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전법을 해보니까 현지인에게 전법을 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스님의 이번 동남아시아 답사를 계기로
어떻게 하면 아시아 사람들에게 전법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는 세계 전법이 주로
미국이나 유럽의 영어권에 있는 외국인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번에 동남아 지역을 다니면서 든 생각은
정토불교대학과 행복학교 프로그램이
현지어로 번역이 되어서 확산이 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만 참여가 가능하지만
현지어로도 참여할 수 있다면 더 빠른 세계 전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동남아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먹으려고 하고
한국 옷을 입으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 사람들에게 불교는
태어날 때부터 접하는 기본 토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가난한 삶을 살고 있고, 불교가 사회 참여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불교를 믿기는 하지만 불교에 대한 자긍심은 없습니다.
그런데 정토회는 사회 참여도 하고, 여성 인권 운동도 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구호 활동도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가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불교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여자로 태어난 것도, 장애인이 된 것도
모두 전생에 죄가 많아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하거든요.
반대로 독재자라고 하더라도 국가 지도자가 되는 것은
전생에 지은 복이 많아서 그런 것이라는 교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가르치는 불교와 사회 운동 사이에서 엄청난 갈등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정토회에서 가르치는 불교는
이런 사회 운동들을 모두 연기법과 중도의 가르침으로 해소해 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동남아를 다니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정토불교대학과 행복학교 프로그램을
현지어로 번역하는 일을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서구보다는
오히려 동남아 지역에서 훨씬 더 빨리 전법이 가능할 것 같아요.
현재는 번역 작업이 영어로 겨우 해놓은 상태인데
앞으로는 각 나라 언어로 번역하는 일을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영어의 본고장인 서구 지역에 전법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스님의 즉문즉설을 영어로 번역했을 때
부족한 점이 많이 보여서 중단이 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동남아 사람들의 하는 영어 수준에서는
번역이 좀 부족한 것이 아무런 문제가 안 됩니다.
그 정도로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번역을 시작하자는 거죠.
이제는 생각을 좀 바꿔야 합니다.
영어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서구 지역과
콩글리시 수준의 영어가 필요한 동남아 지역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너무 완벽한 번역을 추구하기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은 국제지부, 해외지부, JTS 등
여러 부서와 연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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