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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다 하는데 너는 왜 안 하고 있어?
남들은 다 하고 있으니까 너도 하는 게 좋아”
이렇게 주위의 압력을 받고 있는 엄마들도
한국 사회에서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굳이 그렇게 아이를 교육하고 싶진 않은데
주위에서 다 한다면서
너만 안 하고 있다며
압력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나쁜 한국의 교육 사회적 문화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교육 당사자인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이득이 되면
그래도 괜찮을 텐데
아이 교육과 관련하여
대체로 남들이 다 하고 있는 것은
아이에게 해로운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예컨대 조기교육 선행학습은
대체로 남들이 다 하고 있는 것이지만
아이에겐 대체로 해롭습니다.
그리고 입시의 시기가 되면
결국 경쟁을 해야 하는데
남들이 다 하고 있는 걸 똑같이 한다고 하면
그것이 경쟁에서 이기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아이 교육은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잘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간단한 논리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 교육을 남들이 하는 것처럼 따라 가기식으로 하려고 한다면
저는 거기엔 승산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기준을 따라야 하는 것이죠.
한국의 교육문화가
이렇게 덜 떨어졌다는 게 참 안타까운 일이나
그런 올바른 기준은
교육학자들이 이미 오래전에 굉장히 많이 밝혀놓은 지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런 문화가 형성된 큰 요인 중 하나는
한 민족이 농경 문화에 기반한
집단 문화를 가진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농사를 지으려면 큰 공동체가 필요하고
사람들이 모여 같이 살아야만 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서로 비슷해야 했고요.
비슷하지 않은 사람을 보면 불편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자신과 비슷하지 않은 사람을
비슷하게 만들려고 강요하는 문화가 생겼죠.
그러나 “남들은 다 아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인생을 무척 불행하게 만드는 사고 방식입니다.
항상 기준이 남이 되다 보니까
자유롭게 마음 편하게 인생을 살 수 없는 거예요.
남들이 다 하더라도 그것이 틀린 것일 수도 있고
그것이 대세라도 나의 아이와 안 맞을 수도 있는 겁니다.
특히 아이 교육은 수학의 정석처럼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도 잘될 수 있는 방법이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걸 잘 모르고 있을 뿐이죠.
예컨대 완전 학습 이론은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도
최대의 학습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해 줍니다.
취학 전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자기 속도대로 성장하고 있는데
그걸 방치하고 있다며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데 그렇게 놀리고 있냐며
채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한국 민족 특유의 잘 놀지 않는
근면 성실함 및 오지랖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
교육과 관련하여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는
고등학교 시기입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입시를 준비하고
어느 전공으로 어떤 대학에 입학할 것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교육과 관련하여 아이들이 준비할 것은
고등학교 시절을 무탈하게 잘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마땅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어린 시절은
공부에 함몰되어
학원 뺑뺑이를 도는 시기가 아니라
충분히 놀면서 즐거움을 경험하고,
인격을 개발하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신체적 정신적 건강함을 잘 개발한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무탈하게 고등학교 시절을 보낼 수 있는 거예요.
아이의 어린 시절과 관련하여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데”라고 보는 시각 자체도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래봤자 한국 사회에선
조기교육과 선행학습을
얼마나 중요한 그 시기에 하는 것이 대부분 아닌가요?
어린 시절이 그렇게 중요하니
조기교육하고 선행학습해야 한다는 주장일 뿐이잖아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한국에서 남들과 비슷하게 아이가 교육을 받는다면
거기엔 승산이 없습니다.
명문대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남들과 비슷한 다수가 아니라
그런 다수와 차별화가 된
학습능력이 출중한 소수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어요.
교육에 적합한 시기에 관해선
그 교육을 문자 학습으로 한정해 본다면
그 시기는 만 7세 이후입니다.
이에 대한 근거는
문자 학습을 할 수 있는 아이의 뇌 발달이
만 7세 정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아이가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는 시기가
만 7세 전후로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런데 교육에 적합한 시기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분석해 보면
그것은 공교육에 관한 궁금함이 아닌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이는 8세에 학교를 가는데
학년이 나이별로 확고하게 정해진 학교 교육이
궁금하신 것은 아닐 거 아니에요.
조기 교육을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함인 거예요.
그래서 이런 심리의 밑바탕엔
한국의 부모님들이
공교육을 그렇게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점 또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을 신뢰할 수 없으니
따로 사교육을 통해서라도, 혹은 엄마표 학습을 통해서라도
아이를 준비시켜 주겠다는 마음일 거예요.
그런데 아이 교육이 잘 되려면
공교육 바깥에서 뭔가를 해서 해결하려는 마음을 버리셔야 합니다.
오히려 그런 관점을 좀 바꿔서
학교 교육이 온전하진 않지만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해야 이 공교육 제도 안에서
잘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시는 게
아이가 학업적으로 잘 풀릴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공교육을 충분히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시는 게
훨씬 더 낫습니다.
어차피 대학에 진학한다고 해도
대학 진학 과정도
공교육 제도 아래에서 진행되는 거예요.
조기 교육을 받아야 합니까?
아니요.
전혀 받지 않아도 되고
받지 않아도 아이가 학업적으로 무탈하게 성취하는 것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학자들이 밝혀준 것은
너무 이른 조기 교육이
아이의 지적 발달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조기교육과 관련하여 수행된 여러 가지 사회학 연구들은
조기교육을 통한 학습 효과가 전무함을 밝혀주었어요.
예컨대 헤드 스타트 정책이라든가
페리 유치원 실험 같은 연구들은
아이의 학업적 성취가
조기교육과 무관함을 밝혀주었죠.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데
아이를 방치하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심리에
심각한 결점이 하나 있어요.
그것은 바로 아이에게만 초점을 맞추지
부모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에게만 초점을 맞춰 아이 교육에 관해 논의하는 것은
모든 면에서 무가치한 일입니다.
아이에게 뭔가 교육을 시키고, 아이에게 집중하면
아이가 잘 발달할 거라는
대중적인 모호한 믿음이 있는 것 같이 느껴져요.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데 아이를 공부시켜야지”라는 생각이
주된 것이지,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데
내가 부모로서 더 공부하고 발전해야지”라는 생각은 아닌 거잖아요.
그런데 왜 본인은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육아와 교육에 관해 공부하지 않습니까?
왜 아이만 그렇게 공부를 시키려고 하는 거예요?
부모가 육아와 학습에 관한 지식을 배우지 않으면
아이 교육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면 전부 실패합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에 관해 잘 모르는데
아이 교육이 잘될 수가 없습니다.
교육의 성과는
올바른 육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죠.
올바른 육아 환경 아래에서
공부 잘할 아이들이 탄생합니다.
교육학에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유명한 말이 구전되어 전승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예요.
아이 교육의 성과는
부모의 질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연구들은
자녀의 학업 성취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엄마의 학력을 지적해요.
너무나 상식적인 말이기도 하지만
학자들이 밝혀준 진실은
부모가 인격적으로 발전하여 더 성숙해졌을 때
아이는 그저 자연스럽게 그 영향을 받아
굳이 부모가 뭘 해주려고 애를 쓰지 않아도
잘 성장한다는 점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올바로 해낸다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과업을 잘 수행해 낼 거예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단
본인의 인격 발전에 초점을 맞추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아이들은 조기 교육이 아니라
부모를 관찰하면서 가장 많이 배우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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