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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문답] 밑천이 없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

Buddhastudy 2019. 3. 25. 20:18


룸살롱에서 부장으로 일하는 25세 남자입니다.

현재 집과 일터만 왔다 갔다 하며 돈만 모으며 지냅니다.

사실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닙니다. 300정도.

 

너무 외롭고 걱정됩니다.

지금 나이 때 안하면 후회 할 일들을 생략하며 사는 것 같아서요.

이렇게 살아도 될까요?

연애 경험도 없고, 성 경험도 한번, 키 작고 못났습니다.//

 

 

이범

교육평론가

 

 

제 나이 때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뭐가 있어요?

지금 공부 못하면 나중에 한 5년 뒤에는 못하나요?

연애를 못하면 5년 뒤에도 못하는 건가요?

 

그러니까 옛날하고 지금이 다르죠.

예전에는 나이 서른만 돼도 결혼을 안 하고 있으면 굉장히 이상한 사람 취급받았었어요.

근데 지금 서른에 결혼 안 한다고 누가 이상하게 생각합니까?

하나도 그런 사람 없죠.

 

옛날에는 나이 육십 먹으면 환갑잔치를 했어요. 오래 살았다고 잔치를 해줬는데

요즘 육십에 환갑잔치하는 사람이 도대체 누가 있습니까?

백세 사회라 그러잖아요.

 

그리고 삶이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걸 사람들이 많이 인정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 나이 때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일은 엄밀히 말해서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지금 룸살롱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혹시 조금 스스로 부끄러워하거나 이런 느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단계는 인생의 밑천을 마련하는 단계에요.

누구나 인생의 밑천을 마련하는 오랜 과정이 있었어요.

 

근데 부자들을 사람들이 좀 부러워하는 이유는 뭐냐?

부자라서 부러워하는 측면도 있지만 사실은 그 사람들은 인생의 밑천을 마련하는 게 좀 쉬워요.

시간을 좀 단축할 수도 있고 남들보다 좀 편하게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쨌든 그 사람들도 또 나름의 방식으로 앞으로 인생을 꾸려나갈 여러 밑천을 마련해요.

 

그 밑천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경험일 수도 있고, 기술일 수도 있고,

또 경력이나 돈일 수도 있어요.

 

그러면 질문자가 이 일을 하면서 마련할 수 있는 밑천이 뭐가 있나 생각을 해보세요.

일단 돈이 있어요.

예를 들어 월 300정도 버신다고 했는데, 그럼 한 절반인 월 150을 저축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럼 5년 하면 1억 정도 벌 수

요즘 금리가 워낙 낮으니까 돈을 많이 불릴 수는 없겠지만 잘 관리하면 한 12, 3천 정도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근데 지금은 그 돈이 없잖아요.

12, 3천이 없는 지금과 5년 뒤에 12, 3천이라는 밑천을 마련하는 상황을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머릿속으로.

그러면 12, 3천의 밑천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풍부하고 다양해요.

 

그때부터 자기가 뭘 배울 수도 있는 거고

그때부터 자기가 자영업이든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는 거고

그때부터 새로운 경험을 또는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 뭘 할 수도 있는 거예요.

 

지금 사회에서 잘 나가는 유명한 사람들도

물론 저도 그렇고 밑천을 마련하는 오랜 과정을 사실은 다 겪었어요.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사람이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얘길 했잖아요.

성공한 사람들이 무슨 천재라서 갑자기 성공한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분야에 몰입해서 1만 시간 이상을 보낸 경험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럼 대체로 보통의 직장인들은 한 5천 시간 정도고

좀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은 7천 시간 이상

성공한 사람들은 천재라서 갑자기 성공한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런 것들을 생각해서

지금은 내 인생의 밑천을 마련하는 그런 단계다.

 

그런데 그 밑천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일단 돈 일수가 있죠.

돈이 아니라 경험일 수도 있어요.

 

이를테면 룸살롱에서 일한다.

룸살롱은 무슨 업종이죠? 유흥업이죠.

유흥업은 크게 보면 무슨 업이죠? 서비스업이죠.

그것을 통해서 경험으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유흥업계에서는 돈이 어떻게 돌아가나?

경제의 영향을 어떻게 받나?

손님들은 어떤 서비스를 할 때 어떤 반응을 하나?

이런 것들을 자기가 경험적으로 체득할 수 있는 거죠.

 

그러면은 5년이나 10년 뒤가 되었을 때

꼭 룸살롱이 아니더라도 그와 연관된 유흥업 또는 그와 연관된 어떤 일을 하게 될 때

그게 나름대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또 룸살롱에 출퇴근할 때 주변에 다른 데도 있을 거 아니에요?

이를테면 맥줏집을 하는 아저씨가 있을 수도 있고

또 건너편에 포토스튜디오를 하는 집이 있을 수도 있고

지나다니면서 그분들과 좀 사귀면서

 

돈벌이는 어떻게 되느냐?

임대료는 어떻게 되느냐?

손님이 요즘 얼마나 오느냐?

이 업종에서 자리 잡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느냐?

이런 것들을 한번 가볍게 물어보세요.

그리고 좀 친하게 지내시고.

 

그러면 돈이라는 밑천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그와 아울러서 자기의 경험이나 인맥, 이런 밑천을 마련할 수도 있어요.

 

하나 제가 꼭 주의시키고 싶은 게 뭐냐면

이 밑천을 마련하는 오랜 과정, 대게 몇 년 이상 걸리죠.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많은 젊은 청년들이 요즘 뭘 두려워하느냐

찌질하게 보이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저는 벌써 기성세대란 말이에요.

기성세대하고 지금 청년들을 비교해 보면 기성세대보다 지금 청년들이 훨씬 주변하고 자기를 많이 비교하는 것 같아요.

 

그건 어떤 세대적인 특성일 수도 있고요

예전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SNS도 없었는데, 요즘은 심지어 SNS로 실시간으로 자기가 뭐 하는지 올리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잖아요.

근데 그게 다 뭐에요? 다 자기 자랑이죠?

 

사람들이 살다보면 자랑하고 싶은 순간만 있겠어요?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건 다 감추잖아요.

 

그러니까 다들 그걸 보고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자기 스스로가 굉장히 찌질 해 보이고

또 남들이 그러 시선으로 나를 보는 것을 두려워하게 돼요.

그런 거에 속지 말하는 거예요.

 

우리는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요즘 광고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몰라요.

남들한테 보이는 찌질하게 보일 수 있는 삶을 너무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 거 절대로 두려워하지 마시라는 거예요.

 

그리고 뭐 연애 경험도 없고 성 경험도 한 번이고 키 작고 못났다.

그게 뭐가 중요해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나중에 한 명만 잘 만나면 되는 거예요.

여러 명 만나서 잘 되는 것 같다고 인생 꼭 행복하지 않아요.

나중에 두고 보세요.

 

교우관계 넓고,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그런 것들이 그 순간순간 나름 의미 있고 즐겁긴 하죠.

하지만 그런 경험 별로 없이 그냥 한 명만 잘 만나서 나중에 행복하게 결혼 생활해도

어떻게 보면 그게 훨씬 행복한 삶이에요.

 

지금은 스스로를 키 작고 못났다고 생각하지만

자기가 밑천을 쌓고 여러 경험과 경력을 쌓으면 얼마든지 못나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근데 그 과정 동안에 스스로를 찌질하다고 여기지 말고

인생의 밑천을 내가 마련하는 과정이다 라고

자존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