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를 업고, 하고 싶은 일 하면 된다니까.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들이 그냥 밭매러 가면 애기 업고 가서 밭에 놔놓고 그냥 매고, 부엌일 할 때는 마당에 놔놓고 하고, 그러면 애기들은 거기서 흙도 주워 먹고 닭똥도 주워 먹고 그러는 거요. 그래도 애기는 엄마가 자길 버린 건 아니잖아. 엄마가 자기 키우려고 저렇게 열심히 일을 하지. 그러기 때문에 아이에게 엄마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사랑 고파병 이런 거 없습니다. 그냥 시골에서 옛날에 다 7~8명씩 자란 애들이 아버지가 자기를 손을 안 잡아줬든, 엄마가 자기를 뭐~ 이뻐 안 해줬다. 이런 병 걸린 사람 없잖아요. 그런 건 아예 바라지도 않으니까. 그저 밥이나 주면. 그저 고맙죠.
밥도 뭐 천천히 먹으면 야단하잖아. 그죠? 밥 먹을 때 얘기해도 야단하고, 얼른 먹고 나가라. 이러지. 그럼 후닥닥 3분마에 5분 만에 먹고 나가고. 밥만 줘도 고맙다. 왜? 엄마가 고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 무슨 영화 보러 가고, 놀러 간다고 나를 팽개쳐준 게 아니라는 거요. 그러면 여기 아무 문제가 안 생겨요. 그러니까 봉사하러갈 때 애기 데리고 봉사하러 가고. 늘 얘기 옆에 붙어가지고 있어라. 그 얘기 아니요. 그거는 이제 6개월이나 1년, 3년까지는 가능하면 그러면 좋고. 그러니까 동물처럼 살면 돼요. 동물처럼.
사람이 동물보다 더 나아야 되는데 대부분 다 동물보다 못하기 때문에. 닭도 병아리 품고 사람이 큰 사람이 가도 어떡해 합니까? 귀를 탁 세우고 덤비잖아. 애기를 목숨 걸고 보호한단 말이오. 그런데 조금 크면 어때요? 잡아먹어도 신경 안 써요. 그러니까 어릴 때는 절대적 보호를 해야 되고. 그런데 여러분들이 팽개치기 때문에 결핍증상이 생긴다. 사춘기가 되면 어떻게 해야 된다? 제 하도록 놔둬야 돼. 그런데 여러분들은 거기 간섭을 하는 거요. 그러니까 너무 부족해도 안 되고 너무 과해도 안 되는데, 어릴 때는 사랑이 부족하고 사춘기 때는 과한 거요.
나는 똑같이 하지마는 그 사람의 성질이 어릴 때는 백이 필요하고, 사춘기 때는 삼십만 필요한데, 여러분들은 오십으로 이쪽저쪽을 똑같이 주니까. 어릴 때는 부족하고 사춘기 때는 과한 거요. 그래서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 간섭 때문에 죽겠다는 거요. 그러니까 시간배정을 어릴 때는 세 살 때까지는 전적으로, 그다음부터는 한 70~80%, 사춘기 때는 한 30%, 성년이 되면 제로로. 이렇게 조정을 해 줘야 돼요. 그러니까 이제 지금 얘기 들어 보면 사춘기하고 어린애들인데, 이미 세 살은 다 넘었잖아요. 그럼 세 살 때 얘기해봐야 소용없어요. 이제 사춘기 애 데리고 하루 종일 붙어서 전적으로 사랑한다.
그러면 안 되고. 이제 어린 시절은 따라 배우기 시절이거든요? 맹모삼천 아시죠? 어디든지 가면 고대로 본받는 시절이오. 그래서 엄마가 모범을 보여줘야 돼. 모금 운동할 때 애기 손잡고 가서 모금 운동하고, 절에 가서 절할 때 엄마 절하는 거 옆에서 보고 놀도록 하고. 예를 든다면 이렇게. 그다음에 방 청소할 때는 걸레라도 쥐고 따라다니게 하고, 못 칠 때는 못 통 쥐고 따라다니게 하고, 비 쓸 때는 쓰레받기 쥐고 따라다니게 하고. 시키지 말고, 같이 한다. 같이. 그래서 따라 배우는 거요. 그게 학습이에요. 일시키는 게 아니고, 설거지할 때 옆에서 잘못한다든지.
그런데 우린 옆에 와가지고 건들면 “가라 저리.” 이러잖아요. 귀찮다고. 그런데 그 옆에서 물 튀겨가면서 뭐한다? 설거지하는 거 배우는 거요. 밥하는 거 옆에서 보고 배우는 거요. 시키지 말고. 옆에서 데리고 다니면서 해야 돼요. 내가 고생하고 애들은 고생 안 시킨다. 그러면 사람 안돼요. 내가 고생하는 거 애가 따라다니면서 봐야 돼요. 내 고생한다고 자꾸 입으로 악쓰면 안 돼. 이게 사는 거니까. 즐겁게. 일을 하는 거요. 옛날에 콩밭을 매도 어머니들이 악쓰면서 매요? 노래 불러가면서 매요? 노동요 있잖아. 그죠? 노래 불러가면서 매는 거요. 애도 옆에 있다 따라 배우는 거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붙어있어라. 이런 얘기 아니에요. 몇 살인데? 중학교 2학년이면 제가 밥해 먹고 다녀도 돼요. 아무 문제 없어요. 중학교 2학년이면 제가 밥해 먹고 다녀도 돼. 동생 밥해주고, 중학교 2학년 보고 초등학교 1학년 밥해주고 학교 가면 돼요. 어릴 때는 잘못했고, 어릴 때는 불교 아니라 절 아니라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애기를 우선적으로 해야 되고, 절에 갈 일 있으면 애기 업고 절에 와야 되고, 그렇게 해야 되고. 이제 애기가 크면 거기 너무 붙어있으면 자립심이 안 키워집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밥도 자기가 해먹기도 하고 설거지도 청소하도록 하고.
그럴 때 엄마가 놀러 가면서 애 시키면 애가 불만이겠죠. 엄마가 하는 일이 좋은 일이거나 엄마가 하는 일이 정말 사는 데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애들하고 회의해서 밥은 니가 동생 좀 챙겨줘라. 요렇게 해줄 테니까 네가 해라. 요렇게 하는 거를 어릴 때부터 가르쳐서 하도록 그럼 어른이 빨리 되지. 그건 나쁜 거 아니오. 문제는 아이가 내 하는 거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일인가? 이게 문제지. 엄마가 미쳐서 절에 다닌다. 우리 팽개쳐 놓고 다닌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들이 나중에 불교에 대해서 저항감을 느끼죠.
엄마가 저래 미쳐서 우리 어릴 때 밥도 안 해주고 절에 미쳐 다녔다. 이러면 아이가 어떠냐? 불교라면 싫은 거요. 스님도 싫고. 맨 집에 앉아 엄마가 해달라는데 안 해주고 법륜스님, 내~ 비디오나 보고 있으면 법륜스님이 싫은 거요. 그건 올바른 교육이 아니죠. 그러니까 균형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붙어 있으라는 것도 아니고, 자기 인생 버리라는 것도 아니고. 몇 살 때까지는 자기 인생을 버려라? 세 살 때까지. 그다음부터는 이제 교유 기간이에요. 유치원에 보내놓고 자기 일하고 학교 갔다 오면 가능하면 있을 수 있으면 있어주고 없으면 애하고 얘기해서 엄마가 이런 일이 있으니까 요렇게 하자. 요렇게 같이 해 나가요. 의논을 해서 해 나가세요. 의논을 해서.
그런데 엄마가 어떤 하는 일을 애한테 허락을 받고 한다? 이러면 이것도 나중에 버릇이 나빠집니다. 아시겠어요? 그다음에 엄만 지멋대로 한다. 이것도 안 돼요. 일단을 기본적인 이해. 요런 요런 일이 있어서 내가 요렇게 갔다 오겠다. 요렇게. 그런데 엄만 늦게 오면서 애보고 일찍 오라 그러면 안 됩니다. 왜? 속으로 ‘니는?’ 이러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늦게 다닐 형편밖에 없으면 애한테 내가 늦게 다닐 형편이 이렇다 하고 이해시켜야 돼. 그럼 애 보면 니는 그래도 일찍 와라. 이런 말 하면 안 돼요. 그런 말 해봐야 교육 효과가 안 납니다.
애는 **는 존재요. 애는 따라 배우게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래서 애들 뭐라고 그러면 변명을 해요 안 해요. 항상 변명을 해요. 엄마는? 오빠는? 언니도 그러던데. 이렇게 항상 합니다. 그게 애기 성질이에요. 애기 특징이에요. 그래서 모범이 안 되면 교육 효과가 없습니다. 매를 때려 두렵게 만들어서 교육을 시키면 상처가 되죠. 그래서 나중에 다 과보를 받아야 돼요. 그 성질 박박 부리고 애하고 싸우고, 제 애하고 맨날 성질 내서 싸우는 그거 뭐 친구에요? 싸우게? 엄마라는 것은 애가 뭐라고 그래도 품어주는 맛이 있어야지. 그리고 이게 원칙이 아니면 탁 불어서 야단을 쳐야지. 성질을 내서 싸우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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