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06회 불같은 성격의 남편

Buddhastudy 2012. 3. 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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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얘기했잖아. 화가 나는 건 악심이고 돌아서면 불쌍한 건 양심이라고. 어차피 뭐 곧 4기면 곧 죽을 건데 뭐. 뭐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죽을 건데 좀 도와주고 죽지. 에이~ 이왕지 죽을 건데 뭐 좀 도와주고 죽지. 생각을 바꾸셔야 돼. 어차피 죽을 건데, 남편이나 잘 돌봐주고 죽자. 그렇게 해야 돼요. 그래야 하루를 더 살아도 더 살아요. 그 어차피 병든 몸인데, 사람이 병들어 죽으면, 죽으면 그만이다가 아니고, 어차피 죽는 몸인데 장기 기증하고 이런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생각을 바꾸셔야 돼요.

 

이제 난, 사는 동안은 편안하게 살겠다. 이래 생각하지 말고, 이래 사나 저래 사나 하루 지나가 보면 다 꿈이요. 꿈이요. 마음먹기 딸린 거요. 그러니까 그 성질 더럽고, 거기다 병까지 나 있는 쓰러진 남편, 그 거도 누구 자식이오? 누구 자식 아니오? 그거 엄마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 엄마가 생각하면 어떨까? 그 부모가. 그 부모가 생각하면 어떤 여자가 좀 돌봐주면 좋을까? 안 좋을까? 좋겠지. 그럼 놔두세요. 지 성질 더러워 지 자식도 버리고 갔는데, 나도 버리고 가세요. 그러니까 버리고 갈 수 있겠어요? 없겠어요?

 

그러면 그렇게 계속하세요. 보면 도망오고, 안 보면 또 가고. 결국, 돌보네. 그럼 결국 돌보는 거 아니오. 뭐 계속 붙어있을 수는 없잖아. 언젠가는 갔다가 언젠가는 와야 되니까. 그럼 살고 싶다고 살고, 죽고 싶다고 죽고, 그래요? 아이~ 누구든지 다 살고 싶지. 여기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 죽고 싶은 사람은 약간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지. 살고 싶은데. ‘살고 싶다.’ 한다고. 그게 기본 성질이 살고 싶다는 거요. 미물도 살고 싶지 죽고 싶지는 않잖아. 건드리면 다 도망가잖아. 그죠? 살고 싶으 건 다 이해 돼요. 나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자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오래 살고 싶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 그런데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건강해지는 것도 아니고. 오래 살고 싶다고 오래 살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런 거는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 해봤자 아무 해결책이 없는 거기 때문에. 그런데 왜 그런 살고 싶다는 생각 버려라. 그러냐? 버려 버리면 그 걱정 안 하니까 결과적으로는 하루를 더 살아도 오래 살아요? 적게 살아요? 하루를 더 살아도 오래 살아요. 사는 동안 편안하게 살고. 실제로는 하루라도 더 산다는 거요.

 

남편, 내 저 남편 꼭 돌봐야 되겠다. 너무 불쌍하다. 내 없으면 누가 돌보겠노? 이래가지고 남편 돌보는데 모든 시간을 투여를 하세요. 그런데 몸이 아프니까 무리해서 하지 말고, 천천히. 이렇게 집중을 하면, 자기 죽을 때가 돼도 남편 돌보는 일이 남아서 못 죽어요. 저 하느님이 있다면 일하고 있으니까 조금 더 연장시켜 주는 거요. 좋은 일 하고 있으니까. 그게 내가 오래 사는 길이오. 그래서 스님이 돌보라 그러지. 4기다. 이렇게 말하는데도. 4기다. 그러면 몸이 힘들어요? 안 힘들어요? 내 몸도 건사하기가 이미 어려워요.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그래도 나는 그래도 움직일 수 있잖아. 그죠? 그 사람은 지금 도움이 필요하잖아. 그러니까 내 숨넘어가는 날까지 도와줘야지. 이렇게 마음을 내면, 내가 하루를 살아도 보람이 있는 거요. 자기 좋으라고 하지 그 남자 좋으라고 내가 이런 얘기 하겠어요? 그 남자 누군지도 모르는데? 성질이나 버럭버럭 내는 남자가 뭐가 좋겠어요? 그러나 그 남자하고 애기가 있고 없고 떠나가지고 정을 붙이고 살았잖아요. 병들었다고 매정하게 끊고 갈려니 마음이 찔리는 게 있어요? 없어요? 없으면 괜찮아요. 짐승처럼.

 

자기가 사람이기 때문에 그게 안 되는 거요. 그럼 어차피 있을 바에야, 그 미워하고 사는 거 보다야, 아이고~ 불쌍한 거. 나라도 도와주지 누가 도와주겠노. 그런 성질에 당신 같은 사람 아니고, 딴 여자가 도와주겠어요? 자기는 그래도 아이~ 그래, 나 같은 사람이니까 도와주지.’ 이럼, 자기 괜찮은 여자 아니에요? 보디 사트바 아니에요? 보디 사트바 같은 마음을 내면 병도 좀 개선되고, 하루를 살아도 오래 산다. 이 말이오. 기도를 할 때 내 오래 살게 해주세요.’ 이러지 말고, ‘아이고~ 우리 남편 내가 다만 며칠이라도 내가 좀 더 편안하게 살도록 제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해 보세요.

 

나도 자주 들었어요. 자긴 그런 걱정 할 필요 없어. 지금 나이가 몇인데? 낳을 수나 있나? 나이가 쉬운 둘이고, 암이 4기인데 애기를 낳을 수 있나? 애기 못 낳죠. 그럼 못 낳는 사람 입장에서는 애기 낳으면, 애기 못 낳으면 죄가 된다고 믿는 게 좋아요? 안된다고 믿는 게 좋아요? 그래, 그럼 좋은 걸 믿어야지. 왜 나쁜 걸 믿으려고. 그래? 그래 궁금한데. 안 놓는 게 좋다. 이렇게 믿으세요.

 

? 애기 낳아서 아까 다 버려서 죄짓잖아. 자기는 애기 낳아 죄는 안 지었잖아. 부부 갈등 일으키는 죄는 지었지만 애기 낳아 죄는 안 지었잖아. 조그마한 애한테는 나쁜 짓 안 했잖아. 그지? 어른한테 좀 나쁜 짓 했지. 조그마한 애한테 나쁜 짓 한 게 그게 훨씬 죄가 많아. 그러니까 자기는 딴 사람에 비해서 죄 훨씬 적게 지었으니까. 지옥은 안 갈 거야. 걱정하지 마세요.

 

아니, 자기가 선택한 길에 대해서 그렇게 자신감이 없으면 어떡해? 그리고 이왕지 결혼해서 애기를 낳았으면 이생에 태어나서 결혼하고 애기 낳고 그러면 죽어 지옥 간다. 혼자 청정히 살아야 천당 가지. 이런 얘기 하면 믿지 마세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 말 믿으면 누구 손해다? 자기 손해요. 뭣 때문에 자기 손해날 걸, 뭣 때문에 믿어. 그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확인할 수 있어요? 없어요? 확인할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확인 못 해. 그런 얘기.

 

그런 거를 유언비어라 그래요. 그런 유언비어나 믿고 그래요. 여자는 뭐 수행해도 성불 못한다. 이런 거 유언비어에요. 그러니까 일 년 밖에 못산다 하는 게 고통이 아니고, 일 년 밖에 못산다 하는 그 말에 빠져가지고 일 년을 괴롭게 사는 게 고통이오. 이 방안에 있는 사람 중에 자기가 제일 먼저 죽을까? 여기 있는 사람 중에 멀쩡한 사람 중에 자기보다 먼저 죽는 사람 있을까? 있을까? 없을까? 있어요. 우리나라 전체를 생각하면 암4기인 자기보다 멀쩡하게 아무 병 없는 사람이 자기보다 먼저 죽는 사람이 자기 죽을 때까지 계산하면 아마 천명도 넘고 만 명도 넘을 거요.

 

자기 억울할 거 하나도 없어. 그 인간들도 잘 사는데 자기가 뭣 때문에. 자긴 그래도 암이라도 가지고 죽으니까 덜 억울하지. 아무 병도 없이 멀쩡하게 죽는 경우 얼마나 억울하겠어. 그러니까 하루를 살더라도 얼마를 사느냐? 이건 중요한 게 아니고, 하루를 살더라도 뭐한다? 기쁘게 사는 게 중요해요. 며칠 사느냐? 이건 중요한 거 아니에요. 자기도 암4기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멀쩡한 사람, 위로 많이 해줘요. 그것이 자기를 행복하게, 그러니까 건강하면 아마 남편, 암이야~ 하고 도망갈 수가 있어요. 다 살았는데 뭐. 가기 전에 좋은 일이나 해주지. 이렇게 마음먹으면 별문제 없어요. . ~ 오늘 여기까지 하고 다음 시간에 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