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128회]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 병이다

Buddhastudy 2015. 10. 23. 18:37

 

 

 

자기 몇 살이오? 50. 결혼했어요? 안했어요? 헤어졌어요? 몇 년 전에? 10년 전에. 그럼 10년간 혼자 살았어요? 만난 지가 몇 년 되었어요? 8. 그런데 이 사람이 자긴 좋아요? 자긴 좋아 그 사람이? 그 사람은 자기하고 결혼할 지금 형편이 안 돼요? 주위의 상황이라는 게 뭐요? 지금 결혼 상태에 있어요? 혼자인데 이 사람도 이혼하고 혼자에요? 사별하고 혼자에요? 이혼하고. 그런데 무슨 상황이 안 되는데?

 

떨어져있다는 게 무슨 말이오? 어디 태고종 수도원에 가서 지금 수도하고 있어요? 그 보살의 재정적 지원을 받구나. 그런데 자기는 그 남자가 뭐가 좋은데? 자기 직업 있어요? 자기 먹고 사는 건 지장 없어요? 그 사람한테 도움을 얻어야 살아요? 자기 혼자 살 수 있어요? 없어요. 애들은 있어요? 몇이에요? 몇 살이오? 다 컸네. 딸 눈치 볼 필요 없어요. 그런데 자기 혼자 사세요. 그냥. 인연이 아니야. 나도 그 계통에 있기 때문에 대충 얘기 들어보면 알아.

 

글쎄, 마음에 미련이 남는 거는 맞는데, 그 미련이 남으면 자기가 좀 고통스러워요. 기다리는 건 좋은데, 좀 괴롭지 뭐.

 

그 사람하고 정을 끊어라. 인간관계를 떼어라 이런 얘기가 아니고, 자기가 결혼해서 살 생각하지 말고. 결혼해서 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혼자 살 생각을 하고. 그런데 아직 젊으니까 가끔 1년에 몇 년이라도 제비가 한 마리 필요하잖아. 그 정도로 생각하라. 이 말이오. 웃지 말고. 그 정도로 생각해라. 그래서 그 인간이 거기 그만두고 나한테로 오고 이렇게 따지지 말고, 그저 딴 제비가 있으면 딴 제비하고 재미를 보고. 그러니까.

 

그 제비는 이미 사귄 제비 아니야. 그지? 그러니까 가끔 철새처럼 오면 만나고, 가면 그만이고. 이렇게 생각하면 관계가 괜찮을 거요. 그건 정신병이야. 병원에 가서 치료해야 돼. 사랑이 아니고, 그건 편집증, 병이야. 자기 불안증의 병에서 오는 거기 때문에, 이 병을 따라가면 큰 불행이 오게 돼. 그럼 자기 만약에 더 가까이 지내게 되면, 거기다가 질투심까지 생기면 꼬라지가 아주 추해지게 돼.

 

그런 길이라는 거를 자기는 고상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길은 그냥 직업이야. 이렇게 생각해야 돼. 그냥 하나의 어부직업을 갖듯이 그냥 절 직업을 갖는 거기 때문에 그걸 너무 고상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나쁘게 생각하지도 말고. 보통 보면 예를 들면 남자든 여자든 어떤 사업을 끌고 하는데 재정적으로 어려우면 뒤에 후원자가 있으면 후원자의 도움을 얻어야 되잖아. 그러면 지원해 주는 사람은 뭐겠어? 지원자의 나름대로의 뭐가 있을 거 아니야.

 

혼자 살고 고상한 스님이라고 생각하면 여자관계를 보살님이 감독할거고, 또 썸씽 있으면 그것 때문에 감독할 거고, 다 이유가 있어. 세상에 공짜는 없어. 그러니까 그 사람이 결혼을 하던, 누구 지원을 받든, 누구 밑에 있던 그거는 내가 할 바가 아니고, 그냥 내가 좋은 사람이니까 그냥 좋아하면 돼. 스님이라고 특별히 따지지 마.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건 한 남자잖아. 한 남자로서 그냥 언제든지 오면 같이 지내고, 가면 가고, 이렇게 가볍게 생각해.

 

지금 가볍게 안되는 게 문제겠지. 그러니까. 정신과에 치료를 받아야 할, 자기가 아니고 병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돼. 사랑이 아니야.

 

그러니까 마음이 안 되는 거는 병이라서 그러니까, 괜찮아. 그냥 절을 하면서 아이고, 부처님 제가 지금 집착 병에 걸렸습니다. 아이고, 이게 병입니다. 아이고.” 이 병을 없애 달라. 이러면 빨리 안 없어지니까, 그럼 또 그럼 안 없애 주는 부처님도 미워하고 이러거든요. 그러니까 뭐라고 알면 된다? ‘이게 병이다.’ 이것만 알면 돼. 108, 어떻게 기도하는데? 에이, 그거 아니라니까. 그렇게 하면.

 

그러니까 자기가 마음대로 만들어서 자꾸 해서 이게 반 푼수, 집안 망한다고. 그냥 이렇게 하라니까. “이게 병입니다. 이게 병입니다.” 이렇게 자꾸 절을 해 봐. 그러면 금방 좋아져. 절을 매일 108배 하는데, 108배가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뭐라고 하라고? “이게 병입니다. 이게 병입니다. 이게 집착 병입니다.” 이렇게 자꾸 기도하면 좀 나아져요. 낫게 해주세요. 이런 말도 하지 말고. 그냥 이게 병입니다.” 이렇게만 기도하면 좀 나아져요. 한번 해 봐. 안되거든 나중에 다시 와서 또 물어요. 미련이 안 끊어져서.

 

그런데 사람이라는 건 이렇게 필이 꽂히는 사람이 있어요. 누구나 다. 그러니까 이게 병입니다. 이게 병입니다.” 이렇게 자꾸 절을 하면 개선이 될 거요. 한번 해 봐. .

 

남편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 너무너무 그리워서 따라죽었다. 그럼 이게 사랑이오? 병이오? 병입니다.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병이에요. 정신적으로 보면 일종의 질환에 속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누구 없으면 못산다.’ 이런 것도 정신적으로 따지면 거의 병에 속하는 거요. 그러나 나쁜 게 나니니까, 남을 헤치는 병이 아니니까, 그런 병은 남한테 해를 안주죠. 자기가 괴롭죠.

 

그러니까 피해가 자기한테 돌아오죠. 그러니까 병입니다. 병입니다.” 이렇게 하면 되요. 그리고 그 사람을 잊으려고 하지 말고, 멀리 하려고도 하지 말고, 잡으려고도 하지 말고, 내 병에서 생긴 문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