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55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Buddhastudy 2019. 12. 9. 20:53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키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되느냐?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게 뭐냐하면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시대입니다.

이해하시겠어요?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된다고 누구도 말 못할 시대가...

핵심은 그런 거에요.


그러니까 만약에 우리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 

그러면 할아버지 살던 시대하고, 아들이 살던 시대하고, 손자가 살던 시대가 비슷합니까? 완전히 다릅니까?

비슷합니다.

할아버지가 농사지으면 아들도 농사짓고 손자도 농사지으니까 

농사에 대해서 누가 제일 많이 안다? 할아버지가 제일 많이 알고, 그다음에 아버지가 알고, 그다음에 아들이 아니까 질서가 제대로 생기는 거요.


그다음에 윤리도덕도 할아버지가 유교적인 관점에서 제사 지내고 

이게 아들도 그대~~~로 지내고, 손자도 그대로 지내고, 가정생활, 결혼하는 생활 이런 것도 다 똑같기 때문에 

여긴 저절로 할아버지 밑에 아버지, 아버지 밑에 아들, 질서가 잡히는 거요. 안정된 사회는.


지금같이 이렇게 막 바뀌는 시대는 어떠냐?

아버지는 농사를 지었는데, 아들은 농사를 안 짓고 공장에 가서 용접을 해요.

그러면 스무 살 먹은 아들이 공장에 가서 용접을 하고 40이 먹은 아들도 농사 그만두고 도시에 와서 용접을 하면 아들이 잘할까? 아들이 잘할까? 아들이 잘하는 거요.


그러니까 아버지 권위가 설까? 안 설까? 안 서요.

그런데 아버지는 자기가 잘한다고 자꾸, 농사지을 때처럼 아들한테 잔소리를 하니까 먹혀 들지가 않는 거요.

그래서 꼰대 소리 듣는 거요.

완전히 다른 겁니다. 이해하시겠죠?


시대가 이렇게 빨리 바뀔 때는 

이게 세대 간의 권위가 절대로 설 수가 없습니다.


나는 내가 옳다고 말하는데 애들 입장에서는 전혀 안 맞는 거요.

그래서 전에는 경상도 전라도 차이가 나고, 한국사람 일본사람하고 차이가 났는데, 

지금은 같은 20대는 일본한국 애도 비슷하고, 전라도 경상도도 비슷하고,

같은 집안 한 집에 사는데도 할아버지 세대하고 아버지세대하고 아들 손자 세대가 어때요?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니까 요즘 케이팝이라고 들어보셨죠?

한국의 20~30대나, 일본의 20~30대나 미국의 20~30대가 같이 즐겨요? 안 즐겨요?

같이 즐기는데 한국의 60대가 즐깁니까?

안 즐기잖아.


세대의 격차가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 지역 격차를 

훨씬 뛰어넘습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가면 더 빨리 바뀌어요.

그러면 옛날에 농사 하나만 딱 기술 익혀 놓으면 평생 그걸 갖고 먹고 살면 돼요.

그리고 산업화시대에도 자기가 용접 기술 하나만 있어도 자기 은퇴할 때 먹고사는데, 

앞으로는 이렇게 될까? 안 될까? 안 돼요.


어떤 기술을 익힌 게 그거를 자기가 가지고 할 수 있는 수명이 5년도 못가요.

자꾸 바뀌어야 해.

그러면 여기서 특정한 기술을 훈련 시키거나 특정한 지식을 하는 거,

전에는 대학을 나와서 지식을 딱 익혀 놓으면 그걸 갖고 축 을때까지 써먹다가 죽는 거요.

미국에 유학을 갔다오면 그걸 죽을 때까지 대학교까지 써 먹는데,

지금은 미국 유학을 갔다 와서 써 먹을 수가 없어요.

계속 새로 해야지.


그러면 지금 4차 산업혁명이든 미래 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아이는

어떤 기술을 익히는 게 아니고, 

뭐든지 상황에 접하면 이거 일이 생기면 이거 할 줄 알고,

저거 일이 생기면 저거 할 줄 아는 적응력이 뛰어나게 훈련을 시켜야 해요.


앞으로 뭐가 된다, 이런 예측은 안 맞아요. 누구도 할 수도 없고.

뭐가 되어도 좋다. 

아, 농사일이 생기면 농사일 할 줄 알고, 

용접할 일이 있으면 용접하고, 컴퓨터 할 일 있으면 컴퓨터하고

이렇게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러려면 애가 어릴 때부터 어떻게 해야 된다? 

방청소도 할 줄 알고, 빨래도 할 줄 알고, 컴퓨터도 할 줄 알고.

이렇게.

‘너는 이것만 해라, 공부만 해라, 학교 다니면서 공부만 해라‘ 이거는 아무 쓸모 없는 공부에요.


옛날에는 두 가지 산업화시대를 익히면 됩니다.

지식하고 뭐하고? 기술.

지식을 익히고 기술을 익히면 평생 먹고 삽니다. 교육이 그래서 중요했던 거요.

딱 지식만, 기술만 익혔다 그러면 안정된 직장을 가졌는데

지식과 기술이 필요가 없으면

지식은 검색하면 돼. 알아요? 네이버 검색하면 되요.

남한테 물을 필요가 없어요. 

머리 아픈데 여기 넣어놓을 필요 없어요. 검색만, 누르기만 하면 돼.


제가 어렸을 때는 계산을 머리가 해야 되죠.

그래서 주산왕, 부기왕, 암산와, 제가 그런 거 많이 했어요.

그런데 아~~~무 필요가 없어요.

그냥 두드리기만 하면 돼요.

그런 것처럼 지식도 앞으로 이렇게 돼.


그다음에 기술, 전부 지금 자동화되어서 해요? 안 해요? 해.

전부 다 해.


앞으로 의사 변호사 이런 거 다 필요가 없습니다.

왜?

인공지능이 해서 검토하면 진단을 사람이 잘할까? 인송지능이 잘할까?

변호도 인공지능이 법률적으로 다 데이터 넣어서 잘해요.

그러니까 이런 것 좀 아는 기술이나 지식은 별 의미가 없는 거요.


지금 젊은이들의 제일 큰 문제는 뭐냐?

자기가 어떤 공부를 했다. 

간호사가 간호공부를 했는데, 간호 일 아니고 다른 직장, 그 직장이 없다 그러면 이 사람 쓸모가 없어요.

고거밖에 할 줄 몰라.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은 어때요? 아~~~무거나 다 할 수 있어요.

못 칠 일 있으면 못도 치고, 농사 지을 일 있으면 농사도 짓고, 청소할 일 있으면 청소도 하고, 

그러니까 오히려 우리 같은 사람이 더 맞는 거요.


아이를 키운다고 

엄마가 힘들면

아이는 대부분 안 됩니다.

왜 안될까?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면 우선 첫째 인상을 쓰고 살아요.

애들의 심리가 대부분 우울해요.


두 번째 엄마가 힘들면 애 키우고 나서 엄마가 기대가 클까? 안 될까? 커요.

애는 무거운 짐을 지어야 되요.

기가 안 살아.

그러니까 애를 어떻게 키워야 되나?

애 키우는 게 힘들면 안 돼.

애 키우는 게 힘들지 않아야 돼.

먹는 밥에 숟가락 주고


애 없는 거 보다는 있는 게 나아요.

빨래할 때도 부려먹고, 

놀러갈 때도 무거운 짐 있으면 들어라 그러고, 

이래서 애 키우는 게 힘이 안 들어야 해.

먹는 밥 한 숟가락 하나 얹어주고, 빨래 세탁기에 넣을 때 하나 집어 넣어주면 되고,

그리고 시켜 먹고. 

이렇게 키우면 어떠냐? 애가 저절로 잘 돼. 심리적 억압이 하나도 없고...


그다음에 부모가 애 키우는 게 힘이 안 들면 애한테 아무런 기대를 안 가져요.

그러면 아이는 다 잘 돼요.

그래서 제가 애를 키우는 최고의 좋은 방법은 엄마가 행복하게 사는 거다.


그런데 애 키운다고 엄청나게 고생한 사람들은 대부분 다 불효자가 됩니다.

자기는 애 키우는 거를 지금 눈물 찔끔 흘리고 그러면 안 돼.

재미가 있어야 돼.

없는 거 보다는 나아야 돼.


엄마, 우리 때문에 힘들지.

아니 괜찮아 괜찮아.

너희는 먹는 밥에 밥한숟가락 주면 되지, 괜찮아. 

이렇게 키워야 되는 거요.


그리고 애한테 부담을줘도  안 되고, 나도 부담을 느끼면 안 돼.

시어머니한테도 “감사합니다. 애 밥 줘서 감사합니다.”

잔소리 좀 하는 거 그거 따지지 말고.


괜찮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건데, 도로 배에 집어넣었다 꺼낼래?

지금이라도 그렇게 하면 지금까지는 나쁜 건 나쁜 것대로 남아 있고

앞으로 잘하면 그만큼 또 개선이 되지.


모든 게 처음부터 잘해야 되는 것 만큼은 잘 될 수가 없어.

지나간 건 이미 끝이야.

알았죠?


--

제 말 이해 되세요?

애를 어떻게 키워야 된다고? 

1. 막 키워야 돼. 재미있게 키워야 돼. 재미있게.

그런데 절대로 아이한테는 야단치면 안 됩니다.

때려도 안 되고, 고함질러도 안 되고, 욕해도 안 됩니다.

그럼 아이 심리가 위축이 됩니다.


2. 그럼 애 하자는 대로 해야 되느냐?

아니에요. 

절대로 애하자는 대로 할 필요 없고 내 하자는 대로 하면 됩니다.

애 하자는 대로 하면 뭐가 나빠진다?

버릇이 나빠지고, 애를 야단치면 어떻게 된다? 심리가 위축이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애하자는 대로 했다가 야단쳤다가 그래서 둘 다 나쁘게 만드는 거요.


그런데 그저 뭐, 애애 하자는 대로 할 필요도 없고, 야단도 치지 말고, 그냥 밥먹어라 하고 안 먹으면 야단쳐야 되요? 내버려 둬야 돼? 내버려둬야 돼. 치워버려야돼.

“엄마, 밥 줘” 하면 “먹어라” 이렇게 하면 되요.

“차려줘” 이러면 “지나갔다” 이러면 되요.

절대 “아까 먹으라니까 안 먹고 이게” 이러면서 차려주고 이래요.

그러면 양쪽 다 버릇도 나빠지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애가 예를 들어서 “엄마, 유학갈래” 하면 

“가라” 이렇게면 되요.

“보내줘” 이러면 

“돈 없다” 이러면 되는 거요.


그러면 웃으면서 얘기 해야 되요.

“누구 집에는 보내주던데..” 그러면

“그 집에 가서 보내달라고 그래라.” 이렇게 얘기하면 되는 거요.

“안 보내줄 거 왜 낳았니?” 하면

그렇게 애들 그런 얘기 하죠.

”왜 낳았니?“ 하면 

”너 왜 이 집에 태어났니? 그 집에 태어나지. 그 집에 태어나지.“

그런데 여러분들은 ..막혀서 말을 못해.

애한테 내가 말을 못 이기는 거요.

그러면 ”오 그래 너 말 잘했다. 너 하필 여기 태어났지? 그 집에 가서 태어나지.“ 이렇게 얘기하면 되요.


그리고 ”오토바이 사달라“ 그러면

”자전거는 사줄게.“

”오토바이 사달라.“

”오토바이는 안 된다.“

그걸 갖고 야단 칠 필요가 없습니다.

안되는 거는 뭐하면 된다? 안 하면 되요.


떼를 써도 알았다. 울어라 이러고 내버려 두면 되요.

그러면 절로 개선이 됩니다.

절대로 애하고 싸우면 안 되다.


애하고 싸우면 애가 지금은 힘이 부족하니까 지는데

자기가 사춘기 넘으면 힘이 세지면 엄마 아빠를 때리고 덤빕니다.

하극상이 일어납니다.

절대로 야단치거나 때리거나 하지 말고.

그거 애한테 안 좋다 하면 안 해주면 돼요.

이해하셨어요?


이렇게 키우면 쉬울까? 안 쉬울까?

쉬운데 

개도 자기 새끼 키우고, 강아지도 자기 새끼 키우고, 소도 자기 새끼 키우는데

그런데 소가 애 키우는데 힘들어 나한테 묻는 소 아직 한 마리도 못 봤어.


여러분들이 자꾸 너무 힘들게 해서 부담을 갖고 

애한테도 안 좋고, 여러분한테도 안 좋은 거예요.

아이를 위해서 희생하고 이런 거 안 좋은 거예요.


그리고 방이 하나밖에 없다. 응접실이다. 이러면

애는 방에 자고 하고 자기는 응접실에 자게 하고 이건 바보 같은 짓이에요.

부부는 방에 자고 애들은 응접실에 재우고 이렇게 해야 합니다.

 

3살까지만 봐주고 그 이후로는 무조건.

질서를 딱 잡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