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몇이나 되요? 그 딸아이 결혼했어요? 그런데 자기 뱃속에서 난 아들도 말을 안든 는다, 이 말이오. 그런데 이 남편은 내가 낳은 게 아니잖아 그죠? 그러니까 내가 낳은 아들도 아니고. 또 거기다 위치가 내 아들도 아니고 내 남편 아니에요. 그죠? 그러니까 내 말을 듣겠어 안듣겠어요? 그러니까 길은 두 가지에요. 먼저 내 인생은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잖아 그죠? 내가 여자로 태어나서 거 뭐 남자가 돈 많이 벌어가지고 나를 호강시켜주고 이런 것 까지는 안 원하더라도. 그냥 둘이 같이 맞벌이 해 가면서, 또 지가 돈 못 벌면 내 말이라도 들어주든지. 그래 그래 맞어. 그러든지 살아야지. 이거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이러니까. 사람이 속타는거 아니오. 그러니까 돌아버리지.
그래서 나도 남편을 위해서 늘 희생만 하고 살고 자식을 위해서 희생만 하고 살 수는 없고. 자식이 20살 밑에면 내가 참고 살아야 되는데 자식이 20살 넘어가 지 인생 지가 살게 됐고. 그러니까 나도 이제 나이가 55세 되니 많이 살아봐야 한 20년 더 사는 건데. 그냥 나도 행복하게 한 번 살고 싶다.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터놓고 그래서 니는 니 갈길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자. 이렇게 얘기를 한 번 했더니 뭐라 그래요? 그런 얘기 한번도 안 해 봤어요? 그러면 남편이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거 아니요 그죠? 그럼 내 맘대로 안 되는 인간을 내 맘대로 할려고 노력을 하면 내 맘대로 될까? 이 인간은 내가 보니 아무리 노력해도 내 맘대로 안될까? 그냥 어차피 같이 살게 되면 쫓아내도 안 나가니까 죽일 거요 어떡할 거요? 이거 죽여가 괜히 감옥가면 나만 손해지. 그러니까 그냥 같이 살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어.
그러니까 쫓아내도 안 나가는 아들이나, 쫓아내도 안 나가는 남편이나, 쫓아내도 안 나가는 아내나, 쫓아내도 안 가는 부모나 다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이미 되어버린 현 상태에서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할거냐. 이 문제요. 이런 상태에서. 그러면 그래도 조금 고치면 안되겠냐? 할 때는 안고져진다고 내가 얘기 했잖아 그죠? 그러면 이걸 받아들이자. 함 받아들여보자. 받아들여보는데 스님이 내시는 비방되로 한 번 해 보고. 안되거든 이제 맨 마지막에 남은 방법은 한 개 더 있어요. 내가 도망을 가버리면 되잖아. 그러나 그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없어요? 그래. 그 방법은 좀 놔 좋고 그건 다음에 해도 되니까. 그건 마지막에 놔 놓고. 이제 그전에 내가 남편 말을 들어준 다를 한 번 해 보면 어떻겠나.
아니아니 그런 절에 오지 말고. 남편 하자는 데로 내가 실험적으로 좋다. 그럼 너는 내 말을 죽어도 안 들으니 그럼 좋다. 내가 니 말을 한 번 들어 주겠다. 이렇게 해 보고. 내가 니 말을 들어줘도 내가 못살겠거든 그때 길이 하나 있다. 그랬잖아. 뭐라고? 36계가 있으니까. 줄행랑이 있으니까 그건 좀 유보시켜놓고. 내가 남편 말을 한 번 들어주면 오늘부터. 그래서 오늘 부터 남편 말을 무조건 들어준다. 남편이 말하면 뭐든지 나는 남편한테 요구하는 거를 하나도 앞으로 안 한다. 이래라 저래라는 말 절대로 안하고. 남편이 나한테 요구하는 거는 내가 무조건 예 한번 해 본다. 될까 안될까? 그러니까 그것을 무조건 하자는 대로 밥 내놔라 해서 밥 줬는데 밥 먹다가. 라면 끓여 달라하면 알았어요, 하고 라면 끓여주고. 라면 먹다가 또 밥 내놔라 하면 밥 주고.
그렇게 하자는 대로 모순 되는 거 두 개를 다 해도 그냥 두 개를 다 해버리는 거지. 밥 내놔라 해서 내 줬더니. 치워라 해서 치웠더니. 또 있다가 또 달라하면 또 내주고. 이렇게 한 번 해 보는 거요. 뭐든지. 거기에 예외를 하나도 두지 말고. 그러면 혹시 집이 망하지 않을까 싶어도 어차피 헤어지기 까지 각오했잖아 그죠? 그럼 망해 버리면 나한테 다 망해가 국물하나 따라먹을 것이 없으면 그땐 떨어질까 안 떨어질까? 그럼 기도문을 줄 테니까 ‘여보 내가 성격이 세서 당신 얼마나 마음의 상처가 많았습니까? 제가 가만 돌아보니까 남자다 그러면 여자가 좀 사근사근하고 얘기하면 예. 예, 하고 남자로 태어났으면 요런 여자하고 살아보고 싶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못해줘서 내가 그렇게 뻣뻣하고 억세고 그래서 죄송합니다.’ 하고 앞으로는 당신은 왕이고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 당신이 말하면 뭐든지 예, 예하고 잘 받들겠습니다.
요렇게 매일 기도를 하면서 남편이 말하는 거 뭐든지 예, 알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만약 그렇게 못하면 아이고 죄송합니다. 요렇게 기도를 한 번 해 보세요. 요렇게 처방을 해 보고. 그래도 안되면 어떻게 하느냐? 이 말은 그래도 안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말은 없어요. 왜? 이렇게 하면 남편이 고쳐질 거라는 전제로 하면 안 돼요. 이건 남편을 고치는 건 완전히 없애. 포기해 버렸어. 이렇게 내가 살아보고. 이렇게 내가 죽었으면 죽었지 이렇게는 못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문제는 남편문제요. 내 문제요? 내 문제요. 이게 남편은 원망할 필요가 없고. 내 문제니까. 나를 고치는데 집중해야 된단 말이오. 지금부터는 남편 고치려 하지 말고. 남편이 요거 했으면 좋겠다. 요거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 그게 아니면 요거라도 해 주면 좋겠다. 이 생각을 버리고 그냥 남편에게 내가 맞추는 연습을 해야 된다. 그렇게 해보고 스님께 다시 한 번 물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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