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81회] 애완동물 때문에 남편하고 충돌이 많은데요

Buddhastudy 2020. 3. 11. 20:03


애완동물 때문에 남편하고 좀 많은 충돌이 있는데요

토끼를 어떻게 양육을 해야 우리가 이 이혼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겠느냐

어떤 시각으로 애완동물을 보고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애완동물로 뱀을 키우든, 돼지를 키우든, 토끼를 키우든, 강아지를 키우든, 고양이를 키우든, 그건 자유에요.

미국에서는 뱀을 키우는데도 많습니다.

거북이를 키우는데도 있고.

그건 자유에요.

 

그거 뭐, 키우면 된다, 안 된다. 없어.

그런데 두 사람이 지금 견해가 다른 거요.

이게 문제에요.

 

두 사람의 견해가 다를 때,

내가 애완동물이 더 중요하다, 남편보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면 이혼을 해야 되는 거요.

 

아니, 그럴 수가 있어요.

이것도 어떻게 남편보다 애완동물이 더 중요할 수 있나?’

이렇게 하는 것도 독선이라는 거요.

그럴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아내보다도 하느님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잖아.

그걸 어떻게 해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식과 아내보다도 누가 더 중요하다?

나라가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걸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 말이오.

인간은 그게 남을 해치지 않으면 자유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첫째,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유에요.

그런데 남편은 토끼 키우는 것을 싫어할 자유가 있나? 없나? 있어요.

그걸 어떻게 해요?

 

내가 요번에 독일에 갔는데, 나를 접대한다고 차를 가지고 왔어.

그러면서 이 분이 하는 얘기가

저는 요즘 굉장히 행복해요

그래서 난 내 법문듣고 행복하다는 줄 착각했어요. 나한테 그 얘기를 하길래.

애완동물 강아지를 한 마리 구했는데, 요새 너무너무 행복해요.”

나 때문에 행복한 게 아니고 강아지 때문에 행복하다는 거요.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래서 강아지를 늘 차에 태우고 다니는 거요.

강아지와 안 떨어지려고.

 

그런데 스님이 그 차를 타게 됐어.

그러니까 강아지를 다른 차로 옮겼어.

그런데 나는 그 차를 딱 타자마자 눈이 따갑고 목구멍이 따가운 거요.

강아지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어놓고 왔어. 너무너무 숨히 막혀서.

그랬는데, 창문을 열어놓고 오니까, 감기걸리고... 저녁에 강의인데...

그런데 그 차를 타고 내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스 국경 벨기에 국경 ..3시간 가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진 거요.

그래서 내가 개 알러지 있다그랬어.

그래서 난, 그냥 버스타고 갔으면 갔지, 그 차는 못탄다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개가 너무 좋아요. 하고

개 옆에 앉히고, 나 뒤에 태우면 내가 어떻게 하라고...

그래서 내가 그 차 안타겠다고

스님은 개도 싫어해요?” 그러면 뭐라고 그래?

 

그러니까 남편이 싫어한다면, 내가 생각할 때 제일 좋은 방법은

토끼를 없애야 되요.

첫째, 제일 좋은 방법은, 자기가 토끼를 돌려줘야 되고

두 번째 방법은 남편이 하자는대로, 남편이 굉장히 이해심이 많네.

토끼를 토끼장에 넣어 놓고, 딱 필요할 때만 꺼내서 너 좋을때만 꺼내라, 자긴 싫다는 거 아니오.

딱 그렇게 남편 하자는대로 하면 되지.

 

남편이 하자는 거 보다 조금 더 하면 더 좋지.

이게 성경대로 하면 오리를 가자면 뭐하라? 십리를 가줘라.

토끼장에 넣어놨다 필요할 때만 꺼내라그럼

아예 토끼장을 없애겠다

 

이렇게 가면 제일 좋고, 이게 베스트고.

남편보다 한수 더 떠주면 더좋고. 남편 하자는 수준으로

알았습니다. 그럼 토끼장에 넣고 당신 말한대로 그냥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좋지.

 

문제를 제기하려면 나한테 묻지를 마라.

자기가 얘기했잖아.

스님 시키는대로 딱 하겠다고...’

 

자기가 전제로 먼저 했기 때문에 내가 얘기하는 거야.

자기가 그 전제를 안했으면 얼마든지 얘기해도 돼.

 

아이, ‘그러니까하지 말고.

그냥 알겠습니다

이렇게 끝내. ㅎㅎㅎ

 

본전 건졌지.

저렇게 이혼할 위기를 극복시켜줬는데도 본전도 못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