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보다 업무를 많이 받아서 억울한 생각도 듭니다
불교에서는 내가 이 세상에 잘 쓰이면 그것으로 좋은 거다 하는데
무조건 이 세상에 잘 쓰이면 그것으로 족한 건지
아니면 내가 만족을 하면서 잘 쓰여야 되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정말 몰라서 나한테 묻는 거요?
자기가 답을 정해놓고 그냥 나한테 한번 물어보는 거요?
무슨, 정말 모르기는?
자기 수준에서 무슨 세상에 무조건 쓰이기만 하면 잘 된다,
이런 수준이 된다는 과대망상을 갖고 있다는 거야.
자기가 무슨 성인군자요?
성인군자가 아닌 게 책 몇 자 보고 성인군자 흉내를 내려고,
그렇게 하면 인생이 피곤해지는 거요.
세상에도 도움이 되고 나도 만족해야
만족할 수준이지
자기가 무슨 내일 죽일지도 모르는 일인데
세상에만 좋은 일이라면 나는 죽어도 좋다,
그런 수준 안 되잖아, 솔직하게 말해서.
그래, 안 되는데 왜 되는척 그렇게 얘기해.
그러니까 당연히
나도 만족하고 세상에 해가 안 되는 일을 하면 돼.
제일 좋은 건 나는 만족하고 세상에는 해가 안 되는 일
조금 더 발전하면 나는 만족하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
그 정도만 하면 돼.
도움 안 되도 돼. 해만 안 되면 돼.
알았어요?
...
당연하지. 그게 왜 나쁘노?
내가 열심히 하니까 100의 일이 있는데 50, 50 하기로 했는데
네가 60하니 나는 40만 하면 되는 거지.
그게 왜 속상해?
자기가 사장이가? 자기가 사장이요?
그래.
자기는 지금 사장도 아닌게 사장 흉내 내는 게 동료들이 볼 때 아니꼬운 거요.
마치 자기가 성인군자처럼 사장인 것처럼 일하니까.
보니까 성인군자냐? 성인군자는 아니고
사장도 아닌 게 사장 흉내 낸다, 이러니까 꼴 보기 싫은 거요.
“열심히 할래? 그래 너 다해라, 우린 놀지 뭐” 이렇게 되는 거요.
자기는 사장한테는 이쁨을 받을지 몰라도 동료한테는 이쁨받기는 틀렸어.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면.
알았어요? ㅎㅎ
...
좋은 거지 당연히.
자기는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왜 자기가 그렇게 사는 건 자기가 선택한 건데
왜 남보고 그렇게 살라고 그래.
자기가 좋으면 자기가 그렇게 살면 되지.
내가 채식한다고 남 고기 먹는 사람 욕하고
인도 사람이 자기는 소고기 안 먹는다고 소고기 먹는 사람 욕하면 어떻겠어?
“너나 안 먹으면 되지 왜 우리 보고 뭐라고 그러냐?”
이럴 거 아니야.
내가 결혼했다고 다 결혼하지 말라고 그러면 자긴 어떻겠어?
그래.
자기가 안 될 것 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거야. ㅎㅎ
자기가 열심히 하는 건 괜찮아.
사장 마음을 가지고 하는 것도 괜찮은데
자기가 사장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종업원보고 안 하는 걸 나무라는 건 안 된다는 거야.
...
아니지, 자기 좋을 대로 하라는 거요.
열심히 하고 싶으면 열심히 하고, 열심히 안 하고 싶으면 안 하고
열심히 안하고 싶으면 안하면 사장이 보기에
월급 값 못한다면 짤리겠지 뭐,
사장이 보기에 월급 값 못한다는 소리 안 들을 만큼은 해야 다닐 수 있겠지.
더 열심히 하면 사장한테 잘 보여서 승진할 가능성이 있겠지.
그러나 다른 동료보고 나처럼 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거요.
자기가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자기가 바르게 하는 건 좋은데
남보고 그렇게 하라 하는 것 때문에
바르게 하는 사람들이 분별심이 많은 거예요.
우리 세상에서 뭔가 옳고 그름을 너무 따지는 사람들이
다 명이 짧아.
신경을 너무 많이 쓰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하고 갈등이 심해.
자기가 그냥 그렇게 하면 되는데, 자꾸 남 보고 시비한다는 거요.
자기가 열심히 하는 걸 제가 뭐라고 그러는 게 아니라
자기가 열심히 하면 오케이, 좋아.
그런데 다른 사람 열심히 안 하는 걸 보고
“왜 인간이 저렇게 하느냐?” 하니까 제가 말하는 거요.
자기가 사장도 아닌데 그런 생각 하지 말라는 거요.
뭘 알았어요? 한번 얘기해 봐요.
앞으로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되겠어?
...
아이고 말귀 잘 알아듣노?
그럼 누가 편할까?
동료도 편할까? 안 편할까?
그래. 그럼 /나도 좋고 남도 좋은게 이게 진리에요./
나도 좋고 남도 좋은게
나는 좋은데 남이 힘드는 거,
나는 좋은데 남이 힘들면 이 사람이 오래 못 참아.
반란을 일으켜.
남은 좋은데 내가 나빠.
저 사람은 이익인데 나는 손해야.
그럼 내가 오래 못 참아. 그만두지.
그러니까 /관계를 뭐든지 오래 지속하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돼./
자기 할 만큼 하고 덕택에 동료가 덕 보면 덕을 보고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그걸 배가 아파 할 필요는 없다.
만약에 그 동료가 게을러서 문제가 생기면 자기가 사장이 아니니까 그걸 누가 지적할까?
사장이 지적하겠지.
사장이 지적하지 자기가 지적하면 그 사람 기분 나쁘다는 거요.
그건 사장의 일이지 자기 일이 아니야.
그런데 사장이 오히려 지적하고 갈등이 생기면
자기가 이렇게 얘기해야지.
자기 한 것도 동료한테로 슬쩍 줘서 동료가 했다고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면 약간 성인의 길에 들지.
“내가 많이 해서 잘했다, 너는 왜 안하노?” 이게 성인의 길이 아니고
내가 많이 한 것 중에 옆에 사람 줘서 사장한테 이 사람이 한 거로 해서
이 사람이 좀 눈밖에 안 나도록 내가 보이지 않게 도와준다.
그러면 그거는 성인의 길에 한발 들어섰다. 이렇게 볼 수 있다. 이 말이오.
/자기 열심히 하는 것 갖고
너는 왜 못하냐? 이거는
성인의 길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길이에요./
자기는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일이 많으면 못한다고 얘기하고
남을 시비는 하지 마라.
옆에 사람은 시비하지 마라.
...
그렇게 하면 성인군자의 길에 한발 들여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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