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목이 육조단경에서 아주 중요한 대목 중에 하나예요.
유명한 대목이에요.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마시오.
바로 이러한 때 어떤 것이 명상좌의 본래면목입니까?/
한자를 보면
불사선 불사악(不思善不思惡)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마시오.
정여마시(正與麽時)
바로 이러한 때
나개시(那箇是)
어떤 것이 입니까?
명상좌본래면목(上座本來面目)
당신의 본래면목입니까?
여기서 사람들이
‘불사선불사악 정여마시 나개시 명상좌본래면목’
이 대목에서 사람들이 좀 이렇게
제 생각에는 제일 중요한 대목을 놓칠 수 있어요.
제일 중요한 대목을 놓칠 수 있다.
어떤 게 제일 중요한 대목이냐 하면
정여마시 이거예요.
정여마시_ 바로 이러한 때
이게 가장 중요한 대목이에요.
정여마시_ 이 구절이 반복해서 인용되는 것이 어디냐 하면
<서장>이라고 하는 간화선 교과서, 대종고 스님의 서장에
이 정여마시가 계속 반복해서 나와요.
육조 스님이 혜명을 쫓아온, 혜명을 깨닫게 할 때
혜명으로 하여금 이 상태를 만들었다.
요 상태가 되면 깨달음이 일어난다는 거예요.
이게 바로 이러한 때, 바로 이러한 때
이게 되면, 바로 이러한 때가 되면 깨달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정여마시를, 이거를 구라고 말씀이라고 불러요.
그래서 한 인간이, 그 사람의 의식의 상태가
바로 이러한 때가 되면
그때가 깨달음의 순간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면 바로 이러한 때는 어떤 때인가?
그 앞에 여기에 대한 설명이
상대성으로부터,
선과 악이라고 하는 이 상대성으로부터
불사, 상대성을 생각하지 않을 때
바로 일어날 때
당신의 본래면목이 무엇입니까? 할 때
딱 바로 일어날 때가 되면
깨달음이 일어난다는 거예요.
선악, 시비, 나다 남이다 하는 상대성이 있잖아요.
그 상대성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을 때
상대성에 대한 생각이 끊어졌을 때
그게 바로 이러한 때.
상대성에 대한 생각이 끊어져도 자기를 돌아보면
살아 있다 이거예요.
상대성에 대한 생각이 없어도
자기는 살아있다.
그게 우리들의 본질이다, 이거예요.
모든 생각은 상대성에 대한 생각이에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실제로 혜명 상좌는 여기서 시키는 대로 했다 이거예요.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고 있더니 바로 이러한 때
당신의 본래면목이
그 상태가 그 상태에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뭐가 있느냐? 이거예요.
생각하지 않을 때 자기한테 뭐가 있느냐?
생각하지 않을 때 죽은 건 아니죠?
생각은 하지 않지만 깨어 있잖아요, 살아 있잖아요.
그거다 이거예요.
생각하지 않을 때 살아있다는 그 감각
자기를 돌아보면 생각하지 않을 때
그러니까 못 깨닫는 이유는 간단한 게
생각에 덮여 있어서 못 깨닫는다.
그러니까 생각하지 않을 때 할 때
생각을 비유하기를 구름이라고 하니까
‘생각하지 않을 때’ 이 말은
구름이 걷혔을 때, 그때 어떤 뭐가 보이느냐?
자기를 봐라.
구름이, 생각이라는 구름이 거쳤을 때는 뭐가 보이느냐?
생각이라고 하는 구름이 거쳤을 때는 뭐가 보이느냐 하면
지금 깨어 있는, 이 본질이라고 하는, 에센스라고 하는
이것이 자기의 본래 면목이다.
그 대목에서 깨달았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깨달음은 시절 인연이 딱 맞으면 일어난다고 할 수가 있어요.
법안을 듣고 도망가는 상황인데
여기서 쫓아온 사람을 오히려 깨닫게 만들어주는 힘이 나오는 게
법안을 떠야지 방편력이 생기는구나.
그래서 그 방편을 지금 이렇게 딱 이렇게 보여주는 그 대목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공부라고 하는 것은 힘의 문제인데
그 힘이 눈에서, 안목에서 나오고
그 안목이 본질을 한번 본 거 하고, 본질이 되는 거 하고의 차이가 있어서
본질이 되어야
이 안목이 생긴다.
일종의 수단이 생긴다.
수단 방편이라고 그런 말, 쓰죠.
그래서 방편이 지금 나온 걸 지금 우리가 보고 있습니다.
지금 깨달음 공부에서는
깨달음에 대통강령이 있다, 일머리가 있다.
깨달음에 아주 핵심 포인트가 있다.
그게 뭐냐 하면 바로 ‘이러한 때’라고
육조 스님이 말을 한 요거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때’의 내용은 뭐냐
모든 상대인, 상대적인, 상대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을 때
그때가 가장 핵심이다.
근데 한 인간이 이렇게 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3년 동안 ‘물 길어오라’ 이러는 거예요.
이렇게 만들려고 이렇게 만들려고.
계속 행자 생활을
행자 생활이 아주 중요해요.
소위 말하는 업이 빠지는 기간
그렇게 해서 깨달으면 탄탄한 깨달음이 돼요.
근데 그런 거 없이
어떻게 운 좋게 친구 따라 강남 왔다가 들어서
“아,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
이 말이 생각이 없는 지금 의식을 말하는구나” 하고
이 말귀를 알아듣고, 알아챘다 하더라도
힘이 없다.
힘이 없다, 이 말은
선과 악을 분별하는 그 습관으로부터 벗어나야 되는데
그래서 힘이 상당히 빠졌을 때 깨달으면
그 깨달음이 큰데
힘은 분별심은 있는 사람이
말귀는 알아들어서 알아차렸다 하더라도
다시 분별심이 넘어가 버린다.
그게 공부의 핵심이에요.
그러면 보세요.
지금도 깨어 있죠?
그게 의식이에요.
그게 다예요.
그러니까 이게 황당하다니까.
실제로 깨달으면 좀 황당해요.
뭐냐 하면
이거, 이거너무 당연한 건데.
끼어 있는 의식, 생각 감정이 아닌 거.
생각은 이미지로 떠오르잖아요.
감정은 일종의 에너지로 떠오르잖아요.
우리가 지각할 수 있잖아요, 대상으로.
근데 그것들을 지각하는 이쪽의 것
그 대상이 아닌 지각하는 것
그거는 그냥 순수 의식이에요.
그럼 이렇게 있다 이거예요.
이렇게 있다
이거 말입니까?
생각하지 않을 때 그 상태가
그때 무엇이 있는가?
바로 이러할 때 무엇이 있는가?
생각 감정이 없을 때는 무엇이 있느냐 하면
그냥 깨어 있는 이것이 이렇게 있는 거예요.
그러면 이것이 한 번 확인되는 사람한테는
어떤 심정이 드느냐 하면
“이거 뭐 너무 당연한 건데”
이건 너무 당연하고
그리고 “본래 있던 건데 이거는”
그리고 또 “나만 있는 게 아니고 모든 사람한테 다 있는 건데”
“이게 뭐 별거라고 이걸 깨달으려고 그렇게 애썼단 말인가?”
그래서 이렇게 묻는다고요.
“이거 이거 말입니까?
생각하지 않을 때 멀쩡하게 끼어 있는 이건 이거” 알아들었어.
그리고 하는 소리가
혜명이 언하에 크게 깨달았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위로부터, 부처님으로부터
역대 조사에 전례된 비밀한 말씀과 비밀한 뜻 외에, 이거 외에
다시 다른 비밀이라는 뜻이 있습니까?”
이렇게 묻게 돼 있어요.
이거 너무 당연한 건데
이게 뭐라고
그렇게 이심전심으로 비밀스럽게 전해오는 뭐라고 합니까?
그러니까 “아 이것 말고, 이것 말고 뭐가 있겠죠
설마 이렇게까지 간단 단순한 간단, 명료하고 보편적이고
너무 기본적이고, 너무 당연한 이 일을 가지고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단 말입니까?”
그러면서 다시 “뭔가 비밀한 거 없습니까?”라고
이렇게 묻는 마음이, 심정이 이해되지 않나요?
이게 하여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해요.
“좀 이거 너무 당연한 건데.”
그러니까 딱 보세요.
/거기에 대한 답변이 당신에게 말한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비밀이 아닙니다, 이 말은 뭐예요?
공개된 진실이다, 이 말이에요.
깨어 계십니까? 깨어 있습니까?
깨어 있는 그거예요.
의식이에요.
의식
그냥 제가 지금 손을 올리고, 말하고, 보고, 듣고, 감촉을 느끼고
그리고 이렇게 부드러운 거를 알고
지금 이게 그냥 의식이에요.
아닌가요?
그리고 이거를 자기한테서 대입해서 확인해 보면
지금 이 순간 육체하고 생각 감정이 아닌
지금 저 같으면 보세요.
슬로우 비디오로 보여드릴게요, 이걸.
슬로우 비디오.
제 의식이 이걸 하지 무엇이 해요?
여러분도 똑같잖아요, 저랑
똑같잖아요, 이 평등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을 알아채는 것은
이런 식으로
직지_ 이겁니다라고 딱 이렇게 이야기하면
여러분께서는 쉽게 알아들을 수는 있다.
그리고 대뜸 나오는 질문이
“이거 이렇게까지 간단한 겁니까?
이건 별거 아닌데요.
뭔가 좀 별거라야 되겠는데, 너무 허무한데요?”
그 말을 본성이 할까요?
애고가 할까요?
애고가 하겠죠?
에고는 욕심쟁이예요.
에고는 뭘 원하느냐 하면
남한테는 없고, 나한테만 있는 특별한 것
이걸 원하는 거예요.
“겨우 이게 답입니까?” 하는 질문이 나오는 거예요.
그럼 거기에 대한 답변은
이게 지금 비밀이 아니다.
의식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모든 사람한테 이렇게 공개되어 있지만
분별심에 의해서
분별의 눈은 현상만 보니까.
변하지 않는 본질의, 의식의 입장에서 본다면
여기에 나타나는 모든 것은
꿈 같고, 영화 같다.
가장 직접적인 증거가
모든 것이 지나간다는 사실
이게 가장 직접적인 증거예요.
지나간다.
여러분, 지나가지 않나요?
지나간다, 지나간다, 어느 정도로 빨리 지나갈까요?
찰나 간에 지나가요.
그러니까 나타나자마자 사라져 버리고 있어.
꿈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돌아보면 나의 인생이 꿈 같다.
이 몸을 나라고 하는 고정관념을
의식이 나라고 하는 것으로 바꾸는 그것이
시간이 걸리는 거예요.
그 단초가
지금 이 말만 마치고 좀 쉬겠습니다.
/당신에게 말한 이 의식이라는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삼라만상 전체예요.
홀로그램 전체고
홀로그램 속에 나타난 전체
에브리싱이 의식이에요.
쉽게 말해서
저는 <술몽쇄언(述夢瑣言)>이라는 책이 있어요.
조선시대에 어느 언어 선비가 썼어요.
술몽_ 꿈을 진술하는
쇄_ 작은
언_ 말들
‘꿈을 진술하는 작은 말들’이라고 하는 책이 있어요.
그 책이 이렇게 꿈이라는 걸 통해서
지금 이 생시를 비춰 보는 이야기예요.
이것도 재미있어요.
조선시대에 어느 선비가 이런 책을 썼는데
그 책 내용이
“꿈을 보니까 생시도 이렇구나” 이런 내용이에요.
여러분 다시
“꿈을 보니까 생시도 이렇구나” 하고 쓴 거예요.
자기가 쭉 꿈을 관찰해서
“생시가 꿈 같네.”
그래서 하는 소리가...
여러분, 꿈 전체가 한 개 의식이죠. 맞아요?
그리고 꿈속에 나온 에브리싱이 다 의식이죠. 그렇지 않나요?
꿈을 깨 보면 분명하다 이거예요. 그죠?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글을 썼어.
/꿈속에서는 다 따로따로더니
꿈을 깨고 보니까 전체 한 개 꿈이더라.
그렇다면 지금 생시도 아직 생시에 있으니까
이게 따로따로인 것처럼 보이는데
이 생시를 깨면
이것도 전체 한 개 꿈같이
그냥 한 덩어리 의식일 뿐이구나/
이런 대목들이 쫙쫙쫙 나와. 멋있잖아요?
한국인이 이렇게 썼어요.
이미 다 주어져 있어요.
깨달음의 힌트는 우리한테 다 주어져 있어.
지금 이렇게 지나간다는 것,
이것도 엄청난 힌트예요.
지금 지금도 지나가잖아요.
이 순간에도 지나가잖아요.
이게 엄청난 힌트라니까, 깨닫기 위한
이게 지금 실상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이렇게 지나간다는 말은 리얼리티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그럼 진짜 리얼리티가 뭐냐?
이렇게 해볼 수 있잖아요.
그러면 안 지나가는 것이 진짜 리얼리티다 이거죠.
안 지나가는 것.
깨어 계세요? 깨어 있어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깨어 있는 거예요.
깨어 있는 이것은
보세요, 지나가요?
깨어 있는 이것은.
다시 말해서 생각만 없으면 지나가는 것이 없어요.
제가 지금 말해놓고 무서운 말을 했네.
생각만 없으면 일상에 변화가 없어요.
생각 속에 모든 변화가 거기서 일어나고 있어요.
그러니까 환상이라는 거지, 그 자체가.
하여튼 지금 이런 대목이
요 다음에 못 넘어가네.
빨리 마치고 쉬겠습니다.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그대가 만일 반조하면 비밀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그대가 만약에 반조_ 돌이켜 보면
보세요.
저 같은 경우에 대상을 보잖아요.
제가 지금 여러 분 보거든요, 대상을 보잖아요.
돌이킨다, 반조한다는 말은
이렇게 보면서
대상에 대한 뺏기는 관심을
대상 뺏기는 관심을 되돌리면
이렇게 보는 이 의식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비밀은
그대가 만약 반조하면
비밀은
이 의식이 투사하고 있다는 거지, 지금.
그러니까 비밀의 핵심은
/진짜 비밀은 자네 당신한테 있다./
이 말은 뭐냐 하면
투사된 세계가 비밀이 아니고
이 홀로그램의 이 세계를 투사하고 있는 의식이라고 하는 영사기
의식이라고 하는 이 영사기가 비밀인데
이 비밀이 당신 자신이라는 거예요.
이 세계를 투사하고 있는 이 의식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본래면목이라고 하는 것
그거를 지금 육조가 딱 이렇게 되비쳐 주고 있다.
자 그러면 오늘도 하여튼 진도는 좀 더디게 나가지만
이 대목이 중요하니까
그러니까 굉장히 중요한 대목을
제가 한번, 다양하게 설명을 한 거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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