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불교TV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셨어요? 58세. 네. 그럼 지금 잡술만큼 잡수셨네요.^^ 예. 하여튼 무슨 말씀인지 주로 애착이 가는 사람에게 자꾸 허물을 얘기해주게 되고, 그러다보니까 관계가 오히려 안 좋아지고, 예. 이거 뭐, 인지상정이죠. 사실은 뭐~ 내가 좋아하지 않고 애착이 안가는 사람한테는 뭐~ 허물 얘기해주고 싶지도 않고, 오히려 애착이 가니까 잘 되기 위해서, 잘되라고 자꾸 좋은 말을 해주다 보니까, 본인에게는 좋은 지적을 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이제 귀찮은 거예요.
거듭 잔소리로 들리는 거죠. 나중에. 그래서 멀어지게 되고 이러는데. 요 분도 지금 58세면 내일 모래면 환갑이 되세요. 자꾸 남한테 얘기해주고 그런 거 보다는, 본인이 갈 준비를 하셔야 됩니다. 본인 준비.^^ 육조단경에 보면 세간에 있으면서도 얼마든지 수행이 가능하다. 아까 출가제일 말씀드렸죠? 출가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수행이 가능하다. 이렇게 육조 혜능스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그럼 어떻게 수행해야 됩니까?” “딱~ 한 가지만 지키면 된다.” “뭡니까?” “남의 허물 보지 마라.” 남의 허물 보지 않는 걸 수행으로 삼아야 되요.
거저 되는 게 아닙니다. 절대. 어려워요. 남의 허물보고 앉아서 얘기하고 그러면, 달콤하잖아요.^^ 시간도 잘 가고. 그런데 남의 허물 보지 않는 거를 자기의 마음공부, 도 닦기로 삼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남의 허물이 보일 때 마다 얼른, “아, 남의 허물이 잘 보이는 것은 내가 허물이 많기 때문이다. 원래 자기가 허물이 많은 사람이 남의 허물 잘 봐요. 자기 허물없는 사람은요, 남의 허물 봐도 허물로 안보여요. 그게. 보통 남의 허물 잘 보는 사람 보면, 좀 순발력이 있고, 이분도 지금 보니까 말투가 제법 빨라요.
다다다다다다다..합니다.^^ 그래가지고 성격이 급하면 바로바로 나가요. 직사포처럼. 그러니까 남의 허물을 되도록이면 보지 말고, 허물이 보이면 “아~ 내가 허물이 있기 때문에 저게 보이는 구나.” 이렇게 자기를 되돌아보고, 그 다음에 정 그래도 “도저히 못 참겠다. 얘기는 해줘야 되겠다.” 싶으면, 일단 한 템포 죽여서, 성질을 가라앉히고, 그러고 나서 차분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얘기를 해주면, 상대방도 어느 정도 그거를 수용이 되요. 그런데 내가 막~~~일어날 때 마음이 속사포처럼 쏘아대면 상대방은 그걸 수용을 안 합니다. 방어막을 확~ 쳐버려 가지고 “또 나를 공격하는구나.”
이렇게 해서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줘도 잘 수용이 안 되니까, 우리가 첫째는 남의 허물을 보지 않는 것이 수행이다. 그 다음에 남의 허물이 보이면 누구 허물로 알아라? 내 허물로 알아라. 왜? 허물 많은 사람이 남의 허물을 잘 본다. 자기 허물없는 사람은요, 남의 허물 잘 안보여요. 저도 여러분 허물 잘 안보여요.^^ 다 예뻐 보여요.^^ 그렇다고 제가 허물없다는 건 아니고.^^ 그 다음에 정 허물을 짚어주고 싶으면, 마음이 막~ 일어나고 그럴 때 짚어주면 안 된다. 이걸 한 템포 죽여서, 자기 마음이 안정됐을 때, 차분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짚어줘라.
그래야 그나마 상대방이 어느 정도 수용이 된다. 이렇게 3가지를 좀 유념하셔가지고 첫째는 남의 허물 보지 않는 걸 수행으로 삼자. 둘째는 남의 허물이 많이 보이면 그걸 내 허물이 많은 거로, 자기에게 돌이켜라. 셋째는 그래도 정 얘기해주고 싶으면 마음을 가라앉혀서 차분하고 부드럽게 짚어주자.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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