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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문답] 지금 대학에서 헤매고 있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

Buddhastudy 2019. 3. 28. 19:15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너무 자유롭다고 보니까 오히려 더 막막하고

뭘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대학 생활 하는 동안 무엇을 경험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요?

대학생으로서 꼭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유시민

작가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한테 제일 얘기해주고 싶은 거는

독립할 준비를 하라는 거예요.

 

이 대학을 다닐 때 청년들이 생각해야 되는 것은

내 혼자의 힘으로 이 크고 험한 세상에 들어가서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

그게 대학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거예요.

 

이 준비를 갖추지 못하면 대학을 마치고 나이가 더 돼서도 부모 품을 못 벗어나고요

부모가 되었든 남이 되었든 누구에게 의지하는 의존하는 삶은

존엄한 삶이 되기 어려워요.

 

부모가 낳아서 20 몇 년 동안 키워주고 공부시켜 줬으면 자기 발로 서야 되요.

그 준비를 하는 것이 대학을 다니는 동안 제일 중요한 거다.

 

좀 즐기기도 하고, 연애도하고, 청춘사업도 하고, 봉사도 하고

그런 걸 결합해야 되겠지만,

기본적인 것은 일이예요.

 

나를 실현하고 나를 표현하고

그리고 단독자로서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생활 자료를 취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

이게 제일 중요한 거니까.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첫 번째는 평생 동안 내가 해도 괜찮을 거 같은 일을 찾아야 돼요.

우리가 인생의 삼분의 일을 자고요,

깨어 있는 삼분의 이 중에서 또 절반을 일을 해요.

 

그러니까 자기가 즐겁지 않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된다면

인생의 절반이 이미 괴로운 거니까

내가 평생 해도 즐거울 거 같은

또는 최소한 지겨울 거 같지 않은

또는 고통스러울 거 같지 않은 그런 일을 찾아야 돼요. 대학 다니는 동안.

 

전공을 결정하고, 전공 안에서도 세부 전공을 결정하고

전공이 마음에 안 들면 그 다음 단계에서 다시 바꿀 생각을 해야 되고

 

그 판단을 해야 되기 때문에

내가 과연 괴롭지 않게 할 수 있는 일

더 바람직하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 지를 조사 연구하고 찾아야 돼요.

 

그리고 대학 다니는 동안 두 번째는 그 일을 남들보다 훨씬 잘하면 좋아요.

그러나 최소한 남들만큼은 잘해야 돼요.

이게 이 두 번째가 진짜 스펙이라는 거거든요. 전문성을 기르는 거요.

 

그냥 막연히 스펙 늘려야 된다고 그래서

막 무슨 영어 실력 인증시험 보고 뭐 하고 뭐 하고 이런 것들은 도움이 안 돼요.

나에게 딱 필요한 거 그걸 해야죠.

 

제가 대학 들어갈 때 생각이 나는데

저는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를 안 가고 그냥

이른바 세속적 출세에 유리한 학과를 지원을 했어요.

 

지금도 학생들이 좀 그런 거 같아요. 그렇죠?

물론 어디를 가나 인생이 크게 안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공부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공부를 하는 거는 큰 차이가 있는 거거든요.

 

저는 청년들에게 그 얘기를 꼭 해주고 싶은데

인생이 되게 짧고 그리고 부질없어요.

 

이제 막 세상 나가는 청년들한테 이 뭔 말이냐 싶겠지만

청년들이 세상을 정말 활기차게 보람있게 잘 살려면

이 생각을 확실하게 해야 돼요.

인생이 되게 짧아요.

그리고 부질없어요.

남는 게 없어요.

 

무슨 위대한 지도자가 되고, 대통령이 되고 그래 봤자

우리가 지난 몇 천 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권력자가 몇 명이나 되요?

 

그런 것들은 살다보면 남기도 하고 안 남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삶이 굉장히 짧고 덧없는 거예요.

 

우리가 이 유한한 존재로서

짧고 덧없는 삶을 사는데

이 짧고 덧없는 삶을 잘 살려면

의미를 찾아야 돼요. 그 안에서.

 

내 스스로 내 삶이 의미가 있다고 느끼면서 사는 것,

그 외에는 없어요.

 

그럼 내가 내 삶이 의미가 있다고 느끼려면

어떻게 살아야 돼요?

우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되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야 되요.

 

그래서 우리가 12일 여행을 간다. 여행을 한 달 두 달 간다면 모르지만

12일 여행을 간다 그러면 어디를 가겠어요?

제일 가고 싶은 데를 가야죠.

 

그래야 12일 갔다 오고 나서

오 괜찮았어이런 느낌이 들죠. 의미가 있어서

 

그게 아니고 누가 뭐 돈 내가 대신 내줄 테니까 따라가자.’

이렇게 가는 여행은 자기가 의미를 덜 느끼게 되죠.

 

그래서 인생도 그와 똑같아서 부모님의 기대, 사회의 평판

이런 것도 고려할 수는 있겠으나

주로 그것을 고려해서 그에 따라서 자기 인생을 선택하게 되면

나중에 죽을 때 되게 후회할 거예요.

아 괜히 이렇게 살았어. 그렇게 살지 말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