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인간에 대한 탐구
-깨달음의 기준
깨달음을 얻어서
법신불을 제대로 증득하면
처음엔 내 몸이나 마음을 확 잊어버리게 됩니다.
문자 그대로 심신이 탈락하게 되는데
심신이 탈락한다함은
자기의 몸과 마음을 확 잊어버리거나
그 한계를 벗어나서 확실하게 벗어나
존재와 비존재조차도 넘어서 존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엔 일체의 나라고 할 것도 없고
그 대신 법신불, 하나님만이
거기에 떡 나타나 위대한 평화와 빛으로
대광명 그 자체로서 충만히 임재하십니다.
이것은 마치 사진관에서 대형 사진을 찍으면
확하고 아주 밝은 빛이 한 번 터져서
잠깐 동안이지만 사람들이 좀 어벙벙해지지 않습니까?
그것과 아주 흡사합니다.
자기 안에서 새로이 자각한 그 빛
그리고 그 빛으로 새로이 비추어진 세계와 그 속의 존재들이
너무나 놀라워서
당분간 과거의 자기란 몸과 마음의 존재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 자리는 무한한 침묵 속에서 앞뒤 전후
즉 과거, 현재, 미래가 다 뚝 끊겨져 있습니다.
자기 내면에 그 자리가 우뚝하게 나타나면
세상은 다 빛을 잃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완전히 정지가 됩니다.
공간도 그 속으로 녹아듭니다.
우리가 알던 시공간은
이제 그 속에서의 개체 의식의 확산과 축소 활동일 뿐입니다.
그러면서 그 시공간을 넘어선 의식 전체가
그냥 내 안의 배경으로 우뚝하여 부동입니다.
그래서 깨달은 이후에는
시간이 단 1초도 안 흘러갑니다.
사람들이 ‘몇시다’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 것이고
밖이 어두워지니까 ‘그런가 보다’ 합니다.
자기가 그 이전의 하나의
또 다른 무한하게 열린 공간체 같은 것인데
그 자리는 여여하게 빛나며 완전 부동입니다.
또 일체의 물체가
과거처럼 입체감을 잃고 평면처럼 밋밋하게 보이고
일체가 환상으로 비치며
그 속까지 다 투명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삼라만상 일체가
그 안에 바닷속의 투명한 해초들처럼 둥둥 떠 있어요.
저도 그래서 한때는
벽을 그냥 지나가려고 하고
문을 그냥 투과하려 했는데
방 안에 앉아서도 하늘이 보이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그 안에서
다 일체로 하나입니다.
모든 삼라만상이
다 바닷물 속에 투명하게 떠 있는 해파리나 얇은 해초들 같아요.
그리고 그 웅장한 바닷물 같은
침묵 속의 고요한 전체 자리가
무한성으로 다가와 내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동시에 초점 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의식은 과거에
내가 내 의식이라 여겼던 거와는 좀 차원이 다릅니다.
과거 내일반 의식은
머리 부분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이것은 더 깊고, 더 높은, 다른 곳에서 옴을 합니다.
물론 과거의 의식은
그 안에서 조그맣게 그대로 있으면서
마치 내가 꺼내서 써주길 기다리는
호주머니 속의 손수건 같이 있습니다.
내가 몸이 없어져서 무한한 그 자리의 바탕이 내가 되고
삼라만상이 다 그대로
마음이 그대로 형상이 되어 나타나 있음을 직관합니다.
그래서 일체가 다 내 몸입니다.
일체가 다 내가 만든 마음속 관점 놀이임도
투철하게 알게 되고요.
그러면서 전체 자리에 워낙 확고하게 서니
내 과거, 개체의 생각과 기억이 뚝 끊어집니다.
‘내가 과거에 누구다’
뭐 이런 게 다 사라져 버립니다.
그냥 나는 원래부터 천상천하에 유아독존하는 큰 초의식임을 압니다.
이 자리는 하루 종일 끊어지지 아니하며 변함이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항상 일여합니다.
그것은 아주 부드럽고 평안하며 따스한
그런 화기 같은 기운으로 절대의 침묵 속에 충만합니다.
그리고 일체가 아주 큰 사랑 안에
다 같이 거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새로운 몸 아닌 우주적인 몸은
아무것도 흔들림이 없어
절대 부동의 자리이며
세상의 일체 일이나
사람들이 다 환상으로 보여서
진실로 내 안에서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는
별 상관없는 존재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실상은 그 비물질적 실체가 각 형상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서
그들이 다 쇼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늘 자각하며 봅니다.
그래서 이 현실 사회라는 것은
실제로는 허인 꿈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안에서
이런저런 사연에 울고 웃고 하는 것을 보면
진짜 웃음 나오죠.
이게 제대로 근본우주자리가 된 나입니다.
이 자리가 법신불을 자각하고
개체의 내가 죽고
법신불(하나님마음 자리)로 거듭난 자리입니다.
그러니 뭐를 할 것도 없고
더 닦거나 일부러 어떻게 노력해야 할 것이 없으며
일체가 알아서 돌아갑니다.
지구도 물질 우주도 이 안에서는
몽땅 하나의 조그만 물질 형상체들을 위한
인큐베이터 기구 장치에 불과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이 새로 태어난 전체가 하나인 절대 자리
그 자체인 이 초의식이
일체의 세계를 꿰뚫고
절대자로 우뚝 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가 참 천국의 자리입니다.
예수도 누가 천국이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하늘나라는 내 마음 안에 있다고 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내 마음이 닿은 곳 안에
원래부터 있다,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자리를 밝히면
영원히 이 자리로 사는 것이오
아니면 제 마음자리 안에서
그 차원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만을 보고 들으며
미혹하여 울고, 웃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자리에 확실히 서면
스스로 또 증득하여 알게 됩니다.
그 안에서 이처럼 이미 생겨나 한바탕 벌어져 있는 이 세상이
그대로 청정 불국토이며
자신에 의해 구원되어 있음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개체에 머물어 있는 자신의 몸 현상이
그대로 그 영원한 자리 안에서
내 뜻에 따라 같이 영원할 수도 있음을 자각합니다.
이것이 보신불을 깨침이오, 증득입니다.
이 자리가 참으로 실상의 자리요
거기에 비물질적인 몸으로 거듭난 나는
영원히 부서지거나 닳아 없어지지 않는
금강불괴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되면
온전한 깨달음의 꽃이 피어났다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사람 안에는
인간이 하늘 차원의 존재
즉 신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알라야정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라야 정견) 나를 깨우는 명상 #4-5. 세상은 더 큰 나 (0) | 2024.11.28 |
---|---|
(알라야 정견) 나를 깨우는 명상 #4-4. 의식의 확장(2) (0) | 2024.11.27 |
(알라야 정견) 나를 깨우는 명상 #4-3. 의식의 확장 (0) | 2024.11.21 |
(알라야 정견) 나를 깨우는 명상 #4-2. 의식이란 무엇인가? (0) | 2024.11.20 |
(알라야 정견) 나를 깨우는 명상 #4-1 존재의 이유(인간이란 존재의 이해) (0) | 2024.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