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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75. 아이에게 마음의 병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습니다

만 4세 개구쟁이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조울증과 불안증 약을 복용 중이며 기도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저는 여전히 화가 많습니다.죄책감이 심해질 때면 그냥 제가 없어져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불안증이 있고, 조울증이 있고 이러면 아이들한테는 안 좋아요.왜냐하면 자기도 엄마가 그런 증상이 있어서 자기도 어릴 때 영향을 받았고 그래서 또 살면서 여러 가지 압박감이 와서 이렇게 발병할 수가 있듯이  아이도 이런 영향 속에서 심리가 불안정하게 형성이 되면 그렇다고 반드시 다 나중에 그래야 된다는 게 아니라 그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특별한 장애가 없으면 괜찮은데 인생이라는 게 안 그렇잖아요.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요. 또 어떤 압..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마음의 습관

습관이라는 게 있어요, 습관.  일상적인 언어로는 습관 불교 용어로는 업식 인도 말로는 까르마 습관이라는 건 뭐냐 하면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탁 반응하는 거를 ‘습관적이다’ 이렇게 말해요.다른 말로 ‘무의식적이다’  의식이 인지하기 전에 그냥 자동으로 반응해 버린다. 그래서 세 가지 말을 씁니다. “나도 모르게” 무지 “무의식적으로” 의식이 모르는 상태에서 “습관적으로” “그냥 자동으로” 이렇게 표현을 하죠. 그럼 내가 어릴 때부터 청국장을 매번 먹어서청국장에 맛이 들어 있어. 청국장 냄새에 습관화 돼 있어. 청국장 끓이는 냄새를 탁 맡으면 입안에서 그냥 침이 착 도는 거예요, 자동으로.자동으로 이렇게 반응을 탁 해버린다. 그럼 우리는 “야, 구수하다 냄새, 맛있겠다” 이 객관적인 게 아니에요.이 습관에..

[shorts, 법륜스님] 마이너스 요인은 있지만 아무 문제 없다

아, 저는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결혼을 했는데요. 연락을 안 하고 떨어져서 지금도 결혼생활 잘하고 있습니다.다만 이렇게 부모님과 연을 끊고 산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볼 때 혹은 도덕적이거나 종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사람들에게 지탄받을 일인지 제가 우려해야 하는지 궁금하고요.//  아무 일도 아닙니다. 도덕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아무 일도 아닙니다. 자기가 부모로부터 유산을 좀 못 받는 그런 좀 마이너스 요인이 있을 뿐이에요. (그렇군요)

[법륜스님의 하루] 거래업체가 저를 많이 무시해서 괴롭습니다. (2024.12.15.)

저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거래업체하고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업체 중 한 군데에서 저를 아주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를 끊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거래를 계속하자니 제가 탈모도 생기고, 심적으로 너무 괴롭습니다. 스님께 지혜를 구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질문자를 어떻게 괴롭히는지 얘기해 보세요. ... 그러면 거래를 안 하면 되죠.돈을 벌려고 하면 내가 약간 굽히고 상대를 대해야죠. 힘이 든다는 건 배가 부르다는 얘기죠. 배가 한번 고파보면 숙이는 게 뭐가 힘들겠어요?  흥부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형수가 밥 푸던 주걱으로 뺨을 때리니깐 뺨에 붙은 밥풀을 먹으면서 이쪽도 한 번 더 때려달라고 했잖아요. 그것처럼 돈이 벌리는데 전화로 좀 무시하는 게 뭐 그리 큰 문제..

[Danye Sophia] ‘가짜 견성’과 다른 '진짜 견성’

수행의 과정이 축적되면 어느 순간 견성에 이르게 됩니다.그렇다면 견성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겪게 될까요? 앞선 영상에서 말했듯이 가장 근간이 되는 수행은 역시 [심식관구]입니다. 이는 깊은 호흡을 하면서 의식은 뒤통수에 두고 마치 동굴 속에서 밖을 보듯 눈두덩을 통해 세상을 바라봅니다.그러면서 현상계에 달라붙어 있는 나를 조금씩 분리해 나가는 수행입니다. 심식관구는 다음에 4단계를 거쳐서 견성에 이르게 됩니다. 1) 견미 세상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이 넘쳐납니다.대체로 돈과 명예,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더 즐겁게 잘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가령 우물 안에 개구리들이 모여 산다고 칩시다. 그 개구리들 가운데 왕개구리가 권력을 쥐고 가장 즐겁게 살고 있습..

[Pleia] 죽음 후에 겪게 된다는 삶의 리뷰(review)는 정말일까?/남을 고통스럽게 한 영혼들은 어떻게 될까?

죽음이란 것은 꿈에서 깨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꿈을 꾸고 아침에 “아, 이게 진짜 나이지”라고 깨닫는 것과 똑같이 죽음은 영혼이 인간이 되어 각종 제한과 분리를 체험하고 다시 영혼 자신으로 돌아오면서 “아, 이게 정말 나이지”라며 진정한 자신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영혼으로서의 내가 더 실제에 가까운 것은 맞지만 이 역시 꿈의 한 부분입니다. 물질계와는 또 다른 종류의 꿈이지만 물질계의 삶도, 영혼으로서의 삶도 모두 신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죽은 뒤 금방 육체적 삶이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아닙니다.죽음 후에는 모든 것이 끝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한동안 자신들이 죽은 것을 모르고 지내거나 알게 되었다 해도 자신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에 큰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사후세..

마음공부 1 2024.12.19

[IAMTHATch] 선과 깨달음, 난동의 질서

야야포불면夜夜抱佛眠 밤마다 부처와 자고 조조환공기朝朝還共起 아침에 함께 일어난다.욕식불거처欲識佛去處 부처 간 곳 알려거든 어묵동정지只這語聲是 말하고 움직이는 곳을 살펴라.  우리는 늘 부처와 함께 산다고 부대사 스님은 말합니다.우리나라의 백제와 교류했던 중국 양나라의 스님입니다. 선가에서 자주 인용되는 이유는 부처를 데리고 잔다는 다소 섬뜩한 첫 구절 때문입니다. 시의 나머지 절반은 이렇습니다. 섬호불상리纖毫不相離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여신영상사如身影相似 마치 몸에 그림자 따르는 듯하다.욕식불거처欲識佛去處 부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하면 지저어성시只這語聲是 다만 지금 말소리가 그것이로다.  부대사 스님은 한 치도 물러섬이 없이 부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합니다. 모든 선은 이렇게 부처를 직..

IAMTHATch 2024.12.19

(피올라 정견) 일상에서 깨닫기 5 - 의식이 비추고 보여주는 일체현상들은 다 그냥 그러할 뿐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진 의식이 비추고 보여주는 일체 현상들은다 그냥 그러할 뿐//  사실 깨달음의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것은 이 삶이란 현상에서 나와 나의 것을 모두 다 지우거나 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기 이 눈앞의 존재 현상은 그대로 있게 하되 몸을 나라고 여긴다던가 생각, 감각 등에 의해 체험된 것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의식이 비추고 보여주는 일체 현상들은 다 그냥 그러할 뿐 더 이상 아무런 의미나 이름들도 없게 되면서 일체는 그냥 스스로 빛나면서 존재하는 하나의 상태가 됩니다.  그 어떤 개체도 더 이상 특별하게 보이거나 느껴지지 않은 채 평등하게 되는데 이때 비로소 공의 자리가 나타납니다. 공이란 전체가 있는 그대로 살아 있는 스스로를 드..

피올라정견 2024.12.19

지식줌) 러시아-이란-인도로 이어지는 새로운 무역로 INSTC / 수에즈 운하의 대안이 될까?

지난번 남아공 영상의 댓글로 “수에즈 운하 개통이 남아공이 미친 영향”이 궁금하다는 의견을 많이 남겨주셨는데요.저는 가능하면 새로운 지식을 전달드릴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자 하는데 저도 나름대로 알아보니 아무래도 이 주제는 일반적인 부분밖에 전달해 드리지 못할 것 같아 잠시 미루고 대신 수에즈 운하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 수에즈 운하를 대체하는 새로운 무용 루트를 찾고자 하는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그 중심에는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는 대표적인 두 나라가 있습니다.바로 러시아와 이란 그리고 경제적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인도입니다.   먼저 수에즈 운하에 대해 간략히만 말씀드리면 대항해 시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기 위해서는 아프리카를 둘러가야 하지만 1869년 이집트의 이..

[shorts, 김홍근 교수] 방편은 방편일 뿐

현장에서 아무리 방편을 써도 법은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부처님은 무슨 방편이라도 잡아 쓴다.  왜냐?중생의 소질들이 워낙 다양해서.  중생의 소질이 워낙 다양하니까 법을 정해놓고 쓰는 게 아니라 부처님은 그 다양한 사람의 그 성격에 맞춰서수많은 방편을 잡아 쓴다. 그러고도 아무런 탈이 없다. 왜냐? 아무리 그래봤자 법은 전혀 이 현상에 물들지 않고, 법의 자리에 있고 또 현상은 현상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래서 부처님은 수많은 방편을 잡아 쓰신다. 근데 법의 입장에서는 써도 쓴 바가 없다. 깨끗하게 흔적이 없다. 중생을 건지는 데는 정해진 방편은 없다. 모든 방편을 다 잡아 쓸 수 있다.

김홍근_shorts 2024.12.19

[Life Science] 식물은 어떻게 물을 나무 꼭대기까지 빨아올릴까..? 직접 보여드립니다!!

여러 색깔의 물에 이렇게 백합꽃을 꽂아두면 꽃잎까지 물이 올라옵니다. 식물 내부에서 물은 어떻게 중력을 거슬러서 올라왔을까요?  식물 물을 파란 색소에 꽂아두었더니 이렇게 파란 액체가 무 위쪽까지 올라왔습니다. 이것은 식물 내부의 관다발 조직을 따라 파란 액체가 무 윗부분까지 올라왔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실험에서 물은 어떻게 중력을 거슬러서 올라왔을까요? 무에서 물이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는 모세관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모세관 현상은 가느다란 관을 액체 속에 넣었을 때 이렇게 액체가 위로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관 내부의 물 분자들이 관 벽에 부착하며 조금 상승하게 되고 다음으로 물 분자들 사이의 응집력에 의해 중간 부분도 따라서 상승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며 물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 ..

[인생멘토 임작가] 조기교육 일찍 한 아이들, 시간이 지날수록 왜 더 뒤처지는가?

저는 이게 참 궁금했어요. 일찍 학습을 시작한 아이들이 늦게 학습을 시작한 아이들보다 공부를 더 못한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한데  왜냐하면 통념상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더 잘한다는 관념이 퍼져 있잖아요. 그런데 학습을 더 빨리 시작했던 아이들이 나중엔 왜 더 못하게 되는 걸까요? 더 일찍 시작한 만큼 최소한 더 못하지는 않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인지발달 신경과학자 우샤 고스아미 연구팀은 만 5세에 읽기 교육을 한 아이들과 만 7세에 읽기 교육을 한 아이들을 비교해 어떤 아이들이 더 잘 배우는지를 확인해 보았단 말이죠. 연구 결과 일찍 시작했던 아이들이 더 못한다는 점이 확인되었어요. 똑같은 내용을 가르친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가르치면 좋을 것 같은데 이런 연구 결과는 대중적인 인식과 상반됩니다. 국내에서..

[육조단경65] 안팎이 사라지고 새지 않는다 |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진정한 생시 생각이 없는 상태  근데 문제는 생각이 없는 상태를 한번 체험했어도 다시 생각 속으로 또 금방 다시 잠긴다.이해되나요?  얼마 못 버티고 다시 잠긴다. 따라서 한 번 이 생각 끊어진 상태 이거를 [마음자리]라고 해요.이걸 무심지, 무심의 땅, 무심 상태, 무심 자리 표현은 지금 다양하게 할 수 있어요. 무심이라는 말은 생각이 없는 마음이라는 뜻이에요.무심.  무심이란 마음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생각이 없는 마음 상태 이거를 무심이라고 해요. 그러면 무심을 체험을 해도 한 인간이 이 낮에 그 무심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따라서 낮에 무심을 유지하는 것이 [점수 수행]이다. 이것을 조사선에서는 세월을 잘 보내라고 하고 근데 세월을 잘 보낼 때 혼자 보내서는 잘 못보내요.반드시 스승이 필요해. 스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