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간은 여러분들의 고민을 같이 나누는
그런 시간이 되겠습니다.
일반인들도 좀 계시는데요, 오늘 이 자리는 청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서 마련한 자리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참관한 자격은 있는데, 질문할 자격은 없습니다. ㅎㅎ
그러니까 오늘은 청년들에게 좀 많은 시간을 배정을 하려고 그럽니다.
네..
그러면 여러분들 얘기한 번 들어볼게요.
--
요즘 제 괴로움의 주된 원인인
직장 후배의 예의 없고 생각 없이 툭툭 던지는 말로
제가 항상 긴장을 하며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 말에 휘둘려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에
자존심이 상하고 욱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 후배가 뭐라고 할 때 얼굴이 붉어지고 화가 나요?
별 얘기 아니구만, 기억도 못하는 거 보니까...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걸 누가 정하는데?
자기가 오히려 후배한테 툭툭 건드리구마는, 지금 보니까.
그 후배가 얘기할 때 내가 화가 날 때가 어떤 말이냐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라고.
그런데 그 말이 사실이잖아.
시간이 실제로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안 재어봤잖아.
그럼 10분 됐는데 자기는 금방 왔다고 그러고, 그 사람은 20분 지났다고 그러니까
반반이니까 딱 중간 맞네.
왜 화가 나느냐는 거지.
“20분까지는 안 됐어” 이러면 되지 왜 화가 나느냐 이 말이에요.
굳이 그런 말을 안할 필요는 뭐 있어 또?
후배가 생각할 때
“왜 조금 전에 왔으면 조금 전에 왔다고 하지, 굳이 그걸 금방 왔다고 왜 거짓말을 할까?”
그 후배도 그렇게 생각할거 아니야.
자기가 대변해주는 거지. 20분 전에 왔다고...
자기도 10분 전에 온 것을 금방왔다 하듯이
걔도 10분 전에 온 것을 자기만큼 보태서 20분 전에 왔다고 하니까.
걔만 그런 게 아니라 자기도 그러고 있다 이 말이야, 내 말의 요점은.
그러면 회사 그만두면 되잖아.
걔 얼굴 보는 게 쉽나? 회가 그만두고 딴 회사 구하는 게 쉽나?
어느 게 더 쉬워?
그래. 쉬운 거 하는데 뭐...
쉬우니까 자기가 직장 다니는 거야.
얼굴 보는 게 더 힘들면 나한테 묻기도 전에 그만두고 딴 회사 구하겠지.
자기가 지금 하는게 힘든다하지만 사실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쉬운 걸 지금 하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별거 아니라는 거야.
자기가 말했잖아.
걔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던진다, 이랬잖아.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던지는 거
개구리가 아무 생각없이 길가다가 논길로 가다보면 개굴개굴 울고
아침되면 닭이 꼬기오 우는데
“저놈의 닭은 왜 4시에 우냐”
“개구리는 쓸데없이 밤새도록 우냐”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만 괴롭지.
개구리는 제 알아서 울고 닭도 지 알아서 우는 거고.
걔도 그냥 제 생긴 대로 툭툭 던지고 사는 거지.
이렇게 생각해보니 그게 뭐가 문제인데?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마음에서는
“쟤가 왜 그렇게 말할까? 기분나쁘게.”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렇지.
괴로워할 수밖에 없겠다.
모르면 스님이
“아, 그건 이렇다” 그렇게 가르쳐주는데
자기는 알면서도 괴로워하니까
괴로운게 좋아서 괴로워하겠지.
여기 어떤 쥐가 고구마를 먹으려고 그래.
그래서 내가
“쥐약들었다.” 이렇게 얘기하면
쥐가 먹을까? 안 먹을까?
그런데 쥐가 자꾸만 물어.
“조금만 먹으면 안 될까요? 배가 대게 고픈데”
이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해?
“먹고 죽어라” 이러지.
몰라서 먹으려고 할 때는‘쥐약 들었다’ 이렇게 진실을 알려주면
“어!” 하고 배가 고파도 그만둔다 이 말이오.
그런데 본인이 계~~~속
“조그만 먹으면 안 될까요? 조금만 먹으면 안 될까요? 그거 먹는다고 죽을까요?”
이렇게 얘기하면 뭐에요?
죽는 줄 알고도 먹겠다는 거 아니야.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해?
“그래 뭐... 죽고 싶으면 먹어라” 이러지.
자기가 지금 걔가 문제가 있어서 괴로운 게 아니라
걔는 그냥 자기 인생 사는데
개구리 울 듯이, 닭 울 듯이 자기 인생 사는데
내가 그걸 갖고 시비한다. 이거야.
“왜 개굴거리냐”
“너는 왜 꼬끼오라고 하느냐”
“지금 몇 시인데 그러냐”
이렇게 시비를 하니 자기가 괴로운 거 아니야.
그렇게 시비하고 싶으면 괴롭게 살든지
안괴롭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된다?
“어, 자기 생긴대로 살구나“ 이렇게 놔놓으면 되지.
지금 자기가 알았으면 알았다.
연습이 필요하면 연습을 하겠다.
이해가 안 되면 이해가 안 된다. 무슨 얘기를 해봐.
108배를 왜 하는데?
108배를 하면 건강에 좋지. 그래서 하나?
다시 얘기하는데
이 문제를 가지고는 108배 할 게 없다 이거야.
개구리가 우는 걸 갖고 시비하는 내가
”아, 개구리 우는구나“ 이러면 끝이지
그것 때문에 108배 할 필요는 없잖아.
그건 자기가
”108배 하고 싶다. 다리 운동하고 싶다.“
그건 뭐 상관없어. 해라 이거야.
그런데 중요한 건 108배에 있는게 아니고, 명심문에 있는 게 아니고
개구리를 그냥 개구리 우는 걸 개구리 우는 거로 인정하면 된다는 거야.
”개구리가 우는구나.“
”왜 개굴개굴 해?“ 하다가
”아이고, 개구리 울음소리지“ 이러면 되지
108배가 그거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개구리하고 시비하면서 108배 하면 뭐해?
108배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 말이야.
”개구리 울음소리다. 닭 울음소리다. 풀벌레 울음소리다“ 하듯이
그 후배는 자기대로 인생을 사는 거야.
말버릇이든.
자기가 가만히 봤을 때 자기도 알고 있잖아.
”쟤 버릇이 저렇구나“ 하고 자기도 알고 있잖아.
그런데 버릇을 고치기 쉬워요? 어려워요?
생긴대로 두라니까.
”저렇게 생겼구나“ 이렇게...
안되는 건 누가 안 된다?
내가 안되는 건 뭐다?
내가 그걸 갖고 시비한다는 거야.
그러니까 절을 하고 꼭 명심문을 갖고 싶으면 이렇게 하면서 절을 해.
”쟤는 개구리다“ 이렇게.
”저건 개구리 울음소리다.“ 이렇게...
알았어요?
다시 해봐 뭐라고?
”재는 개구리다“가 낫겠어?
”저 소리는 개구리 울음소리다“가 낫겠어?
왜냐하면 걔는 개구리가 아니니까. 그지?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과거사 쟁점을 넘어 미래로 가는 길! (0) | 2020.09.07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32회] 열세 살 나이 차이 나는 남자친구 (0) | 2020.09.04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30회]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은 (0) | 2020.09.02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자기 어리석음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0) | 2020.09.01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29회]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尊) (0) | 2020.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