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 제10장 <폭력>
135.
소치는 이가 막대기로
소들을 목장으로 몰아대듯
늙음과 죽음은
살아있는 존재의 목숨을 몰아댄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포살일에 사왓티에서
오백 명의 재가 여자신도들이 팔재계(八齋戒)를 수지하기 위해
뿟바라마 정사에 왔다.
그 포살일에 위싸카도 참가했다.
위싸카는 뿟바라마 정사를 지어 승단에 기증한 재가 여자신도이다.
위싸카는 포살일에 참가한 여인들을 연령별로 만나
어떤 목적으로 포살에 참가하여 팔재계를 지키려고 하는지 물어보았다.
위싸카가 노년의 여인들에게 가서 물었더니 그들은
“우리는 다음 생에 천상의 영광을 얻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위싸카가 중년의 여인들에게 가서 물었더니 그들은
“남편의 다른 여자들과 한 지붕 아래 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위싸카가 결혼을 한 젊은 여인들에게 가서 물었더니 그들은
“첫 아이로 아들을 임신하여 낳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위싸카가 결혼을 하지 않은 여인들에게 가서 물었더니 그들은
“결혼하여 좋은 남편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여인들의 답을 들은 위싸카는 이 모든 여인들을 데리고 부처님을 찾아뵈었다.
그리고는 연령에 따른 여인들의 대답들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더니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위싸카여,
살아있는 존재들에게 태어남과 늙음
그리고 죽음은 항상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느니라.
소치는 사람이 막대기로 소들을 목장으로 몰아대듯
태어남은 늙음으로 내몰고
늙음은 병듦으로 내몰고
병듦은 죽음으로 내몰다가
이 죽음은 마침내 도끼로 자르듯이 생명을 끊어버린다.
인간도 태어나서 늙고 병들며 결국 죽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 태어남에서 벗어나려는 자는 없는 것인가?
윤회에서 벗어나려는 자는 아무도 없고
오히려 윤회 속에 머무르기를 원하고 있구나“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소치는 이가 막대기로
소들을 목장으로 몰아대듯
늙음과 죽음은
살아있는 존재의 목숨을 몰아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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