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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보면
양진하고 왕밀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양진이 왕밀이라는 사람을 잘 이렇게 해서
공직을 하나 줘서 앉혀 주는데
그것이 고마우니까
나를 이렇게 먹고 살게 해 주는데
요즘으로 치면 공무원 만들어준 게
얼마나 고맙겠냐는 거예요. 왕밀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자기 딴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바리바리 비단이니 황금이니 싸 들고
밤에 찾아가더라는 거예요.
“선생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를 이렇게 공직에 앉혀 주셔서” 하고 밤에 찾아가니까
이 양진이 하는 소리가
“내가 지금 이따위 비단 몇 필 받고
황금 자네한테 받자고 자네를 거기에 앉혀 준 게 아니라
자네가 그 정도의 실력이 있고 하기 때문에
내가 다 그런 것을 감안해서 앉혀 준 거다.
이런 건 필요 없다 갖고 가시게” 하니까
그러면서 왕밀이 양진에게
지금 야밤이라 밤이 깊었기 때문에
이건 선생님과 저만 아는 일이지 제가 뇌물 드리고 한 거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 둘만 입 다물면 아무도 모르니까
아무도 세상에 알 사람이 없습니다.
이거 받아주십시오 하니까
양진이 거기에서 안색을 싹 바꾸더니
“이 사람아 뭔 되도 않는 소리냐?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당신 왕밀 니가 알고
양진 내가 알지 않느냐?”
사지라는 말이 거기에서 나온다는 거예요.
아무리 못해도 하늘과 땅 너와 나, 넷은 안다는 거예요. 넷은.
근데 현대 사회에서 지금 서울 시내 돌아다니면
하루에 CCTV에 200회 가량이 찍힌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면서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런 것은 뭐
사람들이 이제 좀 약간 웃긴 얘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랬을 때 우리가 대학이라고 하는 책을 보면
동양 철학에 입문한다고 그럴 때
보통 대학 내지는 논어로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근데 대학에 보면 신기독 무자기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거예요.
신기독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하면 홀로 있음을 삼가라는 뜻이라는 거예요.
사람들이 속된 말로 아무도 안 본다고 생각을 하면
예를 들어서 밤에 가족들하고도 굿나잇 하고
방에 들어가서 불 딱 끄면
아무도 안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의 별짓을 다 한다는 거예요.
속된 말로 트림도 꺾꺽 하고, 방귀도 뿡뿡 뀌고 하는데
그렇게 홀로 있을 때
나 혼자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차도
삼가고 조심하고 하라는 것이 신기독의 정신이거든요.
그리고 신기독 무불경 무자기
이렇게 해서 나가는데 그러면서 무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거예요.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거?
나 그런 거 안 믿는다.
하늘 땅? 그거는 그냥 자연이지.
하늘 땅이 눈이 달렸어? 귀가 달렸어? 뭔 소리야?
그리고 저놈하고 나, 당사자들끼리만 서로 같은 배 타고
죽을 때까지 함구할 수도 있는 거지
그러면 가능하다는 거예요.
서로 둘 다 발설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근데 무자기라는 것은
스스로 내 스스로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고 하는데
이거는 자연적인 진리라는 거예요.
내 스스로를 속일 수는 없다는 거예요.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
했을 때는 어떤 그 부끄러움
부끄러움이라는 것은
무자기와 신기독의 정신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들고
제가 아마 그러한 정신을 그때
중학교 때 그런 걸 알기 쉽지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그것에 대한 지각이 있었다면
그래서 그때 선생님 한테 받았던 은혜를
그렇게 정말 무뢰배처럼 그런 식으로 갚지는 않지 않았을까 하는
너무나 지금 생각해도 죄스러운 생각이 들고
선생님께서 제가 좀 더 시간이 지나서 한 번 꼭 찾아뵙고
큰절 한번 올리고 싶어요. 사실 개인적으로.
큰절 한 번 올리고,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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