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건강한 자존감을 위해 필요한 것

Buddhastudy 2018. 9. 3. 05:29


자존감이 높은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낮은 편도 아니었습니다.

자존감을 지키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 속에서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존감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그런데 자존감이 흔들리는 위기는 생각보다 자주 찾아왔습니다.

옆자리에 동료는 매번 칭찬을 받고 나는 그렇지 않은 것 같지요.

 

회의 시간에 왜 나만 아무 말도 못 했는지, 이렇게 바보 같은 모습도 없었지요.

새로운 프로젝트에 자신 있게 손을 들지 못하다니,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한 행동과 결과물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화가 났습니다.

자존감은 내가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될 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될 때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런 사람이라고 판단되는 순간은 극히 일부였습니다.

때문에 자신을 평가하고 채찍질을 하고, 상처를 주면서 스스로를 압박했습니다.

그러자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 오히려 더 어려워졌습니다.

 

높은 자존감을 추구한다면서, 사실 자신을 철저히 응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평가와 채찍질이었을까요?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의 박진영 작가는

자신에 대해 평가자로서의 태도를 버리고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취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자존감을 자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 듯, 나 자신에게도 너그럽고 자애로운 태도를 유지하는 것.

, 자기 자비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책에서 심리학계의 거장 마크 리어리와 직접 나눈 대화를 소개합니다.

이미 거물급 학자인 마크 리어리는 지금까지도 이거밖에 안 되는 거냐고 스스로를 비난할 때가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나 대단한 사람도 자신을 평가하고 괴로워하고 있단 말입니다.

 

계속 자신을 평가하는 한,

괜찮은 99가지 대신

한 가지 흠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결국 평가를 통해 더 잘하려고

아등바등 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누구나 우러러 보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우리는 계속해서 자신을 비난하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자신과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는지가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사회에서 팀워크와 동료애를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힘들 때 위로해주고, 기쁠 때 함께 기뻐하면서 보조를 맞추고 격려하며 일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나의 동료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비난하는 동료가 아닌, 힘이 되는 너그러운 동료 말입니다.

예의를 갖춰 타인을 대하듯 나에게도 예의 바른 대우를 해봅시다.

 

나를 향해서도 부드러운 시선을 보내보는 것 말입니다.

그렇다면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졌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겁니다.

지금도 이미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테니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