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복싱을 합니다.
하필 남을 때리고 맞는 운동이라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픕니다.
시합 후 다쳐서 오는 아들을 보면 자꾸 눈물이 납니다."//
그냥 ‘운동이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축구하다가도 넘어져서 다리가 삘 수도 있고
야구하다가도 공 맞아 눈팅이가 부을 수도 있듯이
그냥 권투하다보면 찢어지기도 하고, 터지기도 한다.
그렇게 그냥 운동이다 이렇게 생각해야지
그게 무슨 악심으로 누구를 때리고 죽이는 게 아니에요.
그런 운동이 조금 좋은 운동은 아닌데,
그래도 이 세상에서 그거는 합법적으로 인정된 운동이에요.
조금 그게 지나쳐서 격투기 있잖아요.
상대를 반죽이도록 싸우는, 복싱은 그런 게 아니니까 괜찮아요.
킥복싱이에요?
지금 하는 게 킥복싱이에요? 복싱이 아니고?
그래, 그러니까 복싱종목을 하니까 괜찮다고.
괜찮다고.
킥복싱 좀 해도 괜찮아. 운동이니까.
안하면 좋지만
스님이 되면 제일 좋지. 그런 거 안 하고.
그런데 자기 보기에 뭐 그런 아들을 낳을 수 있겠어?
그러니까 자기 아들이 그래도 킥복싱하는 게 낫겠어?
스님 되는 게 낫겠어?
그래도 안 그럴 거야.
그러니까 “아이고 뭐 스님 되는 것 보다는 낫다” 이렇게 생각하고 놔 둬.
괜찮아.
운동관계에.
그거는 운동이니까. 때리는 게 아니고, 미워서 때리는 게 아니라 운동이니까 괜찮아.
운동이니까. 괜찮다니까.
나한테 물어놓고
내가 괜찮다면 괜찮은 줄 알아야지.
하하하.
--
우리 아들이 고기 먹는데 괜찮아요?
이러면 스님이 괜찮다. 이래.
먹으면 안 되잖아요?
채식을 하면 더 좋지만, 그렇다고 고기 먹는다고 나쁜 사람은 아니다 이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 것처럼
그냥 그런 운동 안하면 좋지만, 달리기나 하고 그러면 좋지마는
그러나 그건 나쁜 일은 아니에요. 괜찮아.
지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니까.
그러나 항상 엄마가 기도를 하면
“우리 아들 이기게 해주세요” 이 말은
남의 아들 때리라는 얘기 아니야. 그지?
“우리 아들 이기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면 안 돼.
그러면 자기는 나쁜 사람이 돼.
항상 기도를 할 때,
“안 다치게 해주세요” 우리 아들보다도, 상대 아들이 안 다치게.
안 다치고도 이길 수가 있거든요. 안 다치게 하고도.
“안 다치게 해주세요.”
다치면 그 집 엄마 얼마나 마음 아프겠어요.
“안 다치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를 하면 돼. 자기는.
운동이니까 그걸 갖고
‘때린다’ 자꾸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28회] 6개월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요? (0) | 2019.09.05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27회] 열심히 살았는데 이젠 편안하게 살고 싶어요 (0) | 2019.09.02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26회] 게시판에 저와 다른 의견이 있으면 불편합니다 (0) | 2019.08.29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25회] 기도라는 것이 어떤 인연으로 성취가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0) | 2019.08.27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남편의 외도, 18년 동안 몰랐어요 (0) | 2019.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