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계속 거짓말만 하고 전화도 안 받습니다.
미안하다 이런 말도 안합니다.
그분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제 상황도 안좋고 예전에 제가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 돈 때문에 많이 당했습니다.
안 좋은 추억들이 떠올라서 힘듭니다.//
얼마나 빌려줬어요?
_몇 백..
영수증 있어요?
_없습니다.
그러면 법적으로 하면 어떻게 받는데?
_할 수는 있다고..
할 수는 있는데, 경비가 얼마든데?
돈이 더 든다며?
감정은 이해가 되는데, 그 감정에 따랐을 때 소득이 없잖아.
그렇게까지 법적으로 하고, 뭐까지 했는데
그 법적으로 한다는 사람이 또 나중에 안되면 어떻게 할래?
내 친구한테 300만원 떼인 건 괜찮고
그거 찾으려고 500만원 변호사비 줄 필요는 없잖아.
3번째 아니라 10번째라 하더라도 이제는 안 주면 되지.
포기하는 게 아니라 받을 길이 없으니까.
자기가 바보같이 왜 영수증을 안 쓰고 주노?
친구로 줬으니까 친구로 그 사람도 받아 쓴 거지 뭐.
자기가 친구로 줬다며?
돈을 안 줘도 친구이고, 돈을 줘도 친구이지.
친구라고 돈을 줬는데 돈 안준다고 그럼 친구 안 하나?
그거 좀 문제잖아. 자기도.
친구의 지인이라고 돈을 줬으니까
돈을 안 줘도 친구의 지인이잖아.
그러니까 이 정도 떼였으면
이걸 뭐라고 생각해라? 수업료라고 생각해라.
요렇게 앞으로 경솔해서는 안 되겠다.
이거 딱 보면서 앞으로 형제든, 지인이든, 동창이든, 누구든
돈을 빌려주는 거래는 안 한다.
빌려줄 때는 그냥 주는 마음으로.
그리고 빌려주고 어떤게 있으면 투자가치가 있어서 영수증 정확하게 쓰고, 법적 조처 보증 취하고 이율 적고
그래도 안 빌려주는 게 좋은데, 빌려주려면 그렇게 빌려주든지
그다음에는 돈은 안 빌려줘야 되겠구나,
이렇게 오늘 이걸 깨달으면
앞으로 수천만원 빌려주고 못 받을 일을
몇백만원 빌려주고 못 받는 액댐을 하게 되거든.
그래서 이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에요.
돈을 빌려주는 것은 낯선 사람한테 빌려주는 것은 괜찮아.
이유는 낯선 사람한테 빌려줄 때는
못 받을 때를 대비해서 모든 서류 절차를 갖추기 때문에 받을 가능성이 높고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 빌려줄 때는
그 서류 절차도 안 갖추기 때문에 받을 확률이 없고.
두 번째는 인간 심리가
예를 들어서 이 사람한테 내가 돈을 빌렸는데 10% 이자 주고
여기는 5%, 여기는 3%, 여기는 공짜로 빌렸다 이 말이야.
그럼 내가 돈이 생겼을 때 누구 걸 먼저 갚겠니?
이자 높은 것부터 먼저 갚겠지?
그러면 이 공짜로 빌려준 사람이 돈 못 받을 확률이 제일 높다는 얘기 아니야.
그래서 돈거래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일체 돈거래하면 안 되냐가 아니라
‘돈’ ‘거래’ 하면 안 된다는 얘기야.
그러니 돈을 빌려주지 말고 어떻게 해라?
줘라, 이 말이오.
동생이
“형님, 1000만원 빌려 주세요” 그러면,
빌려주면 못 받을 것 같고, 안 빌려주면 형제간에 욕 얻어먹을 것 같고
그런 거로 고민하는데
그거는 욕심 때문에 그래.
그러니 돈이 아까우면 욕을 얻어먹으면 되고
욕 얻어먹기 싫으면 돈을 뭐한다?
포기하면 되고.
욕도 조금 얻어먹고 돈도 조금 잃으려면
“1,000만원 없다, 100만 가져가라.”
그러면 100만원 만 잃어.
그것은 그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상황이 그래.
빌리는 사람이 이렇게 동창이나 가까운 사람을 찾아와서 요청 할 때는
딱한 사정은 이해되지만 돌려받을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 되어 있다는 거요.
제 말 이해했어요?
그러니까 빌려주면 받을까? 못 받을까?
못 받으면, 남에게 빌려주고 못 받으면 그거로 끝인데
가까이 있는 사람 빌려주고 못 받으면 돈만 잃는 게 아니라 뭐 된다?
원수 된다, 사람도 잃게 된다.
그러니 요번 바보 같은 짓 한번으로 딱 깨달으면
그 300만원 500만원짜리 넘는다.
그러니 분하지만 포기하는 게 아니고
”이야~ 네가 날 크게 깨우쳤다. 고맙다.“
이러고 끝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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