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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문답] 역사지식이 부족한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할 대답

Buddhastudy 2019. 4. 1. 20:23


역사지식이 부족해

난처해지는 대가 종종 있습니다.

역사 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유시민

작가

 

역사에 대한 교양이나 지식이 부족해서 어려움이 있다.

이런 분들은 대게 역사뿐만 아니고

모든 분야의 지식이나 교양이 부족할 가능성이 많아요.

그러면 살아가는데 애로사항이 있죠.

 

우선 2가지 문제인데요,

첫 번째는 안다는 것은 대게 즐거운 거예요.

우리 뇌는 과학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모르던 것을 깨달았을 때 엔드로핀이 나오게끔

보상으로 마약 복용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나오게 설계되어 있대요.

 

두 번째는 사람들은 뭘 많이 알고 정확히 아는 사람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사회생활을 할 때 타인에게 인정받고 존중받고

심지어 존경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큰 삶에 기쁨이거든요.

 

그러니까 역사 지식이 없어서 애로사항이 있다 이거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쟤 무식해이런 느낌으로 바라보는 것 같은 시선을 느끼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교양과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2가지

아는 것의 기쁨, 그리고 타인의 인정과 존중을 받는 즐거움.

이 두 개를 놓치는 거예요.

 

그거 안 좋거든요.

공부를 해야 돼요.

 

공부를 해야 되는데,

지식을 넓히기 위해서 공부한다. 그러지 말고요

그냥 깨닫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 공부한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책 읽는 거죠. 그만큼 좋은 게 없고

다른 것도 있긴 하지만 책만큼 좋은 게 없죠.

 

역사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흥미진진하게 기록된 역사서를 보면 좋아요. 소설부터요.

장길산이라든가, 임꺽정이라든가, 토지라든가, 이런 소설들 있죠.

또 외국 소설 중에는 삼국지연의, 수호지.

 

제일 좋은 방법은 흥미를 가지고 읽는 거예요.

그래야 그게 재미가 있고 많이 읽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역사에 대한 관심은

현실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는 거예요.

그 현실의 관심이 없고 이런 사람은

역사책을 읽어도 재미가 없어요.

 

만약 이 질문을 한 분이 그냥 막연히

역사를 내가 잘 모르네.’라고 느꼈을 수도 있지만

자기가 그렇게 느낀 것은

현실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이라고 저는 봐요.

 

그래서 내 자신의 삶, 생활 이런 것에만 갇히지 말고

주변을 돌아보고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들이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현실에 대해서

 

왜 이렇게 되었지?

이렇게 밖에 못 사는 건가?

그럼 다른 나라는 어때?

옛날에는 어땠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가는 건가?

이런 의문을 가질 때 역사서가 재미가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연역이 있거든요.

그것이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또는 합리적으로 이해가 되는 것이든

아주 불합리해서 도무지 납득이 안 되는 것이든 간에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것이 그렇게 되어 온 연역이 있어요.

과거에서 축적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그걸 알았다고 해서 현실을 당장 바꿀 수 있거나 이런 건 아니에요.

그러나 아는 것 자체만으로

내가 현실에 존재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어떤 인식체계를 가지게 된다는 것

그걸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제 경우에는 20대 때

다른 나라는 민주주의를 하는데

왜 우리나라는 독재를 하는 거야?

 

그리고 민주주의 하는 나라들은 어떻게 해서 민주주의를 하게 됐지?

다 민주주의 하기 전에는 독재였는데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간 게 왜 간 거야?

 

이런 관심 때문에 역사 공부를 시작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은 어떻게 민주주의가 됐나?

의문을 품다보니

 

프랑스가 민주주의 원조인데, 프랑스 대혁명을 공부를 하게 되고

독일은 옛날에는 독재국가였는데 왜 이렇게 됐지?

독일사를 배우게 되고요.

 

중국이나 러시아는 그 당시 사회주의여서 저기는 왜 저렇게 됐나 해서

중국 혁명사나 러시아 혁명사를 보게 되고요,

 

그렇게 보다보면 또 관심이 더 과거로 가고 과거로 가다 보니까

중세사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렇게 뻗어나간 거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은

현실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사람들이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을 좀 깔보거나

별로 높이 평가 안 하는 이유가

그 사람이 단순히 지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문제, 공동체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이구나.

그리고 그렇게 공동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우리는 별로 좋게 평가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현실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 현실이 만들어지게 된 원인

이런 것에 대한 호기심

이런 것을 가지고 역사책을 찾아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게 많을 거예요.

관심 없으면 재미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