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예, 금강경 핵심강의 8번째 시간을 하겠습니다. 교재는 제가 쓴, 무학스님편저 금강경 핵심강의입니다. 금강경 핵심강의 105페이지, 무득무설분 하겠습니다. 원문을 큰 소리로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수보리야 어의운하오 여래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야여래유소설법야아
수보리언하사되 여아해불소설의컨대
무유정법 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며
역무유정법여래가설이니
하이고오 여래소설법은 개불가취며
불가설이며 비법이며 비비법이니 소이자하오
일체현성이 개이무위법으로 이유차별일새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부처님 세계를 얻었다고 생각하느냐?
여래가 설한 법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제가 부처님의 말씀하신 뜻을 알기로는
부처님세계라고 이름할 만한 일정한 법이 없으며
여래께서 설하셨다고 할 만한 일정한 법도 없습니다.
왜냐하오면 여래가 설하신 법은 다 취할 수도 없으며,
다 말할 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고, 법 아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모든 현인이나 성인들이 다 무위법 가운데
여러 가지 차별이 있는 까닭이옵니다.
예, 한글도 역시 어렵습니다. 이 앞쪽에 다시 와서 104페이지, 거기에 무득수설이라 했어요.
무득무설
얻을 것도 없고 말할 것도 없다.
사실 진리는 얻을 것도 없고, 얻었다 할 것도 없고, 또 진리는 본래 그대로 있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할 것이 뭐가 있느냐 이 말이죠. 즉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이 없으며 여래가 설하신 바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다.
해가 이렇게 비추어지면 눈 봉사가 눈을 떴다했을 때, 자기 스스로 “아, 내가 햇빛 얻었다.” 이렇게 표현하지만, 해는 본래 있었던 겁니다. 그와 같이 진리는 본래 있는데, 눈을 뜬 자가 도를 얻었다하지만, 사실은 어패가 있는 말이고, 득도했다하지만, 그것도 본래 다 도가 햇빛처럼 본래 존재하는 것인데, 그런 말 자체가 어패가 있다. 이런 말입니다.
여래가 아뇩다라삼보리를 얻었다. 우리가 도를 얻는다, 깨달음을 얻는다 하지만, 사실은 그런 말 자체들이 다 구차한 말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말입니다.
예, 오늘 받으신 유인물을 보시면
한평생, 무수한 사람들을 속였으니
그 죄업이 하늘에 가득차, 수미산보다 더 하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갈래이니
한덩이 붉은 해 푸른 산에 걸려있도다.
혹시, 성철 큰스님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성철 큰스님의 임종계입니다. 임종게는 뭐죠? 돌아가시면서 하신 말씀, 게송을 임종게라 하는데, 이 성철 큰스님의 게송이 당시에는 아주 많은 그런 논쟁거리가 되었어요. 그런데 수준이 낮은 사람이 봤을 때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지만, 좀 차원이 높은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당연한 말씀을 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도 여래가 설하신 바가 아무것도 없다. 제7분에, 금강경 지금 제7분의 말씀이잖아요. 무득무설이라. 여래가 설하신 말씀이 아무것도 없다. 보통사람이 이해가 안 돼요.
옛날에 백장이라는 큰 스님이 계셨습니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
일일부작이면 일일부식하라.
유명한 말씀이죠. 예. 그 백장스님에게 한 청년이 찾아와서 “스님, 스님께서는 무엇으로 법문을 대신하고, 무엇으로 이 대중들을 가르치십니까?” 하니까, “나는 가르칠 법도 없고, 나는 아무것도 대중들에게 할 말도 없다.” 그랬더니 이 청년이 금강경 공부를 좀 한 사람인가 봅니다.
“스님, 그러면 금강경은 아십니까?” “금강경 알고 있지.” “그렇다면 금강경의 말씀은 누가 지었습니까?” “아이, 당연히 부처님 말씀이지. 자네는 금강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잘 아는가?” “저는 금강경 박사입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사람에게 다 금강경으로 다 얘기합니다.” 하니까, 스님께서 금강경을 나도 공부를 하는데, 그럼 금강경에 제7분에 보면 여래께서는 설하신바가 없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 무득무설이라 했는데, 너는 무엇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얘기하느냐?” 했더니, 그 청년이 말문이 막혔더라. 그런 얘기가 있거든요.
그래서 여래가 설하신 바가 아무것도 없다. 예, 이 말씀이 오늘 제7분에 핵심 되는 그런 말씀인데, 아주 내용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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