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명상의 모든 것] 쉬운견성 vs 어려운견성, 쉬운 깨달음 vs 어려운 깨달음

Buddhastudy 2022. 5. 9. 18:31

 

 

쉬운 견성은 이점을 주의하시면 되고

어려운 견성은 이점을 주의하시면 됩니다

 

 

흔히 자신을 갈고 닦는 길은

마라톤처럼 꾸준히 먼 길을 가야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먼 길을 가는데 있어서

길을 만약에 잘못 들면

가면 갈수록 목적지에서 벗어나게 되겠죠.

열심히 갈수록 그렇습니다.

 

쉬운 견성과 어려운 견성

이 두 가지를 잘 비교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신다면

많게는 수십 년까지도 시행착오를 줄이실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실 쉽고 빠른 것은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하죠.

일주일이면 견성을 한다이런 곳이 있는데요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견성은 정의하기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도 큰 관계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견성이라면 제가 제시해 드린 방법이라면

1시간에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쉬운 견성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견성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 끝에, 꾸준한 노력 끝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것을 어려운 견성이라고 하죠.

 

제가 제시해 드린 프로그램에서

순수의식이나 참나를 체험하시는 것은 쉬운 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쉬운 견성을 선호할까요?

아닙니다.

저는 어려운 견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니 이게 무슨 펩시콜라를 팔면서

코카콜라를 더 좋아한다고 하는 말이냐?

이러실 수가 있는데

저는 펩시콜라도 좋아합니다.

 

순수의식이나 참나가 마음공부를 하는데

유용한 도구로써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쉬운 견성과 어려운 견성에 대해서

비교를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쉬운 견성은 쉽게 도달한 만큼 가볍게 여기기 쉽고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에 묻혀서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가기가 쉽습니다.

 

어려운 견성은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 들인 노력이 있습니다.

엄청난 노력과 자기관리 끝에 도달한 지점이기 때문에

그 노력이 어디 가지 않죠.

그 노력 만큼이 자신의 실력이기 때문에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도 있고

거기서 더 나아갈 수 있는 능력도 거기에서 시작됩니다.

 

쉬운 견성은 대개 결과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하는 곳이 많은 반면에

어려운 견성은 과정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하는 곳이 많습니다.

 

쉬운 견성은

큰 노력 없이도 금방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여러분 견성을 하시면 이렇고 이렇습니다'

편안하다, 고요하다, 환희가 있다, 우주와 하나가 된 느낌, 나가 없어진 느낌 등등

그 상태에서 느껴지는 것들에 대한 묘사가 많습니다

 

어려운 견성에서는 물론 결과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지만

과정을 더 중요하게 얘기합니다

나가 없어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마음을 낮추어야 하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꾸준하게 성실하게 수행하라고 합니다.

 

쉬운 견성은 의식의 깨달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운 견성은 마음의 깨달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의식과 마음은 구분해야 된다고 말씀 드렸죠.

 

단순하게 얘기하면

우리가 누군가 기절한 것을 봤을 때

'아 저 분이 의식을 잃었어요!' 이렇게 얘기하지

'아 저 분이 마음을 잃었어요!' 이렇게 얘기 하지 않습니다.

 

또 엄마를 잃은 강아지를 봤을 때

'아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얘기하지

'아 의식이 아프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다.

 

이것처럼 우리가 일상에서도

의식과 마음을 구분해서 표현을 하기 때문에

의식과 마음은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쉬운 견성을 말하는 곳에서는

의식과 마음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의식으로, 생각으로 한 깨달음을 견성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은 '의식'을 이야기하면서

기존의 성인들이 하신 '마음'에 대한 말씀을 가져다가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은 의식과 마음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죠.

 

어려운 견성을 말하는 곳에서는

마음을 끝없이 비우고 낮추도록 이야기합니다.

잠깐의 체험으로

'나와 남을 구분하는 경계가 없어졌다' 이렇게 쉽게 이야기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부딪치는 갈등이나 사건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고 비울 것을 찾아서 비우도록 합니다.

마음이 비워지면 그 자리에 우주의 사랑이 들어옵니다.

 

쉬운 견성은 생각이 비워진 상태

즉 무념(無念)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운 견성은 마음이 비워진 상태

즉 무심(無心)인 경우가 많습니다

 

쉬운 견성은 무념인 경우, 생각이 제로가 되기 때문에

'모든 것이 하나' 라는 등

의식이 변하는 체험이 찾아오기 쉽지만

사실 이 자리에서는 사랑은 나오지 않습니다

 

의식이 바뀌었다고 마음이 저절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물론 의식이 바뀜으로 인해서 (그 영향으로 점차)

마음이 점차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식이 변하는 순간에

마음이 180도 확 바뀐 체험을 하신 분들은

원래 타고난 분들이거나

아니면 인연에 따라서 스케줄이 그렇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운 견성은 무심인 경우, 마음이 텅 비워져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하나이면서도

내 안에 수용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사랑과 자비와 같은 것이 나오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쉬운 견성이 나쁜 것이고

어려운 견성이 좋은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견성의 정의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그것으로 인해서

내가 끝없이 영성을 진화시킬 수 있는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이것이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쉬운 견성이건 어려운 견성이건 간에

다음과 같은 것을 주의하시면 됩니다.

 

쉬운 견성에서 주의하셔야 될 점은

의식으로 깨달은 것 같아도

그것이 끝이 아님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보통 '나는 모든 것을 다 알았다' '이제는 더 할 것이 없다'

이렇게 표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내가 다 알았다 라고 생각하면 더 배울 수 있는 게 없어지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앎에 대해서 자만하지 않고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평생 가지고

스스로를 갈고 닦고

마음의 세계를 끝없이 탐구해야 될 것입니다.

 

어려운 견성에서 주의하실 점은

이것이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주를 조망할 수 있는 높은 산을 오르기 때문에 어려운 경우가 있죠.

이런 경우에는 몸과 기운과 마음 모든 준비를 다 갖춰야 하고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고

이것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반면에 산이 그렇게 높지 않은 데도

이리저리 돌아가기 때문에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불필요한 짐을 많이 지고 가기 때문에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점은 유의하실 점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게

전부 다 옳은 것이다이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이 말씀을 일단 들어 보셨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어떤 명상이나 수행법들을 보실 때

판단 기준이 하나 더 생기셨음을 알게 되실 겁니다.

 

아 이게 4, 5편을 할 수 있는 분량인데

한 번에 요약해버려서

앞으로 뭘 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