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130

담마빠다(법구경) 134회 392, 393. 진실을 꿰뚫은 자, 그를 바라문이라 부른다

담마빠다 제26장 392. 완전하게 깨달은 이에 의해 가르쳐진 진리를 누구로부터 알게 되었든지 공손히 그를 받들어 모셔야 한다. 사제가 제사를 위한 불을 모시듯.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사리뿟따 장로와 관련된 일이 있었다. 사리뿟따 장로는 부처님을 처음 뵙기 전에 부처님의 첫 제자들이었던 다섯 비구 중 한 사람인 앗싸지 장로로부터 법문을 처음 듣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사리뿟따 장로는 예류과를 성취하였다. 그날부터 사리뿟따 장로는 앗싸지 장로가 어디에 머무는지 듣게 되면 그 방향으로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그 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누웠다. 스님들은 사리뿟따 장로의 이러한 행동을 보고는 “사리뿟따 장로는 사견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특정..

담마빠다(법구경) 133회 387, 388. 바라문은 명상하여 빛난다.

담마빠다 제26장 387. 태양은 낮에 빛나고 달은 밤에 빛난다. 왕은 장식하여 빛나고 바라문은 명상하여 빛난다. 그러나 부처님은 모든 낮과 밤에 광명으로 빛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우안거가 끝나는 날에, 꼬살라국의 빠세나디 왕은 온갖 장신구로 치장을 하고 손에 향수와 화환을 들고 승원에 왔다. 이때 깔루다이 장로가 선정에 든 채 대중들 뒤에 앉아 있었는데 장로의 몸은 황금빛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그때 마침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아난다 장로는 지는 해와 뜨는 달의 밝은 빛을 보면서 빠세나디 왕의 몸에 치장된 장신구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빛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깔루다이 장로의 선정에서 나오는 빛을 보았고 부..

담마빠다(법구경) 132회 385, 386. 바라문

담마빠다 제26장 385. 피안 또는 차안도 없고 피안과 차안 둘 다 없는 이 두려움도 속박도 없는 그를 ‘바라문’이라 부른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악마가 사람의 모습을 하고 부처님께 와서 “세존이시여! 당신은 ‘피안’이란 말을 자주 언급하시는데 피안이란 무엇입니까?”라고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질문을 하는 자가 악마라는 것을 바로 아시고는 “악마여, 피안이든 此岸(차안)이든 그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저 언덕이라는 뜻의 피안은 번뇌에서 벗어난 아라한하고만 관계가 있는 것이니라.”라고 가르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피안 또는 차안도 없고 피안과 차안 둘 다 없는 이 두려움도 속박도 없는 그를 ‘..

담마빠다(법구경) 131회 383. 열반을 아는 자가 되라

담마빠다 제26장 383. 힘써서 갈애의 흐름을 끊어내라. 감각적 욕망을 몰아내라. 조건 지어진 것들의 파괴를 알고 열반을 아는 자가 되라.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한 바라문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환희심이 크게 일어났다. 그날 이후로 그는 자신의 집에서 매일 16명의 스님들을 모시고 정기적으로 공양을 올렸다. 스님들이 집에 오시면 그는 스님들의 발우를 받아들고는 “아라한이시여, 어서 오십시오. 아라한이시여, 앉으십시오.”라고 말하였다. 그는 집에 오시는 모든 스님에게 ‘아라한’이라고 부르며 인사를 드렸다. 아직 성자의 단계에 오르지 않는 스님들은 바라문이 ‘아라한이시여’라고 부르는 것을 들으며 ‘이 재가 신도..

담마빠다(법구경) 130회 379. 380. 자신을 스스로 격려하고 제어해야 한다.

담마빠다 제25장 379. 자신을 스스로 격려해야 한다. 자신을 스스로 제어해야 한다. 자신을 보호하고 깨어있는 그대는 행복하게 살 것이다. 수행승이여! 380. 자신이 실로 자신의 의지처이고 자신이 실로 자신의 갈 길이다. 그러나 자신을 제어하라. 상인이 좋은 말을 제어하듯.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실 때였다. 어느 가난한 자가 있었는데, 그는 남의 집에서 일을 해주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누더기를 걸치고 어깨에 쟁기를 메고 가고 있었는데 한 스님이 이 가난한 자를 보고는 “그대는 이렇게 살지 말로 출가를 하는 것이 어떻소?”라고 물었다. 가난한 자는 “존자여, 저와 같은 사람을 누가 출가시킬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이에 스..

담마빠다(법구경) 129회 367. 몸과 마음에 집착하지 않는 자를 수행승이라 한다.

담마빠다 제25장 367. 마음과 몸 무엇에도 내 것이라는 집착이 없고 내 것이 없어도 슬퍼하지도 않는 이, 그는 참으로 수행승이라 불린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왓티에 한 브라흐민이 있었는데, 그는 아주 너그럽고 베풀기를 좋아했으며 항상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이 브라흐민과 그의 아내가 머지않아 아나함의 경지를 성취하라란 것을 아셨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 부분의 집으로 향하셨고 그 집 문 앞에 도착하셨다. 식사 중이었던 브라흐민은 부처님을 보지 못하여 계속 식사를 하였다. 브라흐민의 아내가 부처님을 보고는 ‘식사 중인 남편이 부처님을 보게 된다면 늘 그랬듯 모든 음식을 부처님께 공양 올리겠지? 그러면 내가 요리를 또 해야 하잖아...

담마빠다(법구경) 128회 363. 자신의 입을 잘 다스리고 ... 나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담마빠다 제25장 363. 입을 잘 다스리고 현명하게 말하고 우쭐대지 않으며 의미와 진리를 밝히는 수행승 그의 말은 감미롭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때 꼬깔리까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이 스님은 부처님의 으뜸가는 두 제자였던 사리뿟따 장로와 목갈리나 장로를 비방하였다. 부처님께서 “꼬깔리까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사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그들은 자애롭다.”라고 여러차례 말씀하셨지만 꼬깔리까는 참회하거나 비방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고깔리까의 온몸에 겨자씨만한 종기가 생겼는데 점점 커지다가 결국 종기가 터져서 피와 고름이 온몸에 흘렀다. 꼬깔리까는 이 병으로 죽었고 청정한 두 장로에게 적의를 품고 비방하였기에 죽어서는 홍련지옥에 떨어졌..

담마빠다(법구경) 127회 모든 것을 잘 다스리는 수행승은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담마빠다 제25장 360. 눈을 잘 다스리면 좋고 귀를 잘 다스리면 좋다. 코를 잘 다스리면 좋고 혀를 잘 다스리면 좋다. 361. 몸을 잘 다스리면 좋고 말을 잘 다스리면 좋다. 생각을 잘 다스리면 좋고 모든 것을 잘 다스리면 좋다. 모든 것을 잘 다스리는 수행승은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때 사왓티에 다섯 명의 스님이 있었다. 이 다섯 명의 스님들은 각각 다섯 가지 감각의 문인 눈, 귀, 코, 혀, 몸 가운데 하나의 문을 다스리는 수행을 하였다. 어느 날 다 같이 모여 “나야말로 가장 다스리기 어려운 감각의 문을 다스린다.” “아니다! 나야말로 가장 다스리기 어려운 것을 다스린다.” 라고 서로 논쟁하기 시작했다. 답이 나오질 않자 결국 그..

담마빠다(법구경) 126회 356, 357, 358. 보시는 항상 분별하여 행해야 한다

담마빠다 제24장 356. 밭들은 잡초가 해악이고 세상 사람에게는 탐욕이 해악이다. 그러니 탐욕 없는 이들에게 드리는 보시에는 큰 결과가 있다. 357. 밭들은 잡초가 해악이고 세상 사람에게는 성냄이 해악이다. 그러니 성냄 없는 이들에게 드리는 보시에는 큰 결과가 있다. 358. 밭들은 잡초가 해악이고 세상 사람에게는 어리석음이 해악이다. 그러니 어리석음 없는 이들에게 드리는 보시에는 큰 결과가 있다. 259. 밭들은 잡초가 해악이고 세상 사람에게는 욕망이 해악이다. 그러니 욕망 없는 이들에게 드리는 보시에는 큰 결과가 있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설법하러 도리천(33천)에 올라가셨을 때였다. 인다까라는 천신과 앙꾸라라는 천신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부처님..

담마빠다(법구경) 125회 354. 갈애의 소멸은 모든 고통을 이긴다.

담마빠다 제24장 354. 진리의 보시는 모든 보시를 이기고 진리의 맛은 모든 맛을 이기며 진리의 즐거움은 모든 즐거움을 이기고 갈애의 소멸은 모든 고통을 이긴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도리천(33천)의 천신들의 모임에서 네 가지의 질문이 제기되었다. ⓵ 보시 가운데 어떤 보시가 최상인가? ② 맛 가운데 어떤 맛이 최상인가? ③ 즐거움 가운데 어떤 즐거움이 최상인가? ④ 왜 갈애의 소멸을 최상이라고 하는가? 천신들 사이에서 이 질문들이 퍼져나갔지만 어떠한 천신도 이 네 가지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천신들이 모여서 사대천왕을 찾아가서 질문을 했지만 사대천왕 중 누구도 답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사대천왕들..

담마빠다(법구경) 124회 351, 352 마지막 몸을 가진 위대한 사람

담마빠다 제24장 351. 완성에 이르렀고 두려움이 없으며 갈애가 없고 더러움이 없고 존재의 화살을 꺾었으니 이것이 마지막 몸이다. 352. 갈애가 없고 집착이 없으며 경전의 언어에 숙련되어 문자의 배열과 어순을 안다면 그는 참으로 마지막 몸을 가졌고 아주 지혜로워 위대한 사람이라 불린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많은 장로들이 늦은 시간에 제따와나 정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들은 라훌라 존자의 처소에 가서 어린 존자를 깨워서 내보내고 그의 처소에서 밤을 보내었다. 방에서 나온 라훌라 존자는 잠잘 곳을 찾아봤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결국 부처님이 계신 곳의 방문 앞에 누웠다. 라훌라 존자는 비록 8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한 성자..

담마빠다(법구경) 123회 349, 350. 생각이 혼란스럽고, 탐욕이 짙고, 아름다운 것만 찾는 사람, 그의 갈애는 더욱 자란다.

담마빠다 제24장 349. 생각이 혼란스럽고 탐욕이 짙고 아름다운 것만 찾는 사람 그의 갈애는 더욱 자란다. 그는 실로 속박을 강하게 만든다. 350. 그러나 생각의 고요함을 즐기고 항상 깨어있으면서 몸의 더러움을 사유하는 이 그는 실로 끝에 이르리라. 그는 악마의 속박을 끊을 것이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다. 어느 날, 이 스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식권을 가지고 쌀죽을 받아 사원에 왔는데 그곳에 물이 없었다. 그래서 사원 근처에 있는 어떤 집에 물을 얻으러 들어갔는데 그 집에 젊은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이 스님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하여 스님에게 “스님, 다음에도 물을 얻으려면 다른 곳에 가지 마시고 여기로..

담마빠다(법구경) 122회 344. 자유로운데 다시 속박으로 달려가는 사람

담마빠다 제23장 344. 욕망의 덤불에서 벗어나 수행의 숲으로 향한 자가 수행의 숲에서 벗어나 다시 욕망의 숲으로 달려간다. 저 사람을 보라. 자유로운데 다시 속박으로 달려간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웰루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마하깟싸빠 장로의 제자였던 한 스님이 있었다. 그 스님은 열심히 수행하여 사선정을 성취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금세공사인 그의 삼촌의 집에서 탁발을 하러 갔다가 눈을 현혹하는 다양한 조형물을 보게 되었다. 그는 그 모습들에 마음이 사로잡혀 결국 승가를 떠나 환속하고 말았다. 속인이 된 그는 삼촌의 집에서 살게 되었지만 게을러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그의 그런 모습을 참다못한 삼촌은 결국 그를 집에서 쫓아냈다. 삼촌에게 쫓겨난..

담마빠다(법구경) 121회 331, 332, 333. 어떤 경우에도 만족하면 즐겁다

담마빠다 제23장 331. 일 있을 때 벗이 있어 즐겁고 어떤 경우에도 만족하면 즐겁다. 삶의 끝에 공덕이 즐겁고 모든 고통을 버리면 즐겁다. 332. 세상에서 어머니를 잘 섬기면 즐겁고 아버지를 잘 섬기면 즐겁다. 세상에서 수행자를 잘 섬기면 즐겁고 성자를 잘 섬기면 즐겁다. 333. 늙을 때까지 계를 지키면 즐겁고 믿음이 확립되면 즐겁고 지혜를 얻으면 즐겁고 악행을 삼가면 즐겁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히말라야 산기슭의 숲속 암자에 계실 때였다. 그 당시에 나라를 다스리는 왕들은 백성들을 억압하였다. 부처님께서 사람들이 악한 왕들에게 혹사당하고 학대받는 것을 보시고는 연민의 마음이 일어났다. 그래서 홀로 이렇게 생각하셨다. ‘이렇게 누군가를 죽이거나 정복하거..

담마빠다(법구경) 120회 323. 자신을 잘 다스린 자만이 열반에 이를 수 있다.

담마빠다 제23장 323. 코끼리나 말에 올라타더라도 가본 적 없는 영역인 열반에 갈 수는 없다. 자신을 잘 다스린 자만이 그곳으로 갈 수 있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게시던 때에 출가 전에 코끼리 조련사였던 스님이 있었다. 어느 때, 여러 스님들이 아찌라와띠 강변에 서서 한 코끼리 조련사와 그의 코끼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코끼리 조련사는 자신의 코끼리를 길들이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코끼리에게 재주를 가르치려고 애써도 조련사가 원하는 대로 코끼리를 길들일 수가 없었다. 출가를 하기 전에 코끼리 조련사였던 한 스님이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옆에 있던 다른 스님에게 말하였다. “저 코끼리 조련사가 아직 코끼리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

담마빠다(법구경) 119회 320, 321, 322 자신을 잘 다스린 이가 사람들 중에 최고이다.

담마빠다 제23장 320 전쟁터에서 코끼리가 활로부터 쏘아진 화살을 견디듯 나는 비난을 견디리라. 많은 사람들이 계를 갖추지 않았기에. 321. 잘 길들인 것을 군중 앞에 데려가고 잘 길들인 것을 왕이 탄다. 비난을 견디고 자신을 잘 다스린 이가 사람들 중에 최고이다. 322. 잘 길들여진 노새와 준마 그리고 큰 코끼리도 최고지만 자신을 잘 다스린 이가 더 뛰어나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고시따라마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우데나 왕의 세 왕비 중 하나인 마간디야가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한 복수심으로 사람들을 고용하여 부처님에게 비방과 욕설을 퍼붓게 한 적이 있었다. 마간디야와 부처님의 과거 인연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 보면 마간디야가 우데나 왕과 혼인을 하기 전에..

담마빠다(법구경) 118회 311, 312. 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한다.

담마빠다 제22장 311. 잘못 붙든 꾸사 풀이 손을 베듯 잘못 붙든 수행자의 삶이 지옥으로 이끈다. 312. 태만한 그 어떤 행동도 때 묻은 그 어떤 서원도 확신 없는 청정한 삶도 큰 결실이 없다. 313. 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한다. 그것을 열심히 해나가야 한다. 게으른 수행자는 더러움을 더 퍼뜨릴 뿐이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어느 때 한 스님이 자신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풀잎을 꺾게 되었는데 그 일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 내내 힘들어하였다. 그래서 그는 다른 스님에게 이 일을 털어놓게 되었다. 풀잎을 꺾은 스님은 다른 스님에게 “스님, 저는 한때 생각 없이 풀잎을 꺾었던 적이 있는데 그 일이 두고두고 잊히지 않습니..

담마빠다(법구경) 117회 309. 남의 아내를 가까이하지 말라.

담마빠다 제22장 309. 방일하여 남의 아내를 유혹하는 자는 네 가지의 일을 겪게 된다. 죄악을 갖게 되는 것 편히 잠들지 못하는 것 세 번째는 비난, 네 번째는 지옥이다. 310. 죄악을 갖게 되어 비참한 세계에 떨어진다. 두려워하는 남자와 여자의 쾌락은 짧고 왕도 무거운 벌을 내린다. 그러므로 남의 아내를 가까이하지 말라.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부유한 집 아들인 케마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케마는 제따와나 정사(기원정사)를 지어 부처님께 보시하였던 사왓티의 큰 부자 아난타삔디카의 조카이기도 하였다. 케마는 돈도 많앗지만, 외모가 아주 출중한 젊은이였다. 여인들은 그를 한 번 보기만 하면 그의 매력에 끌렸다. 남편이 있는 유부녀들도..

담마빠다(법구경) 116회 308. 계행을 갖추지 않고 절제하지 않는 자가 나라의 공양을 받아먹을 바에는 ...

담마빠다 제22장 308. 계행을 갖추지 않고 절제하지 않는 자가 나라의 공양을 받아먹을 바에는 차라리 불꽃처럼 뜨거워진 쇠공을 삼키는 것이 낫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웨살리 근처의 마하와나 숲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밧지라는 나라에 기근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렸고 굶어 죽는 사람까지 생겼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스님들에게 탁발 공양을 올리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 당시에 왁구무다 강변에서 우기를 보내는 스님들이 있었다. 기근 때문에 탁발 음식이 많이 줄어들자 스님들이 모여 논의를 하게 되었다. 그들은 탁발 음식을 충분히 얻기 위해 사람들에게 “이 스님은 이러이러한 선정을 성취하였고, 이 스님은 이러이러한 경지에 이르렀다.” 라고 서로 칭찬하여 ..

담마빠다(법구경) 115회 306. 거짓되게 말하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

담마빠다 제22장 306. 거짓되게 말하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 했으면서 하지 않았다고 하는 자도 그렇다. 비천한 행위를 하는 이 두 사람은 죽은 후에 저세상에서 똑같이 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부처님을 존경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이교도들의 추종자가 줄어들게 되었다. 이교도들은 부처님을 몹시 시기하게 되었고, 비밀리에 모여 “어떻게 하면 사문 고따마를 치욕스럽게 만들어 그의 평판을 떨어뜨릴 수 있을까?”라고 의논하였다. 그들은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부처님의 명성에 흠이 가는 일을 해야겠다고 의견을 모으며 유행녀 순다리를 떠올렸다. 그래서 그들은 유행녀 순다리를 불러 “순다리여, 그대는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

담마빠다(법구경) 114회 303. 가는 곳마다 존경받는 이...

담마빠다 제21장 303. 믿음이 있고 계를 갖추고 명예와 재물을 가진 이는 어느 곳으로 가든지 가는 곳마다 존경받는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맛치까싼다 지방에 찌따라는 한 재가신도가 있었는데 그는 사리뿟따 존자의 법문을 듣고 나서 수행의 계위 중 세 번째인 불환과(不還果)를 성취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찌따는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기 위해 오백 대의 수레에 음식과 물건을 싣고 삼천 명의 일행들과 함께 사왓티로 향하였다. 그들은 하루에 1요자나의 거리를 부지런히 여행하여 한 달 만에 사왓티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찌따는 오백 명의 사람들과 함께 부처님이 계시는 제따와나 정사로 갔다. 그가 부처님을 뵙고 인사를 드리고 ..

담마빠다(법구경) 113회 302. 윤회 속 나그네가 되지 말고, 반복해서 고통에 시달리지도 말라

담마빠다 제21장 302. 출가는 힘들고 즐기기 어렵다. 가정생활도 힘들고 괴롭다. 맞지 않은 이와 함께 사는 것도 괴롭다. 나그네는 고통에 시달린다. 그러므로 나그네가 되지 말고 고통에 시달리지 말라.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웰루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왓지 국의 수도인 웨살리 출신의 한 스님이 있었다. 이 스님은 출가 전에 왓지 국의 왕자였는데 자신이 통치할 차례가 왔을 때 왕국을 버리고 출가하여 웨살리 근처의 숲에서 살고 있었다. 축제가 한창이었던 어느 보름날 밤에 웨살리 도시 전체가 환하게 밝혀져 있었고 웨살리 시의 사람들은 노래와 춤으로 시끌벅적하게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숲속에 혼자 있던 웨살리 출신의 스님이 우두커니 서서 환하게 불 밝혀진 도시를..

담마빠다(법구경) 112회 296, 297, 298, 299, 300, 301. 위험이나 악함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여섯 가지의 명상

담마빠다 제21장 296.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부처님을 향해 있다. 297.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부처님 가르침을 향해 있다. 298.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승가를 향해 있다. 299.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몸을 향해 있다. 300.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자애(慈愛)를 즐긴다. 301.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수행을 즐긴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어느 날, 라자가하에..

담마빠다(법구경) 111회 294, 295. 아라한은 괴로움 없이 지낸다

담마빠다 제21장 294.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이고 두 왕을 죽이고 왕국과 신하를 죽이고 나서 아라한은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 295.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이고 두 왕을 죽이고 다섯 번째의 호랑이를 죽이고 나서 아라한은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어느 날 여러 스님이 제따와나 정사를 방문하여 부처님께 인사를 드렸다. 그들이 부처님과 함께 있을 때 마침 라꾼따까 밧디야 장로가 그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스님들에게 “비구들이여, 저 라꾼따까 밧디야 장로를 보라. 그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이고 나서 어떤 괴로움도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거기에 있던 어떤 스님도 부처..

담마빠다(법구경) 110회 286. 열심히 사는 자는 하룻밤을 살더라도 행복하다

담마빠다 제20장 286. “여기서 우기를 보내고 여기서 겨울과 여름을 보내리라.” 어리석은 자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 죽음의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바라나시 출신의, 마하다나라는 한 상인이 있었는데 사왓티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는 옷감과 물건들을 수레에 잔뜩 싣고 사왓티로 향했다. 먼 길을 온 마하다나는 사왓티 근처의 강둑에 도착하여 ‘내일 강을 건너야겠다’라고 생각하고는 강둑에서 밤을 보냈다. 그런데 밤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강물이 불어났다. 마하다나는 ‘강물이 줄어들면 강을 건너야지’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는데 일주일 내내 강물이 빠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강을 건너지 못했고 축제는 이미 끝나가고..

담마빠다(법구경) 109회 285. 백련을 손으로 꺽듯이 자신에 대한 애착을 끊으라.

담마빠다 제20장 285. 가을에 피는 백련을 손으로 꺾듯이 자신에 대한 애착을 끊으라. 붓다가 설한 열반 즉 평온으로 가는 길을 닦으라.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한 금세공사의 아들이 사리뿟따 장로에게 출가하였다. 이 스님은 젊고 풍채가 아주 좋았다. 그래서 사리뿟따 장로는 이 젊은 스님에게 알맞은 수행주제를 생각해보았다. ‘젊은이들은 대체로 육체적 욕망이 강하다. 그러니 이 애욕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몸의 더러움을 관찰하는 수행을 시켜야겠다.’라고 생각하고는 젊은 스님에게 사람의 죽은 몸뚱이를 관찰하는 수행주제를 주고 그를 숲으로 보냈다. 이 젊은 스님은 스승의 가르침대로 했으나 수행에 진척이 없었다. 그래서 사리뿟다 장로에게 돌아..

담마빠다(법구경) 108회 282. 명상에서 지혜가 생기고 명상하지 않으면 지혜는 사라진다.

담마빠다 제20장 282. 실로 명상에서 지혜가 생기고 명상하지 않으면 지혜는 사라진다. 지혜가 생기고 사라지는 두 길을 알고 나서 지혜가 깊어지도록 자신을 확고히 해야 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뽀틸라라는 장로가 있었다. 그는 경전에 통달하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스님들에게 경전을 가르치기까지 했다. 그는 자신이 경전을 많이 안다는 점 때문에 자만심이 아주 강했다. 부처님께서는 뽀틸라 장로에 대해 ‘이 비구는 스스로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없구나. 그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그를 일깨워줘야겠다’라고 생각하셨다. 그때부터 부처님께서는 뽀틸라 장로가 시중들러 올 때마다 ‘뚯차 뽀틸라여, 오라, 뚯차 뽀틸라여, 앉으라. ..

담마빠다(법구경) 107회 280. 지혜의 길을 찾지 못하는 자

담마빠다 제20장 280. 노력해야 할 때에 노력하지 않고 젊고 힘 있는데 게으르며 마음에 활기가 없고 나태한 자는 지혜의 길을 찾지 못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사왓티에 사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고 이들 모두 부처님으로부터 수행주제를 받았다. 이 스님들 가운데 땃사라는 한 스님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스님들은 수행을 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숲에서 온 정성을 다하여 열심히 수행에 전념하였기 때문에 모두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아라한의 경지에 이른 이 스님들은 부처님께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사왓티로 돌아오다가 한 마을에서 탁발을 하게 되었다. 그때 한 재가신도가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고..

담마빠다(법구경) 106회 277, 278, 279. 청정에 이르는 길(제행무상, 일체개고, 제법무아)

담마빠다 제20장 277. ‘모든 형성된 것은 무상하다.’라고 지혜를 통해 볼 때에 괴로움에 싫증이 나게 된다. 이것이 청정에 이르는 길이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오백 명의 스님들이 부처님으로부터 수행주제를 받아 숲속에서 열심히 수행 정진하였지만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들에게 더 알맞은 수행주제를 청하기 위해 부처님을 찾아뵈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비구들에게 가장 알맞은 수행주제는 무엇일까?’라고 곰곰이 살펴보셨다. 부처님께서는 ‘이 비구들은 과거불인 깟사빠 부처님 시대에 무상의 특징을 깊이 관찰하며 이만 년 동안 정진했었구나. 그렇다면 무상의 특징을 내가 가르칠 게송의 주제로 삼아야겠다.‘라고 생각하셨다. ..

담마빠다(법구경) 105회 273, 274, 275, 276. 성스러운 길을 통해서만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느니라

담마빠다 제20장 273. 길 가운데 팔정도가 으뜸이고 진리 가운데 사성제가 으뜸이다. 상태 가운데 탐욕 없음이 으뜸이고 두발 가진 자 가운데 눈 밝은 자가 으뜸이다. 274. 이것만이 길이다. 통찰의 청정을 위한 다른 길은 없다. 그대들은 이 길을 따르라. 이것은 악마에게는 미혹이다. 275. 그대들이 이 길을 따라가면 고통의 끝에 이를 것이다. 번뇌의 화살을 뽑는 길을 깨닫고는 나는 그대들에게 길을 보여주었다. 276. 그대들은 열심히 노력하라. 여래는 길을 보여줄 뿐이다. 그 길을 따라가면서 명상하는 이들은 악마의 속박에서 벗어날 것이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오백 명의 스님들과 함께 여러 지방을 유행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