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공부법, 신 박사의 통찰편
인생을 바꾸는 암기의 힘!
대부분은 말한다.
“저는 암기를 너무 못해요.”
그러면서 암기는 무언가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 그럼 이건 어떨까?
태어나서부터 자동차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절대 없다.
모두 맨 처음에는 서툴다. 하지만 운전 연습 학원에 가서 연습하고 측면 주자, 후진 주차 공식을 배우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다.
결국,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결국은 어떤 일이든 체계적인 훈련 과정이 있어야 실력 향상이 일어난다.
암기도 예외일 수는 없다. 제대로 된 전략이 있어야 암기도 잘할 수 있다.
이번에는 자신만의 체계적인 전략과 꾸준한 실천으로 기적 같은 암기 성과를 보여준 한 친구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누군가 두 달 동안 단어를 8,000개를 외웠다고 하면 쉽게 믿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지훈(가명)이는 이것을 정말로 기적같이 해냈다.
그래서 그 과정을 설명하도록 부탁했다.
“저는 단어 공부를 할 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자
낭비하는 시간이 얼마인가를 확인하려고 스톱워치를 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사용했지만,
곁에 두다 보니, 단어 암기의 효율성을 늘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현재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암기 시간이 늘어나는지 분석했습니다.
저는 눈을 맹신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손으로 적어 가면서 외웠습니다.
한 단어씩 246개를 쓰다 보면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에 눈으로 기억할 수 있는 범위를 정했습니다.
예를 들면 한 번에 제가 까먹지 않고 5개를 눈으로 암기할 수 있다고 할 때,
먼저 눈으로 5개를 암기한 뒤 손으로 제가 외운 5개가 정말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암기했습니다.
처음 이 방법을 시도할 때는 눈으로 3개 이상 암기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3개를 눈으로 암기하는 것이 익숙해지자 단어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단어를 하나씩 추가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최대 7개까지 한 번에 눈으로 암기한 뒤 손으로 써서 확인했습니다.
8개 이상은 미리 암기했던 부분을 잊어버리게 되어서 제게는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한 번에 암기하는 7개를 빨리 외우도록 스톱워치를 보며 점차 시간을 줄여 나갔습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한 페이지 13단어를 암기할 때 25분이 걸렸는데, 나중에는 5분으로 줄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외우다 보면 빨리 외운 만큼 잊어버리기 쉽다는 생각이 들어, 단어를 외우고 그 다음 날 복습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훈이는 많을 때는 하루에 500개 가량의 단어를 외웠다.
지훈이는 막연하게 여러번 써 보거나 읽는 방법으로 암기하지 않았다.
우선 눈으로 외우고 손으로 확인하는,
짧지만 매순간 시험을 보는 방법을 채택해서 실천한 것이다.
거기다 주의력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환경설정을 만들었다.
그냥 막연하게 외우기보다는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지훈이의 주의력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었고, 그 조금이 점점 누적되자 암기 시간이 1/5까지 단축이 된 것이다.
그렇게 적절한 전략을 구사하여 꾸준히 반복까지 한 지훈이는 두 달 만에 8,000개 단어를 외워버리는 자신도 믿지 못할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렇게 단어를 한 번 제대로 정복하자 지훈이의 영어 실력은 정말 말 그대로 일취월장 했다.
전공 원서는 사실상 펴보지도 않았고, 사전이 없으면 거의 읽기 불가능한 수준이었지만, 8,000개를 암기 후에는 한 쪽에 모르는 단어가 거의 한 두 개 수준이어서, 완벽한 해석은 아닐지라도 문맥을 거의 다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8,000개를 다 외운 지 2달 뒤 나는 지훈이에게 다시 연락했다.
그리고 최고 수준의 독해 난이도로 유명한 이코노미스트지에 오바마 대통령이 기고한 ‘The way ahead’ 라는 지문을 읽어볼 것을 부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글을 쉽게 썼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렇게 읽기 쉬운 지문은 아니었고 분량도 상당히 길었다.
글을 다 읽은 지훈이는 여전히 문법 때문에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지만, 어느 정도 내용 파악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게 말해 준 요약한 문맥도 핵심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추가로 말해 주기를 8,000개를 외운 덕분에 모르는 단어가 5개 정도 이내였다고 한다.
8,000개를 다 외운 후에도 장기기억으로 확실하게 넘기기 위해 꾸준하게 복습을 해왔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결과였다.
지훈이는 원래 마땅한 목표가 없어서 전문대 졸업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단어를 외우고 나니 영어로 된 글 읽기가 훨씬 수월 해졌고, 자신이 영어를 잘하면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지금은 편입해서 관련 전공을 살려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암기를 싫어한다. 하지만 오해다.
제대로 된 전략으로 암기해 본 적이 없어서 암기를 통한 성취를 이룬 적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암기에 대한 적절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이다.
공부에서 암기는 운동으로 따지면 기초체력이다.
그 어떤 운동도 기교를 따지기 전에 기초체력이 충분히 쌓여야 한다.
예를 들어 축구만 봐도 강력한 슈팅이 가능하고 드리블이 아무리 화려하다 해도 90분 동안 꾸준히 뛰지 못한다면 최고의 기술은 쓸모없게 된다.
공부에서 암기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예로 새로운 분야에 공부를 시작하면 처음 우리가 접하는 것은 낯선 용어다.
용어 개념에 대한 이해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해한 뒤 그 뜻이 적절하게 암기가 되지 않는다면 계속 다시 용어의 정의를 살펴야 해서 공부의 진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암기는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근간 중에 한 부분이다.
그 어떤 운동도 기초체력이 좋아서 불리한 경우는 절대 없다.
마찬가지로 그 어떤 공부도 강력한 암기력이 나쁘게 작용하는 경우는 결코 없다.
누구나 올바른 전략으로 조금만 꾸준히 연습한다면 암기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임계점을 넘기는 암기를 통해 모두가 지훈이가 느꼈을 그 짜릿한 인생역전의 기분을 맛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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