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을 하는데 흉내를 한 번 내 봐요. 가장 적나라하게 하나 얘기해 봐요. 예를 들어 한두 개만 들어봐요. 말할 라니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요? 아~ 그걸 흉내 내 보라니까. 그래도 한 번 내 봐요. 많이 들었으면 기억을 할 거 아니오. 제일 기억에 남는 거로 해 봐. 회사 갈 때 인사해요? 잘 다녀오세요. 인사해요? 잘 다녀오세요. 그러면 남편이 뭐라 그래요?
내 그 말 할 줄 알았어. 남편 고향이 어디요? 친구들 하고 얘기하는 거 가만 한 번 들어보세요. 친구 /내일 우리 집에 놀러 온나?/ 가면 뭐 주는데?/ 내가 알아. 그래서 내가 자꾸 흉내 내 보라는 거요. /회사 다녀오세요./ 그러니까. /그럼 갔다가 안오까봐./ 그 얼마나 재미있어. 여기 다 웃잖아 재밌다고. 그런데 자기만 그래 성질 내.
그래. 안하면 뭐라 그래? 그러니까. 다녀오세요. 그러니까 갔다오는 거 당연한데 그걸 인사라고 하니까. 그러니까 말 같지도 않는 말을 하니까. 그냥 안 말도 안하고 가는 거고. 두 번 세 번 하니까. 그럼 갔다 오지 안 올까?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그러면 이렇게 말해요. 앞으로 그렇게 말하면. /네 알겠습니다. 당신 말을 듣고 보니 당신 말이 맞네요./ 그런데 우리 저기 대구 보살 한 분은 늘 그래서 /아이고 못난 거. 나 아니면 누가 데려 갈까봐./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지금 말한 데로. /회사 다녀오세요./ 그러면 /그럼 갔다 오지 안 올까 봐./ 이렇게 하고. 자기가 어디 갔다 오겠다 그러면. /갈려면 다시는 오지마. /이렇게 말한다는 거요.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17년을 싸웠다는 거요. 3년 더 싸우면 해결이 나겠다.
들어보니 별 얘기 아니 구만은. 그런데 그 보살님은 그거를 오래 살면, 정토회에서 수행하다가 어떻게 해석을 했냐 하면은. /절에 갔다 오겠습니다/ 하면 /가지마./ /그래도 다녀오겠습니다/ 하면 /가려면 오지마/ 이런데요. 그러면 해석을 딱 해서 빨리 갔다 오라는 소리로. /예./ 그러면. /갔다 오지마/ 이러면 /빨리 다녀오겠습니다./그 다음에 본인이 /갔다가 안올까봐 /그러면 /혹시 그래도 나 버리고 안 돌아 올까 싶어 걱정이 돼서 그래요. 얼른 다녀오세요./ 이렇게 좀 지혜롭게 대응을 해봐.
다니는 거 싫어하면 안다니고 집에 가만히 있으면 되지. 그런데 뭘 그리 우기고 다니려 그래. 나도 누가 밥해주고 다 먹을 거주면, 가만히 앉아 있겠다. 내가 좋아했어요? 남편이 나를 좋아했어요? 남편이 나를 더 좋아했다. 이 말이죠. 내가 남편 좋아하는 거 보다 남편이 나를 더 좋아했다 이 말 아니오? 그죠? 응? 그런데 행복은 내가 좋아할 때 행복이 생겨. 내가 별로 덜 좋아하니까 행복이 덜 오는 거요. 내가 산을 보고 좋아하면 행복이 오고, 바다를 보고 좋아하면 행복이 오고. 꽃을 보고 좋아하면 행복이 오잖아. 그런데 그러 거 보고도 별로 좋아 할 줄 모르면 행복이 그 만큼 적어지는 거요.
남편이 나를 안 좋아해줘서 행복이 안 오는 게 아니고. 내가 상대를 안 좋아해서 그래. 그런 말투도 좋게 들으면 좋은 거요. 그 아마 쭉~ 그걸 갖고 하나하나 시비하지 말고 패턴을 한 번 오늘부터 스님이 남편이 하는. 내가 이렇게 물으면 남편이 이렇게 대답한다. 하는 거를 다음시간까지 스무 개만 적어오세요. 숙제를 내 줄게. 절하라고 숙제 안내주고. /안녕히 다녀오세요./ 그러면 /그럼 오지 안 올까 봐/ 이렇게 쓰고. 여기 죽 하나 적어 와 봐요. 우리 여기 쭉 얘기 들어 봅시다. 그러면 그 속에 어떤 의의가 담겨 있는지 알 수가 있어요.
날 사랑한다고 말 좀 해줘요 이러면 경상도 남자들 뭐라 그래요? 그걸 꼭 말로 해야 하나? 말투가 있단 말이오. 말투가. 잘 못 들으면 굉장히 오해를 하는데. 그 사람 성격이에요. 그게 항상 화가 나서 그런 게 아니고. 그 사람의 까르마, 그 사람의 말투, 성격이니까 재미있게 받아 들여 봐요.
딴 사람 하고. 우리 다가서 방망이로 때려뿌까. 남편이 어디 가서 몽둥이가 두드려 맞고 오면 안타까울까. 잘 맞았다 싶은 생각이 들까. 응? 그런데 지금 자꾸 미워하면 어디 가서 두드려 맞고 오거나, 교통사고 나서 다치거나, 그렇게 되요. 내가 자꾸 그걸 염원하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자꾸 생각하면 화를 자초해요. 그리고 지금 애가 둘이나 되는 엄만데. 아직도 그런 생각하고 있으면 안 되고. 그럼 애한테도 나빠도. 애들 커도 안 좋고. 남편은 그렇다 치고 애들은 잘 키워야 될 거 아니오? 예.
그러니까 지금처럼 이렇게 하면 애들이 잘 안 커요. 애가 잘되려면 훌륭한 남자의 아이라야 잘 되지. 자 그러면 기도해요. 기도 할 줄 알아요? 절에 좀 다녀 봤어요? 오늘 처음이오? 예. 법문 앞으로 듣고, 오늘부터 하루에 108배 절 할 수 있어요? 노력 해 보겠다는 거는 안하겠다는 얘기요. /108배가 뭡니까? 200배라도 하겠습니다./ 말이 이렇게 나와야지. 절을 할 때 남편을 생각하면서 절을 해요. /당신은 훌륭하십니다. 당신은 훌륭하십니다. 당신은 훌륭하십니다./ 이렇게 세 번. 세 번 하고. /그런데 제가 어리석어서 눈이 어두워서 못 알아봤습니다.죄송합니다./ 이렇게.
그렇게 절을 하고 /당신 하는 말 다 옳습니다. 당신 하는 말 다 옳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요. 그러면 실제로 당신 말 하는 게 옳다고 내가 했는데. 말하는 거 딱 들어보면 안 옳잖아. 그지? 그럴 때 상대를 탓하지 말고. /어~ 저 말은 옳은 말이야./ 이렇게 받아 들여. 그 억양하고 그 단어에 신경 쓰지 말고. 당신 말은 다 옳습니다. 이렇게. 그렇게 100일만 한 번 해 봐요. 그러면 어둠이 가시듯, 안개가 걷히듯, 좋아 질 거요. 눈물도 없어지고. 그러면 애들도 잘 크고 좋아요. 그렇게 하세요. 예.
'법륜스님 > 즉문즉설(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20회) 시부모 모시기 (0) | 2011.04.13 |
---|---|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19회) 완고한 시어머니 (0) | 2011.04.12 |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17회) 남편을 위한 기도 (0) | 2011.04.08 |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16회) 남편과의 마찰 (0) | 2011.04.07 |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15회) 사춘기자녀의 교육 (0) | 2011.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