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130

담마빠다(법구경) 72회 170, 171 현명한 이들은 집착하지 않는다

담마빠다 제13장 170. 물거품을 보는 것처럼 아지랑이를 보는 것처럼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이를 죽음의 왕은 찾아내지 못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장사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오백 명의 비구들이 부처님께 명상주제를 받아 수행정진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지만 큰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에게 좀 더 알맞은 명상주제를 부처님께 다시 받기 위해 숲을 떠났다. 부처님께 가는 도중에 길에서 아지랑이를 보고는 아지랑이를 명상주제로 삼아 수행하면서 오고 있었다. 그들이 제따와나 정사 구내에 들어서자마자 폭풍이 일어났고 큰 빗방울이 떨어지자 땅 위에 물거품이 생겼다가 금방 사라졌다. 비구들이 이 물거품들을 보고는 ‘저 물거품처럼 우리의 몸도 생겼다가 사라..

담마빠다(법구경) 71회 165, 166. 자신의 선한 행위는 자신을 돕는다.

담마빠다 제12장 165. 자신에 의해 악이 행해지고 자신에 의해 더러워진다. 자신에 의해 악이 행해지고 자신에 의해 깨끗해진다. 청정함과 더러움은 개인의 몫이지 남이 남을 깨끗하게 할 수는 없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쫄라깔라라는 자는 포살일마다 제따와나 정사에 가서 팔재계(八齋戒)를 수지하고 밤새도록 법문을 듣는 재가 신자였다. 어느 한 포살일에 쫄라깔라는 다른 포살일처럼 밤새 법문을 들었다. 이른 새벽이 되자, 그는 정사 근처에 있는 연못가에 나가 얼굴을 씻고 있었다. 그때 그 근처를 지나던 도둑들은 쫄라깔라 가까이에 훔친 물건을 놓고 달아나버렸다. 추격해오는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였다. 도둑들을 뒤쫓던 사람들이 달려..

담마빠다(법구경) 70회 164. 악한 마음을 품고 있는 자, 스스로 파멸한다

담마빠다 제12장 164. 아라한들과 성인들과 법에 따라 사는 이들의 가르침을 악한 견해에 의지하여 멸시하는 어리석은 자는 갈대의 열매처럼 자멸을 위해 익어간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사왓티에 나이가 많은 한 여인이 깔라라는 이름을 가진 비구를 자식처럼 보살폈다. 어느 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온 이웃사람들이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그것을 듣게 된 여인은 그녀도 제따와나 정사에 가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녀는 깔라 비구에게 “존자여, 저도 제따와나 정사에 가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깔라비구는 ‘그녀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다면 더 이상 나를 섬기지 않을지도 모른다’라고 생..

담마빠다(법구경) 69회 162. 악업은 결코 잘못 계산되지 않고 나를 따른다.

담마빠다 제12장 162. 덩굴 식물이 사라나무를 휘감듯 아주 나쁜 행위에 휘감긴 자, 그는 적이 그에게 바라는 것처럼 그렇게 자신에게 행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어느 날, 몇 명의 비구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부처님께서 오셔서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물으셨다. 비구들은 데와닷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답하면서 다음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세존이시여, 데와닷따는 참으로 부도덕하고 탐욕스러운 자입니다. 그는 부정한 방법으로 아자따삿뚜의 신임을 얻어 명성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자따삿뚜에게 아버지를 죽여 곧바로 강력한 왕이 되라고 부추겼습니다. ”아자따삿뚜의 아버지는 바로 어진 왕이자 부..

담마빠다(법구경) 68회 159.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면 먼저 자기 자신부터 잘 다스려야 한다

담마빠다 제12장 159. 만약 남을 가르치듯 그렇게 자신에게 행한다면 자신을 잘 다르신 상태로 남을 다스릴 수 있다. 자신은 참으로 다스리기 어려우므로.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빠다니까띳싸 장로는 부처님으로부터 명상 주제를 받고 오백 명의 비구들과 함께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장로는 비구들에게 “비구들이여, 항상 깨어있으면서 수행에 힘써야 한다.”라고 훈계하고는 자신은 처소로 가서 누워 잠만 잤다. 젊은 비구들은 열심히 수행정진 하였다. 초야에 비구들이 명상수행을 하고 나서 잠을 자러 처소에 들어가려고 하니 빠다니까띳싸 장로는 “여기까지 와서 누워 잠자려고 한단 말인가! 돌아가서 수행에 정진하라!” 라고 말하였다. 중야에 비구들이 명상수행을 하고 나서 후야에 처소로 ..

담마빠다(법구경) 67회 155, 156,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담마빠다 제11장 155. 청정한 삶을 살지 않고 젊은 시절에 재산을 모으지도 못한자들은 물고기 없는 연못의 늙은 백로들처럼 죽어간다. 156. 청정한 삶을 살지 않고 젊은 시절에 재산을 모으지도 못한 자들은 쏘아진 화살처럼 누워서 과거를 한탄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바라나시에 사는 큰 부자에게 마하다나라는 아들이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재산이 넘쳐났으므로 아들은 그저 그 재산으로 인생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아들에게 노래와 악기 다루는 것만 가르쳤고 마하다나가 배운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같은 도시에 또 다른 큰 부자에게 딸이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도 마하다나의 부모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딸에게 춤과 노래만 가르쳤다. 이 두 사람이 자라서 결..

담마빠다(법구경) 66회 153, 154. 부처님 오도송

담마빠다 제11장 153. 집 짓는 자를 찾으려 했지만 찾아내지 못하고 수많은 생을 윤회했다. 거듭 태어남은 고통이다. 154. 집 짓는 자여! 그대는 알려졌다. 그대는 또다시 집을 짓지 못할 것이다. 이 모든 서까래들은 파괴되었고 지붕도 부서졌다. 조건 지어진 것이 제거된 마음은 갈애의 파괴에 이르렀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시기 전에 수행자 싯다르타였을 때, 그는 보리수 아래에 앉아 수행 정진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싯다르타는 해가 지기 전에 악마의 힘을 다 극복하였다. 그는 그 저녁에 자신의 전생 삶을 가리고 있던 어둠을 물리쳤다.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밤이 깊어 자정이 되었을 때는 다른 생명체에게로 주의를 돌려 그들..

담마빠다(법구경) 65회 150. 늙음과 죽음, 자만과 위선

담마빠다 제11장 150. 뼈들로 만들어지고 살과 피로 발라진 성채 그곳에 늙음과 죽음, 그리고 자만과 위선이 들어있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자나빠다깔야니 공주는 부처님의 양어머니이자 이모였던 고따미의 며느리였는데 그녀는 아주 아름다웠기 때문에 ‘용모가 아름다운’이라는 뜻의 ‘루빠난다’라고도 불렀다. 그녀는 부처님의 이복동생인 난다와 결혼했었지만 난다가 결혼 당일에 부처님을 따라가 출가를 했기 때문에 그녀는 홀로 지내게 되었다. 어느 날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나의 큰 오빠는 천하를 통치하는 전륜성왕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그 영광을 다 버리고 출가하여 부처님이 되셨다. 그의 아들 라후라와 내 남편 난다 왕자도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어머니도 출가하여 ..

담마빠다(법구경) 63회 137, 138, 139, 140. 폭력으로 해치는 자가 겪는 10가지.

담마빠다 제10장 <폭력> 137. 폭력을 쓰지 않고 죄도 없는 이들을 폭력으로 해치는 자는 열 가지 중 어느 하나를 아주 빠르게 겪게 된다. 138. 극심한 고통이나 빈곤을 신체의 상해를 위중한 질병이나 정신병을 겪을 것이다. 139. 또는 왕으로부터의 공격이나 무서운 모함을 친족의 죽음을..

담마빠다(법구경) 61회 129, 130, 131, 132 남도 나와 같을 것이기에 죽이지 말라.

담마빠다 제9장 <악(惡)> 129. 모두가 폭력을 두려워하고 모두가 죽음을 무서워한다. 남도 나와 같을 것이기에 괴롭히지도 말고 죽이지도 말라. 130. 모두가 폭력을 두려워하고 모두에게 삶은 소중하다. 남도 나와 같을 것이기에 괴롭히지도 말고 죽이지도 말라.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

담마빠다(법구경) 60회 127. 악업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담마빠다 제9장 <악(惡)> 127. 공중에서도 바다 한가운데서도 산속 동굴에 들어가더라도 악업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일단의 비구들이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길을 가다가 한 마을에서 머물게 되었다. 마..

담마빠다(법구경) 58회 지혜로운 이는 조금씩 선을 쌓아 자신을 선으로 가득 채운다

담마빠다 제9장 <악(惡)> 122. “그것은 내게 오지 않을 것이다”라며 선행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물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으로도 물 항아리가 가득차듯 지혜로운 이는 조금씩 선을 쌓아 자신을 선으로 가득 채운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왓티에 사..

담마빠다(법구경) 57회 119, 120. 악이 무르익지 않는 한 악한 자라도 행복을 경험한다.

담마빠다 제9장 <악(惡)> 119. 악이 무르익지 않는 한 악한 자라도 행복을 경험한다. 그러나 악이 무르익으면 악한 자는 악의 결과를 받는다. 120. 선이 무르익지 않는 한 선한 자라도 불행을 경험한다. 그러나 선이 무르익으면 선한 자는 선의 결과를 받는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

담마빠다(법구경) 56회 118. 선행을 하는 것만이 행복을 가져온다

담마빠다 제8장 <천(千)> 118. 만약 어떤 사람이 선행을 했다면 그것을 반복해서 해야 한다. 그것에 뜻을 두어야 한다. 선행이 쌓이면 즐겁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같은 이야기가 있다. 장로 마하깟싸빠가 삠빨리 동굴에서 잠시 머물 때 이레 동안 선정에 들었다. 이레가 되..

담마빠다(법구경) 55회 116. 선한 마음을 일으켰을 때 즉시 행해야 한다.

담마빠다 제8장 <천(千)> 116. 선한 일에 서둘러야 하고 마음을 악으로부터 멀리해야 한다. 공덕을 게으르게 짓는 자의 마음은 악행을 즐긴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왓티에 한 브라흐민 부부가 살았는데 그들은 단 한 벌의 외투만 가지고 있었다. 그러..

담마빠다(법구경) 54회 115. 최상의 진리를 깨달은 상태로 하루를 사는 것이 낫다

담마빠다 제8장 <천(千)> 115. 최상의 진리를 깨닫지 못한 채 백 년을 사는 것 보다 최상의 진리를 깨달은 상태로 하루를 사는 것이 낫다. 이 배경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왓티에 일곱 명의 아들과 일곱 명의 딸을 가진 부부가 있었다. 그들의 아들딸들은 모두 결..

담마빠다(법구경) 53회 114. 죽음은 자신의 욕망을 다 채우기도 전에 데려간다.

담마빠다 제8장 <천(千)> 114. 죽음을 초월하는 길을 모른 채 백 년을 사는 것 보다 죽음을 초월하는 길을 아는 상태로 하루를 사는 것이 낫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왓티의 한 부자에게 끼사고따미 라는 딸이 있었다. 그녀가 ‘갸날픈 고따마족의 여..

담마빠다(법구경) 52회 111. 지혜롭고 평온한 마음으로 하루를 사는 것이 낫다

담마빠다 제8장 <천(千)> 111. 어리석고 번잡한 마음으로 백 년을 사는 것 보다 지혜롭고 평온한 마음으로 하루를 사는 것이 낫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꼰단냐라는 장로가 부처님께 명상주제를 받고 숲속에 들어가 수행을 하여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게..

담마빠다(법구경) 50회 104, 105. 자신을 이기는 것이 남을 이기는 것보다 낫다

담마빠다 제7장 <천(千)> 104. 실로 자신을 이기는 것이 남을 이기는 것보다 낫다. 자신을 다스리고 항상 자제하며 사는 이. 105. 그와 같은 사람의 승리를 어떤 천신도 건달바도 법천도 악마도 패배로 만들 수 없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때, 아낫타..

담마빠다(법구경) 48회 98. 아라한은 마음과 말, 행동 또한 고요하다.

담마빠다 제7장 <아라한> 96. 완전한 앎으로 자유로워지고 평온해진 그런 분의 마음은 고요하고 말과 행동 또한 고요하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꼬삼비 지방의 지체 높은 집안에서 태어나 출가한 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구족계를 받고나서 꼬삼비와..

담마빠다(법구경) 46회 94. 마부에 의해 잘 길들여진 말들처럼

담마빠다 제7장 <아라한> 94. 마부에 의해 잘 길들여진 말들처럼 감각기관이 평온함에 이르렀으며 자만심을 버리고 번뇌를 떨쳐버린 그러한 이를 천신들마저 존경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때 안거가 끝나던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사왓티에 있는 ..

담마빠다(법구경) 45회 90. 모든 속박을 끊은 이에게 고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담마빠다 제6장 <지혜로운 이> 90. 생사의 여행을 마치고 슬픔도 없고 모든 것에서 자유로우며 모든 속박을 끊은 이에게 고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을 살해하고자 했던 데와닷따는 영축산 정상에서 부처님을 향해 큰 바위를 ..

담마빠다(법구경) 44회 85. 86. 욕망과 집착으로 인한 차안과 피안

담마빠다 제6장 <지혜로운 이> 85. 사람들 가운데 저 언덕(열반)으로 가는 자는 드물다. 숱한 중생들은 그저 이 언덕에서 헤맬 뿐이다. 86. 그러나 잘 설해진 진리 안에서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이들, 이 사람들은 저 언덕(열반)으로 갈 것이다. 건너기 어려운 죽음의 세계를 넘어서 이 게..

담마빠다(법구경) 43회 81. 지혜로운 이들은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다

담마빠다 제6장 <지혜로운 이> 81. 단단한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지혜로운 이들은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제따와나 정사에 머무는 비구들 중 밧디야라는 비구가 있었다. 그는 키가 아주 작아서 다른 비구들이 그..

담마빠다(법구경) 42회 80. 열심히 수행하면 그를 보호해 준다.

담마빠다 제6장 <지혜로운 이> 농부들은 물을 끌어오고 화살을 만드는 이들은 화살을 곧게 만든다. 목수들은 나무를 다듬고 지혜로운 이들은 자신을 단련시킨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왓티의 한 부자에게 빤디따라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빤디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