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MBC1919-2019 기억-록

[기억록] 이태영을 기억하여 기록하다

Buddhastudy 2019. 4. 22. 20:05


여자?

얼마나 버티겠어.

결혼하면 관둘 거잖아.

출산휴가?

사표 쓰는 게 어때!

애는 엄마가 봐야 되는 거 아니야?

네 생각도 그래?

 

결혼식에 가보면 아내보고 뭐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현모양처가 되라고 합니다.

현모양처가 아니라 현부모양부처주의

 

오연서,

기억하여 기록하다.

 

여성들이여,

가다가 벽에 부딪히면 벽을 뚫고 가자고 했던

이태영 변호사

 

네 아이의 엄마였던 32살의 이태영은

서울 법대에 입학, 여성 최초로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1946년 여성 최초 서울대 법대 입학

1952년 여성 최초 사법고시 합격

 

그러나

여자 판사는 아직 이르니 가당히 않다

(-이승만 전 대통령)

는 이유로 판사의 임용을 거부당합니다.

 

Q. 이태영 선생님, 그래서 변호사 개업을 하셨는데

여성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면서요?

여자 변호사가 나왔다고 해서 5천 년이나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온 사람들의 행렬을 봤을 때,

외면할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이태영 변호사는 소외된 여성들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을 시작

비민주적인 법개정 운동을 주도합니다.

 

법을 몰라 고통받는 여성들을 껴안고 울어야 했다

-이태영

 

가정법원 설치 운동

부모친권 공동행사

이혼 시 재산분할 청구권

동성동본 금혼령 폐지

호주제 폐지

[가정법 개정 촉구]

 

Q. 시기 상조라고 반대하는 분이 많았다던데요?

시기상조라는 말을 하는데, 어떻게 하면 시기상조가 안 되는지,

이러한 의식이 지금 수백년 묵은 의식을 고칠 때가 되고도 남았는데...”

 

평등한 사회를 위한

길고 긴 투쟁

 

1987년 개헌 헌법 11조 신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에 의하여 처벌받지 아니한다.

 

19893차 가족법 개정안 국회 통과

장남의 호주자 동승계 조항 수정

이혼 시 재산분할 청구권 신설

부모친권 공동행사

 

귀중하게 태어난 인간이

법 앞에서만이라도 평등해야 한다.”

 

길이 없는 데로만 갔다.

그러나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

 

Q. 선생님의 마지막 꿈은 무엇인가요?

내 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으나

법학 공부한 사람으로서

죽는 날까지 내 사명, 내 소명에 받은 것을

책임 있게 수행하도록

그냥 열심히 걸어가겠습니다.”

 

내가 좋아 법 공부를 했고

배웠으니 써먹었다.”

 

이태영

(1914.8.10~1998.12.17)

 

오연서

이태영을 기억하여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