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남자친구와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싫어해요

Buddhastudy 2020. 2. 7. 20:05


"저는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서 질문하고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 이런 습관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바로 제 남자친구입니다.

제가 자꾸 복잡한 질문을 한다고 말합니다.

남자친구는 지금 우리 둘만 좋으면 되지 왜 자꾸 쓸데없이 기분 안 좋아지는 얘기를 하냐고 제가 이런 류의 이야기를 꺼내면 불편하고 싫어합니다."//

 

두 가지 선택인데, 자기가 지금 욕심을 내고 있는 것 같아.

자기가 뭐든지 묻고 얘기하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면

첫째, 그것만 *다면 나보다 20살 많아도 좋다.

나보다 20살 어려도 좋다.

결혼했던 남자라도 좋다.

얼굴 안 보겠다.

스펙도 안 보겠다.

이렇게 딱 그것만 중심에 놓고 나머지는 다 포기하면 문제가 없어.

 

거꾸로 나이도 나보다 한두 살 많거나 같아야 해.

인물도 괜찮아야 해.

직장도 괜찮아야 해.

뭐도 괜찮아야 해.

이렇게 따지면, 이 사람이 뭣 때문에 자기한테 비유를 맞추려고 그러겠어요.

이렇게 다 가진 사람이.

딴 데 가도 여자 천지인데...

 

그러니까 그런 사람은 어떠냐?

자기한테 맞추라고 그래.

 

그러면 이런 사람을 내가 만났으면 내가 맟춰야 돼.

내가 그 비유를 맞춰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런 말 하지 마라

알겠습니다

묻지 마

 

두 개를 다 섞어서 하려고 그러면 그런 사람 찾기 어려워.

어느 쪽으로 할래?

 

내가 볼 땐 좀 비겁하다. 네가.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이게 좋다그러면

그 사람이 부자든, 가난하든, 나이가 많든 적든, 인물이 잘생겼든 못생겼든, 외국사람이든 한국사람이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안 가리겠다.

이렇게 딱 해야 지조가 있는 사람이지.

 

그럼 맞춰야지 어떻게 해. 맞춰야지.

이미 좋아졌으면 맞춰야지. 무조건.

말하지 마라하면

하고 입 다물고.

오늘 법륜스님한테 간다

가지마라

알겠습니다이러고.

 

뭣 때문에 자기 물어볼 거를 그 사람한테 물어보나?

내가 한번 딱 물어보고 내 인생이니까 내가 물어볼 건 내가 결정하면 되지

그런 거까지 남자친구 남편한테 의논할 필요가 없어.

 

만약에 결혼을 했다.

오늘 법륜스님 강의를 들으러 간다 하면 그냥,

오늘 저 좀 늦습니다하고 그냥 강의 들으로 오면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 시시콜콜 얘기하고 돌아다녀.

 

두 번째, 그 정도는 얘기해도 되겠다하면

오늘 저녁에 법륜스님 강의 있으니까 듣고 오겠습니다

이러면 돼.

가지 마

이러고 듣고 가면 돼.

 

그런데 남편한테

가지마라하는데

내가 뭐 잘못됐나? 왜 가면 안 돼?”

이러면 싸우게 된다는 거요.

 

그렇다고 강의를 들으러 못가면 내가 남편의 노예거나 부모의 노예가 되잖아.

내가 왜 이 자유로운 세상에서 노예 생활을 해. 내 인생 내가 살지.

들으러 가면 돼.

 

저녁에 가면

어디 갔다 와

강의 들어러 갔습니다

가지 마라고 그랬잖아

죄송합니다

 

뭐가 그게 겁나노?

다음에 가지 마

알겠습니다

다음에 또 있어 가고 싶으면 가면 돼.

또 갔어?”

. 죄송합니다

이러면 돼.

 

이렇게 용기가 있어야 자기 인생을 살지

야단칠까 봐

아이고 오늘 저녁에 가면 신경질 낼텐데

 

왜 이렇게 바보같이 노예 생활을 하느냐.

이게 무슨 조선시대의 쌍놈도 아니고, 조선 시대의 여자도 아니고,

뭣 때문에 남편한테 죄지었다고 벌벌 기고 이렇게 살아.

당당하게 딱 얘기하지.

 

잘났다이렇게는 하지 마란 말이야.

가지 마라고 그랬으니 그 사람 기분 나쁠까? 안 나쁠까?

기분 나쁠 거니까 죄송하다 그래야 돼.

두 번 세 번만 그러면 나중에 그 문제 갖고 시비할까? 할까 안 할까?

안 해.

 

그걸 안 하려고 피하니까 죽을 때까지 덜덜덜덜 떨고 살아야 하는 거요.

자기는 눈치 보고 살겠다.

물어볼 거를 물어봐지, 법륜스님한테 내 질문을 왜 그 사람한테 물어보나.

 

시국 얘기를 하는데 듣기 싫다하면 그 정도 수준은 얼굴이 잘나도 안 만나는 게 낫겠는데.

?

세상에 살면서 시국에 편드는 얘기가 아니라,

시국을 어떻게 보느냐?”

이렇게 본다

아 그렇게 볼 수도 있나?”

나는 이렇게 보는데

, 우린 견해가 다르구나

이래야 되는데, 자기 주장을 하면 싸우게 돼.

 

왜 우리 사이에 시국 얘기해서 우리가 싸울 일은 뭐가 있나?

그런 얘기 하지 마라하는 거는 그것도 옳은 얘기야.

의견을 묻는 거는 괜찮아. 의견을 묻는 거는...

 

의견을 묻고 상대가 그런 시국 얘기하는 거 싫어한다.

북한 얘기 하는 거 싫어한다. 어떤 남의 얘기 하는 거 싫어한다.

 

남의 얘기는 안하는 게 좋잖아. 그지?

딱 들어보고, 싫어하는 거를 들어봤는데,

, 이거는 내가 물어볼 필요가 없는 걸 물어보니 싫어하구나.’

남의 얘기 뒷담화 치는 거 물어보니 싫어하구나’.

, 그건 좋은 현상이다. 괜찮은 거야

 

그런데 사회 현상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무슨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싫어한다.

그러면 사회성이 좀 떨어지구나. 정치의식이 좀 부족하구나

그럼 그걸 감수하고 살아야 해.

이 정도 부족해도 같이 살 거냐?

바꿀 생각을 하면 안 돼.

?

바뀌지는 않아요, 인간이...

자기가 바뀌면 몰라도, 남의 힘에 의해서는 안 바뀐다는 거예요.

 

그걸 딱 평가해서

요 정도는, 남자친구로만 지내야 하겠다. 결혼하면 싸우겠다

, 이 정도면 결혼해도 되겠다

이렇게 판단하는 거지.

그 사람을 나무랄 필요는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