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남아 답사를 스님의 하루를 통해 접하면서
해외에서 스님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정토회가 문명 전환의 모델이 되기 위해
좀 더 준비하고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해마다 동남아에서 참여불교 활동가들이 정토회로 견학을 많이 옵니다.
사실은 정토회가 가지고 있는 제일 중요한 모델인
불교대학과 행복학교를 보여주고 싶지만
모두 온라인으로만 진행이 되다 보니까 눈에 보이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농사를 짓고 있는 두북 수련원은
아직 세계적인 모델이 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유기농의 원칙도 부족하고, 생산, 보관, 유통으로 이어지는 체계도 아직 미흡해서
‘저렇게 하면 되겠다’ 하는 대안으로 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토회도 아직 실험 중인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문경에서 진행하는 깨달음의 장이나 나눔의 장도 말로 설명은 할 수 있지만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JTS의 구호 활동은 대부분 해외에서 진행되지
국내에서 진행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보육원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양로원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병원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단지 설명만 해줄 수 있을 뿐이죠.
외국인들이 찾아와서 명상을 할 수 있다든지
외국인들이 백일출가를 할 수 있다든지
외국인들이 공동체에 들어와서 생활해 볼 수 있다든지
이런 시스템도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아직 정토회는 국제화를 하기에는 준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실험 중인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이제는 서울에 정토사회문화회관이 지어졌고
문경 연수원이 제대로 모습을 갖추었기 때문에
숙소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동남아에서는 불교란 종교가
기도를 해주고 나서 보시를 받는 정도에 불과한데
정토회에서는 평화운동, 빈곤퇴치, 환경실천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잖아요.
앞으로 문명적인 대안이 되려면
이러한 정토회의 생활 방식이
외국인이 견학을 왔을 때도 금방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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