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불교TV_즉문즉설

월도스님의 즉문즉설제60회 5. 백중기도 올려놓고 가지는 못했습니다.

Buddhastudy 2014. 7. 4. 21:30

출처: 불교TV

 

백중기도를 올렸으니까 백중에는 마땅히 가야 된다. 그런데 갈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 그래도 괜찮은 거냐? 이런 질문이신 거 같아요. 그런데 여러분이 생각하실 때는 어때요? 꼭 가야 되나요? 꼭 가는 게 좋겠지만, 불교라고 하는 부분은 꼭이라는 건 없어요. 백중기도를 올린 사람도 있고, 안 올린 사람도 있어요. 그죠? 안올린 사람보다 올린 사람이 훨씬 더 큰 효자죠? 당연한 거죠. 그런데 나는 어차피 갈 수 없기 때문에 안올려야 되겠다. 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는 갈 수 없지만, 그래도 조상을 위해서 백중기도를 올려야 되겠다라는 마음만 내도 그것은 큰 공덕이 나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백중이라고 하는 부분은 제가 생각할 때는 그래요.

 

효도 중에 가장 큰 효도는 부처님의 법문을 내 조상들에게 염불해서 들려주는 공덕보다 큰 공덕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면은 천도재, 조상을 위해서 효도를 하는데 있어서 어떤 것이 가장 큰 효도입니까?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해주는 공덕이 가장 큰 공덕이 되고, 가장 큰 효도가 될 수 있겠죠. 돈이 많아서 천도재를 해드리면 더 좋겠지만, 돈이 안 되 형편이 안 되시는 분들은 1년에 한번 백중이라고 하는 기회를 통해서 효도를 해본다면 주 가치 있는 효도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면 몸이 아파서 백중기도를 올려놓고 백중기도를 못가는 경우도 있고, 바빠서 백중기도를 못가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사연으로 인해서 백중기도를 못가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죠? 그렇지만 못 간다고 해서 안올 것이 아니고, 올려놓으면 다 가피가 있다? 없다? 다 있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백중기도를 올려놓으면 마음이 편하다? 안 편하다? 아주 편합니다. 아주 적은 부분의 정성으로서 정말 부모로부터 받은 은혜, 조상으로 받은 은혜를 갚았다라고 하는 어떤 느낌 같은 거로서 1년을 편안하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백중, 천도의 어떤 기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쪼록 이 백중천도기간에는 조부조상님들을 위해서 평상시에 했던 기도가 있다면 기도를 하시고, 또 평상시에 했던 기도가 없다면 나무아미타불을 불러도 좋고, 지장보살을 불러도 좋고, 또한 조상과 연계되어지는 모든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서 사사불공이면 처처불생이라. 가는 곳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염원으로서 염력으로서 축원을 드리고 기도하면 그 가피가 클 것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질문은 뭐였느냐 하면, 집에 달마대사 선물을 받은 게 2점이 있다. 이걸 걸어도 되냐? 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걸어도 되죠? 전 걸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달마대사의 어떤 그런 그림이라고 하는 자체에는 우리가 달마만 볼 것이 아니고, 거기에는 선이라고 하는 불교의 어떤 상징성이라고 하는 부분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공간이던 간에, 걸고, 걸어서 기쁨을 느끼고 편안을 얻을 수 있다면 부처님으로 상징되어지는 많은 글과 그림들은 걸어도 무방할 거고, 또한 걸어서 크나큰 득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인 만큼, 그 부분은 크게 가리지 않아도 될거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이 우리가 흔히 생각해보면 불교라고 하는 종교는 마음이라고 하는 부분이 근본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마음으로서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 얼마든지 실천하시고, 또 마음으로서 불편함을 얻는 부분이라면 안하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이 주인공이라다라고 하는 걸 꼭 아시고, 항상 걸림이 없는 불자가 되기 위해서 애쓰는 불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