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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학습 시작 연령이 언제였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에
3개월부터 8세까지
다양한 답변을 부모님들이 내놓았습니다.
학습의 영역은 대체로 한글과 영어, 그리고 수학이어서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분들 중에 아예 학습 시작 시기를 가장 잘 선택한 부모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번 강의에서 어떤 분이 가장 최적의 선택을 했는지
그 답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인터뷰를 한 엄마 한 분은
첫째와 둘째의 학습 시작 시기가 많이 달랐어요.
첫째는 굉장히 일찍 한글과 영어 학습을 시작하게 했는데
둘째는 상대적으로 훨씬 늦게 학습을 시작했죠.
사회자가 그 이유를 물어보니
여러 가지 답변을 해주십니다.
첫 번째로, 첫째 아이 천재 해설을 이야기하시죠.
엄마들이 첫째 아이를 천재로 바라보고
교육을 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아이의 성장을 관찰하고, 기뻐하는 엄마들의 마음은 공감하지만
지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는 천재와 같은 개념은
이제 너무나 구시대적인 잔재물입니다.
지적인 발달은 비지적인 발달이 먼저 토대가 되지 않으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없는 영역이에요.
이것은 이미 학자들에 의해 연구가 끝난 영역인데
유독 한국 사회에선
여전히 아이의 지적인 발달만을 추구하는 듯하고
이런 교육 문화 현상은
충분히 우려스러울 만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며 아이가 천재임을 바랄수록
아이는 바보가 될 거예요.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도 애를 쓰지 않아도
아이가 지적으로 충만히 성장할 수 있는 방식이 다 밝혀져 있는데
아이의 지적 발달에 관한 지식을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본인의 교육 가치관이 올바르다 생각하며
아직 학습할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의 학습 시기에 대해
오판을 합니다.
아이가 천재처럼 보이니
이때가 교육해야 하는 적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이때부터 엄마들의 실험이 시작됩니다.
한글, 영어 등의 학습을 시작하고
아이가 잘 따라오는 것 같으니 학습량을 늘리기 시작해요.
대체로 만 7세 이전에 시작하는 문자 학습은
시기적으로도 아이에게 부적절한데
학습량이 과도한 것도 큰 부작용을 발생하게 합니다.
아이가 거부감 없이 따라온다고 생각하는 건
엄마들의 착각입니다.
아이가 엄마를 사랑하니까 그냥 참고 해주는 것뿐이에요.
엄마가 원하는 걸 아니까
오롯이 그 스트레스를 조그만 아이가 견디고 사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그 조그만 몸과 머리로
그 스트레스를 견디는 것엔 한계가 있어요.
취학 전에 부적절하며
과도한 문자 학습 때문에
아이는 뇌에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성장하게 되고
이 때문에 아이의 뇌 발달이 저해됩니다.
적절하게 발달했어야 할 뇌의 정신 기능들이
발달하지 못해요.
초등학교 입학 후에
아이는 영어 공부하는 것을 너무 심하게 거부했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큰 스트레스로 인한
일종의 혐오 정서, 공포 정서라고 할 수 있어요.
순하게 잘 따라오는 것 같던 아이가
너무 심하게 거부하는 이런 현상은
아이의 뇌 발달에 이미 장애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아이 엄마는 첫째 아이로부터 확인한 그런 부작용을 경험하고 나서야
둘째 아이의 학습 시기를 많이 늦춘 것이고
아이가 하고 싶어 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자율성도 줄 수 있었습니다.
둘째 아이는 첫째 아이 덕분에
훨씬 나은 조건에서 학습을 시작할 수 있었으니
그런 부작용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있었죠.
그러나 첫째는 어떡하나요?
엄마의 실험 때문에
인생에서 꽤나 큰 손해를 보고
적지 않은 불리함을 가지고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런 아이는 일단 영어는
다시 잘 배우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우리 한국 부모님들도 이런 사례들을 좀 확인하시고
육아와 교육에 관한 지식을 공부해서
아이를 가지고 실험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미 올바른 방법들이 밝혀져 있는데
왜 실험을 하십니까?
아이 교육과 관련해선
반드시 잘 된다는 근거를 가지고 확신을 가지고 하시는 겁니다.
너무 이른 시기에 하는 문자 학습은
아이의 뇌 발달을 방해해요.
이런 과학적 사실은 독일, 핀란드, 영국 같은 유럽 선진국들이
취학 전 문자 교육을
매우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아직 물리적으로 성장하지 못해
준비되지 않은 뇌로 학습을 하는 아이들은
뇌에 부담이 가해져
이후에 정상적으로 발달해야 하는 뇌 기능들이
방해받습니다.
이른 시기의 문자 학습은
아이의 뇌에 전기 충격을 지속적으로 가하는 것과도 같아요.
이런 사실의 증거가
바로 이번 사례에서 나온 것처럼
너무 이른 시기에 영어 조기 교육이
아이가 영어 공부를 너무 심하게 거부하는 것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너무 이른 조기 교육은
초등학생이 초중등 과정을 건너뛰고
고등 수학을 배우게 하는 것과도 비슷해요.
조그마한 아이의 정신이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힘들겠어요?
그러면서 뇌가 잘 발달을 못하는 겁니다.
어린 시기엔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뇌 영역이 없기 때문이에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생후 40개월 때 뭘 배웠는지가 기억이 납니까?
기억이 안 나는 이유는
기억할 수 있는 뇌 기능이
그때엔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에요.
우리가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거의 못하는 원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소위 영어유치원이라고 불리는 영어 학원에서
조그만 아이가
민주주의와 같은 영어 단어
데모크라시를 쓰거나 외우고 있으면
아예 뇌가 바사삭 타는 겁니다.
그런 건 한참 시간이 더 지나서
아이가 신체적으로 더 성장하고 나서 배워도 되는 건데
너무 일찍 학습하는 그 활동 때문에
아이가 오히려 바보가 된다는 뜻이에요.
아이의 학습 시기를 가장 잘 선택한 부모님 누구였습니까?
여기 유일하게 청일점인
8세라고 해주신 아빠입니다.
대체적으로 만 7세에 학습을 시작해야
아이가 무탈하게 학업을 잘 수행할 수 있어요.
아이가 84개월쯤은 물리적으로 신체적으로 성장해야
문자 학습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뇌가 준비된다는 뜻입니다.
인지심리학의 아버지 장피아제가
도덕성 연구를 수행하면서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는데
그 기준은 만 9세였어요.
피아제는 아이가 만 9세쯤은 되어야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사실을 전달해 드리면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숫자, 한글 정도는 미리 떼고 오라고 하신다.
주위에서 이미 4살 때 한글 다 떼는 아이들도 있는데
우리 아이 너무 늦는 거 아닌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면서
우려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건 한국에
너무 경쟁적인 교육 사회의 사정이고
오롯이 아이의 지적 발달 관점에서만 보자면
학습을 위한 적기는 만 7세 이후라니까요.
이보다 이르게 시작하면 할수록
아이의 지적 발달이 오히려 방해받는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한국의 교육 사정이 어떻든 간에
이런 지식을 기준으로 삼고
부모가 아이 교육을 바라본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늦게 학습을 시작하면
당연히도 주위 아이들에 비해 뒤처지겠지만
한글, 숫자 따위야
언젠가 다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것들입니다.
아이가 나중에 고등학생쯤이 되면
한글 따위를 몰라서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닙니다.
제 말이 어떤 것인지 직접 체험하고 싶다면
중학교 2학년 2학기에
도형 과정을 한번 직접 공부해 보세요.
한글 따위가
중학교 수학의 도형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한글, 영어 따위로 힘을 빼실 이유가 전혀 없다는 거예요.
다만 힘든 것은
“현재 뒤처지고 있다” “남들보다 내가 못한다”는 그런 시기를
부모와 아이가 못 견딘다는 게 문제일 뿐입니다.
늦게 가더라도 올바른 방식으로 한다면
언젠가 비등해지고 오히려 앞서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정말 다행인 것은
제가 어렸을 때 이런 조기 교육 문화가 없어서
뇌 발달에 방해받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전 유치원에도 가지 않고 학교에 바로 입학했던
조기 교육과 무관했던 아이였거든요.
취학 전 시기는
지적 발달을 위한 시기가 아닙니다.
부모님이 이런 기본적 지식을 모르면 굉장히 곤란해요.
학습을 매우 심하게 거부하는 자녀와 같이
한 집에서 사는 경험을 하고 싶지는 않으실 거 아니에요.
너무 이르게 아이 공부를 시작하게 하는 현상은
대체로 한국의 부모님들이 아이의 지적 발달에만 치중하며
그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며 아이를 키운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그러나 지적 발달은
비지적인 발달이 뒷받침해 주지 않으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취학 전 시기를
지적인 교육에 치중하며 아이를 키우는 육아 방식은
아이의 발달에 해롭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방향입니다.
비지적 발달 영역이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호기심, 자제력, 사회적 융통성 같은
지적 특성이 아닌 것들을 의미해요.
여러분은 호기심을
문자 학습을 통해 아이에게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제력을
문자 학습을 통해 가르칠 수 있어요?
사회적 융통성을
조기 교육을 통해 아이에게 가르칠 수 있습니까?
이런 비지적인 특성을 취학전 시절에 잘 발달시킨 아이들이
공부도 월등하게 잘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들은 지적인 특성이 아니기 때문에
비지적 특성이라고 불리는 것이고
그렇다면 한국의 부모님들은
한글, 영어 따위로 힘을 빼지 마시고
이런 비지적인 특성들을
아이가 어떻게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셔야겠죠.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아이가 나중에 크면
한글 따위를 몰라서 공부를 못하게 되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한글 몰라서 공부 못하는 학생이 있습니까?
저는 대학원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기도 했고
이 오랜 시간 동안 교육 활동을 하며
학습이 어떻게 해야 잘 이루어지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었어요.
아이의 지적 발달을 위해서라도
지적 발달보다 훨씬 더 중요한 비지적인 발달에 대해
모든 부모님들이 배워보시기를 제안해 드리겠습니다.
이런 학습에 혹시 관심이 있다면
온라인 클래스 인생 날리지를 활용해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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