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될게 뭐가 있노? 난 들어도 걱정이 왜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순서, 인생의 순서를 딱 정해놓고 살면 되지. 다시 말하면 어머니가 살아계시잖아. 그럼 어머니를 원하는 대로 해주면 되잖아요. 강하든지 말든지 무슨 신경 쓰노? 강하다고 뭐 칼 들고 설칠 거야? 뭐 어때? 그러니까 자기가 약해서 생긴 문제지. 자기가 인생관이 흔들리니까 그렇지. 걱정할 거 하나도 없어. 흐음~ 그러니까 교회가 자고 얘기한다고 ‘나는 죽어도 안 간다.’ 그게 소극적인 자세지. 보기만 하면 절에 가자고 계속 얘기하면 되지.
자기 신앙이 약해서 생긴 문제지, 동서문제 아니오. 동서는 자기 교회 다녀보니까 좋으니까 교회가 자고 선의로 해석할 수도 있고. 또 두 번째는 자기가 교회에서 어떤 지위에 있으니까. 네 가족도 하나, 네 친척도 하나 교화 못 한다. 교회는 이런 압박이 엄청납니다. 아시겠어요? 그래서 자기 체면을 위해서 그런 경우도 있어요. 선의로 그러면 생각해서 가 줄 수도 있는 거고. 체면을 위해서 그래도 뭐 좀 형제간에 좀 이익 좀 봐주면 어때? 잘되도록. 교회 말빨 좀 서도록 가서 참석도 해주고 도와주고 그러면 되지. 필요하면 말이야. 그래 주고 나는 나대로 신앙을 가지면 되지, 속에 있는 신앙이 표가 나나? 어때요? 그리고 나는 절에 다니면 되고.
즉, 그건 뭐, 그건 너 개인 사정이고. 나는 싫다. 이러면. 나는 내 신앙을 지키면 되고, 자꾸 가자는 게 싫으면 나도 가자고 그러면 되는 거지. ‘나보고 가자 그러지 마라.’ 이런 말 할 필요가 없어. 그러니까 자기가 반성을 해야 될 거는 자기는 그러면 그럴만한 무슨 적극성의 인생을 못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오. 그러니까 너는 나보고 교회가 잔다. 말 나오기 전에 절에 가자는 말을 먼저 하면 된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요기 요지는 지금 내가 얘기하는 것도 잘못 듣고 스님이 또 종교싸움 붙인다. 이렇게 생각하나? 그게 핵심이 아니고.
내가 지금 경계에 끄달려서 교회 가자, 어떻게 하자. 그 경계에 끄달려가 내가 지금 우왕좌왕하고 있는 거는 그 경계를 탓하지 마라. 즉 동서를 탓하지 마라. 이 얘기에요. 제 말 아시겠어요? 동서를 탓하지 말고, 누구를 봐라? 흔들리는 나를 봐라. 그래서 내가 흔들리지 않는, 내 문제지 동서문제가 아니에요. 아~ 당연히 신앙심이 깊으면 형제간에 권유하는 게 당연하지. 그걸 뭐 나무래요? 그게 또 종교는 부모・형제라도 형제간이라도 자유요? 자유 아니요? 자유니까. 그러니까 그걸 미워할 필요가 없고. 내가 내 신앙을 지키면 되고.
두 번째는 그게 지나치다 싶으면 나도 적극적으로 권유하면 되는 거다. 그리고 제사는 내가 맏이잖아. 그죠? 뭐라고 뭐라고 하면 기독교식으로 하자 그러면 어~ 알았다. 알았다. 알았다. 이래놓고는 또 그냥 지내는 거요. 그냥. 그런 거 몇 번 딱~ 하면 형님은 얘기한다고 되는 거 아니구나. 자기 인생관이 딱~ 있구나. 이래서 다시는 말 안 합니다. 자기가 갈대처럼 흔들리니까, 그 약한 빈틈을 치고 들어온 거지. 그러니까 뭐 안 된다. 싸우라는 거 아니에요. 항상 얘기하면 어어. 알았다. 알았다. 알았다. 하고 딱~ 차리는 거요. 자기가. 그런데 그 집에서 차릴 때는 그 집 맘대로 하지만 우리 집에서 차리는 건 내 맘대로 해도 돼요? 안 돼요? 되요.
그래서 화내서 뭐라고 뭐라고 하면 그거를 귀찮게 듣지 말고, 화내면 누구만 기분 나쁘다? 자기만 기분 나쁘지 뭐. 그러면 몇 번 오다가 자기가 힘들어 안 오든지, 지가 지쳐 안 오든지. 와서 순종을 하든지. 그러니까 자기가 심지가 약해서 그래. 거기다 또 핑계가 있어요. 엄마 있어요? 없어요? 엄마가 하자는 데로 그냥. 엄마 살아있을 때는 엄마 하자는 대로한다. 이러면 되는 거고. 엄마 돌아가시면 맏이 하자는 대로 하자. 이러면 자기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데, 왜 바보같이 고지를 점령하고 있으면서 계속 그렇게 끄달리고 그래요. 동서 원망하는 마음 없어졌어요? 이제.
원망하지 말고. 그렇다고 나를 자극도 하지 말고. 내 원칙대로 하면 돼요. 이럴 때 종교를 떠나서 일반적으로 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다? 부모님 뜻대로 하고, 그다음에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야 제사를 줘 버리든지, 뭐 내가 하든지. 그거 뭐 따로따로 지내든지. 그거 큰 문제 안 돼요. 그래. 가닥이 중요한 거요. 딱~ 통찰력이 딱~ 있으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통찰력이 딱~ 있으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아요. 과감하게 그래 뭐. 동생손님이 예를 든다면. 시동생도 목사라며 요? 그러면 아버님 돌아가셨으면 교회 많이 올 거 아니오. 어~ 많이 오지.
시동생이면 형제니까 아버지 제사를 자기 손님이 많으니까 교회 식으로 지내자고 주장할 수는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그리고 우리 손님 많은지 저 손님이 많은지 보고, 어디가 돈이 많이 들어올지를 봐가지고 교회 식으로 하는 게 손님도 많고 들어오겠다. 목사님이니까 또 체면도 살려줘야 되요? 안 살려줘야 되요? 그건 잘했어요. 그거 살려주면 되지. 그거 장례 어떻게 치르면 어때요? 십자가 붙여놓고 난 절하면 되지. 십자가 붙여놨다고 절 못해요?
저는 문상가면 대부분 사회 인사들은 불교인이 많아요? 기독교인이 많아요? 그럼 다 십자가 붙여놓고, 다 꽃 갖다 놓으며, 꽃도 올리고 절도 하고. 그러고 상주보고 내가 절을 해버리면 상대가 합니까? 안 합니까? 하지 뭐. 어떻게 할 거야? 내가 먼저 절을 해 버리는데. 그거 뭐 자기들 정해놓은 규칙대로 해 줄 수도 있고. 나는 내식대로 하면 돼요. 자기가 하든지 말든지. 왜? 각자 자기 문화대로 살면 되니까. 고집하는 거 아니란 말이오. 그런데 거기 가서 눈치 볼 게 뭐가 있어요? 그리고 그건 잘해줬어요. 그렇게 해주고. 그런데 해 주고 나서 지금 그거에 불만 있는 거는 좋은 거 아니오. 딱~ 봐서 탁~ 해줄건 해주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고. 이렇게 교통정리를 못하니까 그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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