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대사증후군, 당뇨인에게 좋은 애피타이저는?

Buddhastudy 2020. 5. 6. 20:13


오늘은 당뇨인에게 좋은 애피타이저를 소개해드릴게요.

 

에피타이저,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에 식욕을 돋게 해주는 음식을 뜻하죠.

이미 식욕이 왕성한 사람들은 에피타이저 따위는 필요 없는데 말입니다.

 

저는 애피타이저의 진정한 가치는 속도조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한꺼번에 쫙 깔고 와구와구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혈당이 급히 올라가면 그때 급하게 췌장에서 인슐린이 나와야하는데요

나이 들어서 췌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순발력 있게 바로 팍 분비하지 못하고

또 충분한 양을 분비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므로 췌장으로하여금 워밍업을 하면서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해요.

 

그래서 애피타이저를 먼저 먹고,

시간을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그 후에 본격적인 식사를 하면

그만큼 혈당처리하는 것이 수월해집니다.

코스요리 먹을 때처럼 하나씩 천천히.

 

그런데 당뇨인들은요

달다구리한 애피타이저는 금물이에요.

주로 탄수화물로 만들어진 거, 식전빵? , 이런 거 안좋 아요.

 

당뇨인들에게 좋은 애피타이저는

단백질이나 지방질 음식입니다.

계란찜, 계란후라이, 삶은 계란 이거 좋지요.

연두부 한 컵도 좋습니다.

푹 은 검은콩을 몇 숟가락 먼저 먹는 것도 좋지요.

티스푼으로 천천히 드세요.

생선 반토막도 좋습니다.

살코기 몇 조각도 좋지요.

 

이런 음식에는 탄수화물이 별로 들어있지 않으니까

혈당을 바로 올리지는 않으면서도

우리 몸에게는 신호탄이 됩니다.

 

우리가 음식을 눈으로 보고,

실제로 그 음식이 뱃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우리의 내장과 호르몬들은 서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 시작된다, 준비

이렇게 몸에게 시간을 줘야 합니다.

특히 췌장에게.

 

여러분, 이제부터는요

식탁에 앉기 전에 먼저 소파에 앉아서

계란 한 개, 두부 한 모, 이런 거 먼저 드셔보세요.

그리고 한 5, 10분 있다가 식탁으로 가십시오.

물론 애피타이저 먹은 만큼 전체적인 식사의 양은 좀 줄인다는 생각은 꼭 붙들고 계세요.

 

만약 이렇게 할 여건이 안 되면요

그냥 깔려있는 밥상에서도 순서를 가져보세요.

 

우선 단백질이나 지방질 음식부터 먼저 드세요.

, 계란부터, 생선부터, 또 고기부터.

그리고 밥은 나중에 먹되, 채소 나물과 함께 먹는 겁니다.

 

혹시나 돈까스를 사 는다면

같이 나온 밥부터 먹지 말고 돈까스부터 드세요.

뷔페에 가면 어떻게 할까요?

 

생선, 고기와 같은 단백질 음식을 먼저 다 먹고 나서

그다음에 천천히 시간을 둔 뒤에 나중에 밥을 먹으면

그만큼 혈당관리를 하는데 유리하는 것, 꼭 기억하세요.

 

물론 이런 순서대로 먹는다 하더라도요,

엄청 빨리 먹거나 그리고 배가 터지도록 잔뜩 먹으면

순서에 상관없이 말짱 꽝됩니다.

달달한 디저트까지 먹으면 역시 꽝이구요.

 

배불리 밥 먹은 다음에 과일을 또 먹는 거,

당뇨인들에게는 이거 아닙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