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96회) 재혼과 폭력적인 아이들

Buddhastudy 2010. 6. 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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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둘에 대해서 아빠가 우리가 다른 입장 내 입장을 떠나서 생각해 보면 애기 둘 있는 남자가 새로운 여자를 만나 거기 푹 빠져가지고 애들은 안 돌보고 만약에 이렇게 한다면 다 욕하겠죠. 그러니까 결혼은 해서 아내를 사랑하는 건 사랑하더라도 자기 아이들 감싸고 잘 보살피려고 하는 건 나쁜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또, 내가 낳아서 키운 애들이면 내가 때려도 다 엄마의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만약에 내가 낳지 않는 내가 계모로 들어가서 그 아이들을 때릴 때는 똑같이 사랑으로 때린다고 하더라도 남이 볼 때 옛날에 우리 역사 속에서도 콩쥐 팥쥐 생각하잖아 그죠? 그러니까 계모가 아이들을 학대한다. 이렇게 생각하기가 쉽잖아요? 그 자기 위치가. 그런데 그 위치를 자기가 파악을 못한 거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들을 야단을 치거나 때리는 거 보다는 무조건 감싸주는 게 아이를 위해서도 좋고 남편하고의 관계에서도 좋고 나를 위해서도 좋죠. 주위 사람이 보기에도 그렇고. 지금처럼 애를 때리면 애도 친 엄마라도 요즘 반항하는데 일단 애는 반항할 자기 나름대로의 핑계가 있겠죠. 당신은 계모다. 이런 핑계가 있을 거 아니오. 그죠? 그래서 내가 부당하게 당한다. 내가 너한테 부당하게 당해야 될 이유가 어디 있느냐? 내가 힘이 없을 때는 몰라도 힘있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거요. 그런데 이게 친자식일 때는 애가 핑계거리를 찾기가 어렵다 이 말이오. 자기 부모에게 저항할 만한 핑계를 만들기가 찾기가 어렵다 이 말이오. 이게 친자식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친자식일 때는 핑계를 만들기가 어렵다. 그런데 친자식이 아닐 때는 핑계를 만들 수가 있다. 자기를 합리화 할 핑계를.

 

그런데 아이에게 아이라는 것은 어때요? 야단을 하면 다 싫어하잖아 그죠? 그러면 뭔가 도망 갈 핑계 거리가 지금 자기는 제공된 상태에 놓여있다는 거요. 그 상황을 파악을 못했다는 거죠.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있는 아이들 집에 들어갈 때는 그 아이들이 저항감이 있다는 것을 내가 감안을 해야 된다. 그것을 감안 안하고 들어가서 내가 결혼했으니까. 즉 초혼으로 한 사람과 내가 똑같이 생각을 한 거요. 그게 처음부터 내가 잘못됐다는 거요. 그래서 이제 선택해야 할 것은 현재의 남편을 선택하려 하면 애를 때고 남편만을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애와 함께 있는 남편을 선택해야 된다. 하나는 필요하니까 갖고 하나는 버릴 수가 없다 이런 얘기요. 그리고 애를 버리려면 남편도 같이 버려야 됩니다. 지금 이제 본인은 여기서 먼저 선택을 해야 된다. 남편을 가질 때 애까지 같이 가질 것이냐? 애를 버릴 때 남편까지 같이 버릴 것이냐?

 

그래서 같이 버려 버리면 고민이 없죠. 이 문제에 한해서는 고민이 없다 이런 얘기요. 그러나 다른 문제가 있겠죠. 경제적인 문제라든지. 혼자 살아야 된다든지. 또 새로 결혼해야 된다든지. 여러 문제가 남겠죠. 그걸 혼자 한 번 살아보면 애 문제보다 그게 더 클 수도 있다 이런 얘기요. 아이들 문제는 현재 발생한 문제고. 내가 혼자 살 때 생긴 문제는 아직도 발생 안 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건 작게 보이고 현재는 이렇게 커 보이는데 막상 살아보면 훨씬 더 큰 문제 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이미 각오를 해야 된다. 그래서 지금 선택으로 이혼을 하고 내 길을 가든지. 다시 말하면 내가 뭣 때문에 남이 낳아 놓은 애를 키우면서 저 반항하고, 말 안듣고, 대들고, 내가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이렇게 까지 하면서 내가 살 필요가 뭐가 있느냐? 이거는 아무리 남편이 좋아도 살 필요가 없겠다. 어릴 때라면 애들 돌봐주는 거라도 있지만 애들 이미 중고등학교 다 큰 애들이니까 뭐 돌볼 필요도 없고. 그러니 그들끼리 살게 하고. 나는 내 갈 길을 가야 되겠다. 이렇게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딱 정리를 하는 길이 하나 있고. 그런 뭐 특별히 수행 할 것도 없어요. 담박에 해결 되는 거니까.

 

두 번째 내가 이 남편하고 살아야 되겠다. 그러면 이 남편만 보지 말고 그 남편과 함께 되어 있는 남편의 자녀들을 내 자녀로 받아들여다 된다. 그걸 귀찮게 생각하면 안 된다. 그것이 신체 장애든 말썽꾸러기 아이든 뭐 사고를 치든 저항을 하든 관계없이 그것은 남편의 일부다 이거요. 우리가 보통 결혼을 했을 때 남편이 직장도 잘 다니고 돈도 잘 벌고 좋은데 입에 욕설을 많이 한다든지. 성격이 너무 급해가지고 집어 던진 다든지. 술을 먹고 한다든지. 바람을 피운다든지. 이랬을 때 우리가 다 고민이 있잖아요? 이걸 보면 버려야 되는데 이쪽 게 아깝고, 이 아까운걸 가지려니까 이 나쁜 것도 가져야 되겠고. 그래서 다 살까 이혼할까 살까 이혼할까? 아침에 일어나면 살아야 될 거 같고. 저녁때면 헤어져야 될 거 같고. =. 늘 이렇게 우왕 좌왕 하잖아요.

 

그와 똑같이 남편은 아니지만은 남편과 함께 되어 있는 이 두 자녀를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 술주정을 한다와 처럼 남편의 일부로 봐야지 떼어 놓을 수는 없어요. 그 떼어 놓는다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굉장히 나쁜 거고. 부자지간의 관계를 끊는 거니까. 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아요. 인간은 부부관계가 아무리 크다고 하지만은 부모 자식간의 관계 보다는 작습니다. 부모입장에는 자식이 가장 끈끈한 끈이에요. 그런데 자식의 입장에서는 부부가 부모보다는 더 끈끈한 거요. 모든 사람이 다 그래. 그러니까 남편하고 자식하고의 관계를 끊는다는 것은 현실 가능하지도 않고 또 된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면 큰 죄를 짓는 게 된다. 그건 하나로 봐야 된다. 남편의 일부로 봐야 된다. 지금 일부로 안보고 있다는 거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만약에 같이 생활 하려면 지금부터 애를 야단치는 거를 다 멈춰야 된다. 오직 어떤 것도 다 수용해야 된다. 만약에 애가 불을 내서 문제가 생겼다 하면 경찰서에 쫓아가서 애를 먼저 껴안고 아이고 얼마나 놀랬느냐? 쯧쯧. 큰일 날 뻔 했구나. 그래도 몸 안 다치기 다행이다. 내 경찰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게. 이렇게 해 줘야 된다. 너 또 말썽 피웠구나. 이렇게 가면 안 되요. 그러니까 싸워서는 해결이 안 된다. 무익하다 이 말이오.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집을 떠나든지. 그 집에서 살려면 완전히 사랑으로 감싸든지. 이게 간섭 안하는 수준에서 외면해서 니 알아서 해라. 뭐 니 맘대로 해라. 이렇게 해서는 치유가 안됩니다. 완전히 사랑으로 보살피는 마음이 되야 된다. 그렇게 할 수 있든지. 안 그러면 포기를 하든지. 둘 중에 아이를 위해서도 그렇게 하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안 그러면 포기해 주는 게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나한테도 도움이 된다. 그건 이제 선택이오.

 

그러니까 그 집에 살면서 기도를 하려면 아이들에게 관세음보살이 되겠습니다. 이런 마음을 내야 돼. 항상 기도하면서 저는 관세음보살입니다. 아이들을 보살피는 관세음보살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살아야 돼. 본인은 지금 남편을 통해서 얻는 이익만 생각하고 아이들 귀찮은 거, 이거 손해, 이건 어떻게 떼어 버릴까. 어떻게 기도하면 저게 정신차려 내가 살기 좀 편해질까? 이렇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 아이들을 내가 이 집에 들어와서 엄마 어릴 때 엄마 헤어지고 엄마 헤어지고 할머니 밑에 자랐으니까 아이들의 심성이 많이 꼬였겠죠 그죠? 그럼 그걸 내가 녹여주고 풀어주는 역할을 내가 해야 되겠다. 수많은 사람은 못 돌보더라도 내 남편의 자식인 두 아이들이라도 내가 상처 입은 마음을 내가 대자대비로 어루만져서 풀어줘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내셔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