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축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도축장에 한 줄로 진입하던 소들이 갑자기 진입을 완강히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수십마리의 소가 꼼짝도 하지 않으니 도축작업이 계속 지연됐다.
도축장 관리자는 소들을 달래보기도 하고, 전자봉으로 위협도 해보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가 처한 문제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소들이 저항없이 도축장 안으로 들어가는 상태-소들의 저항이 완강한 상태
=문제 상황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실패하자, 결국 그는 소들을 도축하기 좋게 기존의 도축장을 허물로 새로운 건물을 지어야겠다고 결정한다.
당연히 이 방법은 건물 신축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꽤 소요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른 해법을 선택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도축장 관리자는 가축 전문가에게 먼저 문제 해결을 의뢰했다.
그 전문가는 콜로라도 주립대의 동물학 교수였는데, 도축장 구조를 한번 쓱 살펴보더니 이런 말을 했다.
“창문을 몇 개 열어서 도축장 안을 밝게 해보세요.”
만약 당신이 이런 해법을 전달받은 관리자라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금껏 수많은 방법으로 시도해도 실패했는데 그런 간단한 해법으로 문제가 풀리겠어?
당연히 의심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해결방법을 고민했지만 실패했던 문제가 겨우 창문 몇 개를 열어놓는 방법으로 해결되겠냐며 속으로 전문가를 비웃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의심에 찬 관리자를 앞에 두고 동물학 교수가 창문 몇 개를 열어 도축장 내부를 밝게 했더니,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완강하게 저항하던 소들이 자연스럽게 도축장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단 5분도 지나지 않아 문제는 너무나 간단하게 해결됐다.
도대체 무슨 이유였을까?
인간의 눈은 밝은 곳에 있다가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동공이 빠르게 확대되어 금세 어둠에 익숙해지지만, 소들은 동공 확대가 사람처럼 빠르지 않아 도축장 내부의 어둠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전문가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교훈이 있다.
어려운 문제는 큰 해법으로만 해결 할 수만 있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껏 해결되지 않은 난제이거나 파급효과가 큰 문제이거나 혹은 이해관계가 크게 얽힌 복잡한 문제일수록 우리 자신도 모르게 간단한 해법만으로는 해결 할 수 없다고 지레짐작한다.
그래서 그 문제 해결을 위해 복잡하고 두꺼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도축장 신축과 같은 원대한 해결만이 정답이라고 은연중에 간주하는 오류를 벌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복잡한 해법은 효과가 없다.
복잡한 해법을 고민할수록 점차 풀리지 않는 만성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며
결국 문제 해결 자체를 체념하게 된다.
큰 문제=큰 해법이라는 고정관념을 반드시 우리가 버려야할 사고 관성이다.
당신이 겪고 있는 그 거대한 문제는
정말 모든 걸 바꾸어야만 해결 되는 문제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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