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현재도 그리 낮은 대학은 아니지만
조금 더 하면 더 높은 순위의 대학에 갈 수 있겠다고
한 번 더 수능을 봐 보라는 말을 듣습니다.
저는 재수를 하고 싶지 않지만
사회는 아직 학벌을 중요시하기에
제 결정이 옳은지 걱정입니다.//
네, 젊은이로서 충분히 고민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젊은이가 너무 어른들 얘기에 물들은 것 같네.
어른들이 살던 시대는 학벌이 굉장히 중요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어느 학교, 대학 나왔니?” 이게 굉장히 큰 영향력을 끼쳤다.
그러나 질문자가 대학 1학년이니까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 사회에 나가서 살 미래는
이런 학벌이 지금보다 비중이 훨씬 떨어진다.
이런 사회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재능이 중요하지 학벌이 덜 중요하다.
전에는 시험을 칠 때 어느 대학이다 이것만 보고 뽑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시험을 칠 때 우리 아버지가 누구다 하는 것도 가리게 돼 있고
내가 어느 대학 나왔다 하는 것도 가리게 돼 있습니다.
보이지 않도록 한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정말 그 사람이 가진 그 능력, 실력, 이걸로 선택하는 것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어떤 학과이냐에 따라서 또 다릅니다.
앞으로 30년 20년 30년 후에도
그 학과, 그 직업이 계속 유지될 거다.
그런데 그 직업은 학벌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즉 관료 사회같이 학벌을 굉장히 중요시한 사회다.
만약에 그런 곳이라면 한해 재수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학벌을 한번 가져볼 만도 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직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금의 직업은
한 50% 정도는 앞으로 20~ 30년 안에 없어질 거예요.
어쩌면 더 많이 없어질 수도 있고요.
그리고 또 새로운 직업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첫째는 지금 학과 무슨 학과 하는 것도 덜 중요해지고
무슨 학교 하는 것은 더더욱 덜 중요해진다.
미래는 학벌이 없어진다가 아니라
미래에도 학벌이 남아 있겠지만은
어떤 분야에 남아 있겠느냐, 이걸 살펴봐야 됩니다.
그리고 어떤 분야든 그것은 굉장히 지금보다는 영향력이 약화된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지금 우리가 대중예술 분야,
뭐 연극 영화 음악 이런 부분에 학벌이 그리 중요한 안 하잖아요.
실력이 중요하지.
요즘 쳬능계 이런데도 학벌이 중요하지 않잖아요.
그 외에도 많은 부분에
학벌보다는 재능이 더 중요시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
이런 데서 자기가 판단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자기가 뭐가 되고 싶은가
어떤 부분으로 가고 싶은가
그걸 조사해보면
그 부분은 지금 학벌이 굉장히 영향력을 끼친다.
그런데 그것이 미래, 앞으로 10년이 10년 후에 그 직업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이렇다면 그거는 학벌을 지금은 중요하지만
미래에는 직업 자체도 위태로운데 학벌이 뭐가 중요하겠느냐
이런 얘기에요.
주로 학벌이 중요시 되는 데는 관료 사회 같은 데입니다.
좀 보수적인 사회
예를 들면 검찰이라든지, 법원이라든지, 행정이라든지 이런 데는
그 선배들이 출신들이 가가 있고
그들이 이렇게 일종의 패거리를 형성하고 서로 당겨 주고 이렇게 하거든요.
그래서 그 지역 중심 학벌 중심 이런 거 없애자고 해도
관습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쪽이라면 모르겠어요.
본인이 재수를 선택할 만하다 하지만
그게 아닌 대다수는 학벌은 별로 중요하지 않는 사회로 가게 된다.
이런 걸 감안해서 결정을 하면 될 것 같아요.
또 두 번째는 젊으니까
일단 학벌이 중요시 할 것 같다, 이런 자기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재수를 한번 해보고
학교가 이동이 되면 다행이고
아니면 어때요, 1년 버리면 되잖아요.
젊을 때는 1년이란 게 굉장히 긴 시간 같지만
나이 들어서 보면 1년은 별거 아니에요.
있으나 마나 한 시간이에요.
그러니까 과감하게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1년을 더 사용해서 도전해도 되고.
근데 저 개인한테 묻는다면 어떠냐?
저는 학교 안 가도 괜찮은 사회가 미래사회 아닐까
이렇게 대학을 안 가도 되는 사회가 아닐까
안 가도 되는데, 가는 것까지는 몰라도
크게 어느 학교냐, 갈 수 있는데 안 가는 거야 모르겠지만
지금 1년을 더 해가지고 또 그 암기식 공부를 해서 한다는 것은
조금 낭비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 해 더 무릎에서 물었어요.
국제기구에 들어가는데
서울에서 고대 나왔다, 연대 나왔다, 부산대 나왔다 따지겠어?
지금 베트남 사람이 한국에 이민을 많이 와 있는데
우리가 그 베트남 사람 베트남에서 어느 대학 나왔느니
그거 따지겠어?
그러니까 그 사람의 사람 됨됨이
실력이 특히 더 외국에 가서 활동하려면 그게 중요하지
학벌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런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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