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우리는 언제 달라지는가 [환경설정의 중요성]

Buddhastudy 2019. 2. 25. 19:48


우유를 사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집 앞의 작은 편의점으로 가실 건가요?

아니면 대형 마트로 향하실 건가요?

 

작은 편의점에서는 그저 우유 하나를 집어 들고 계산대로 직행하면 그만입니다.

선택하고 결정하는 모든 과정이 쉽습니다.

대형 마트는 어떤가요?

 

우유 한 팩 사러 왔을 뿐인데 너무 종류가 많습니다.

우유 브랜드로만 해도 양 손가락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데

브랜드를 선택한 이후에는 저지방, 무지방, 오리지널 중 하나를 또 선택해야 합니다.

 

팽크색 팩의 우유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고

초록색 팩의 우유를 선택하기를 반복합니다.

 

이렇게나 훌륭하고 다양한 제품들이 즐비한데

옵션이 몇 개 없을 때보다 결정하기가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선택이 많을수록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선택의 폭이 너무 많으면 무언가를 실행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혹시 우리의 삶도 끝도 없는 선택지마냥

점점 더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으로 구성되기에 힘든 것은 아닐까요?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이 단단해져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스스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 단단해진 마음을 갖지 못해

멈추고 포기한 목표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반복되는 실패들에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그냥 지금 이대로 살지 뭐라며

어느 정도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기도 합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 마음, 그리고 내 몸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것은 여전히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꿈꾸는 마음은 계속 남아 있게 마련이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환경을 대형마트가 아닌 작은 편의점으로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요?

쉽게 선택하고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 말입니다.

 

구글의 직원들은 언제나 45미터 이내에 먹을 것을 누릴 수 있다는 혜택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너무 쉽게 먹을 수 있다 보니 입사 후 7킬로그램 이상 살이 찌는 직원들이 계속해서 늘어났지요.

 

그래서 구글은 나쁜 음식은 먹기 불편하게 만들고

건강에 좋은 음식은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꿉니다.

 

찾기 어렵게 하기 위해 초콜릿을 담는 병을 투명 유리병에서 불투명 유리병으로 옮겼지요.

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말입니다.

결국 직원들은 사탕에서 얻는 칼로리는 9퍼센트

지방은 11퍼센트 감소했지요.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마찬 자기로 운동할 수 있는 쉬운 여건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큰 결심이 필요한 먼 곳의 세련된 헬스클럽 보다는

집이나 직장과 아주 가까운 곳으로 등록하는 것이 쉽습니다.

 

운동이 목표이지 쾌적하고 세련된 공간에 가는 것이 목표는 아니니까요.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넌 의지가 약해라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내 마음과 몸은 그저 주어진 주변 분위기에 맞춰가는 것뿐인데 말이지요.

 

조금씩 잊혀지는 목표가 있다면 다시 소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쉽게 짜여진 환경만으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말이지요.

 

이제는 무조건 달라져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