 좋고 저러면 나쁘고, 이러면 좋고 저러면 나쁘고

강아지한테 목줄 쥐고 잡아당기듯이

그렇게 내 목에 목줄을 쥐어서

상대편한테 줘놓고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내가 희로애락이 생긴다 하면

그 강아지지 그게 무슨 사람이에요?

 

그건 자기가 선택하라는 거야.

옛날 조선시대에 보면

한 남자한테 첩이 23명 있는 거

중국 역사에서 보면 수도 없이 많이 보잖아요.

그래도 살잖아요.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 시대는

바람피우는 건 전혀 문제가 안 되고

첩을 들이느냐? 이게 문제였고

 

그다음 시대는 어떠냐?

살림, 집에만 안 데리고 들어오고

밖에 살림 차리는 걸 문제로 안 삼고

 

그다음은 어떠냐?

바람 피우는 문제, 살림만 차렸으면 좋겠다.

이렇게 우리가 역사를 보면 그렇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못 살 문제는 아니고

자기 인생을

옛날도 아니고 지금 같은 시대에

부부가 결혼해 놓고 딴 데 한눈 판다.

내가 그런 남자하고 뭐 때문에 사나?

그 여자가 대통령이든, 그 남자가 대통령이든 그 남자가 재벌이든

그건 네 문제고

나는 그런 남자하고 살기 싫어.

이렇게 자기 인생이 분명하든지

 

아니면 뭐 바람을 좀 피우든 어떻게 하든 술을 먹든

그래도 이렇게 착하고 이만한 남자가 이 세상에 어디 있노?

지금 이 남자 버리고 딴 남자 구해보면

이만한 남자 구할 수 없겠다 그러면

그걸 인정하고 살 수밖에 없잖아요, 현실에.

 

여러 사람이 사는 그 아파트 그중에 한 칸 얻어서 내가 어떻게 사노?

그러면 주먹만 하더라도 단독주택에 살든지

불편하다 하면 계단 올라가고 하더라도

수많은 사람이 옆에 사는 아파트 방 하나, 집 하나 얻어서 살든지

그건 자기 선택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중심이 딱 잡혀야 된다는 거야.

인생관이 안 잡혀서 그래요.

욕심만 있지.

어리석기만 하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에요?

조선시대도 아니고

지금 다 대학 나와서

세상 물정, 온갖 정보가 다 열려 있는 데다가

모든 인간의 권리가

여성도 똑같이 법에 다 보장돼 있는 이런 시대에

어떤 인생을 살 거냐?’는 건 나의 선택이라는 거예요.

자꾸 이걸 남을 욕하고

남을 탓하고 하는 거는

자기 인생을 방치하는 거다.

 

.

야단 맞았다고 생각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