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니십시오. 직장에 그냥 다니시라고. 무슨 얘기를 해 줘도 자꾸 엎치락뒤치락 할 텐데.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그냥 다니세요. 오늘 이렇게 질문을 손 싹~ 들고 했지 않습니까? 그것만 해도 벌써 한 고비가 넘었거든요. 내일 아침부터 기쁘게 싹~ 일어나서 그냥 다니세요. 다녀보세요. 별일 없을 거에요. 물을 거도 별로 없을 거에요. 그걸 자기가 알지 내가 어떻게 알아. 지금 남편 뭐해요? 남편 버는 거 가지고 먹고 살 수 있어요? 그래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거에요.
남편이 직장이 없어서 나 혼자서 번 다면 엎치락뒤치락 할 생각이 안 나고. 그러면 또 남편의 수입이 혼자 벌어도 충분하게 먹고 살만큼 벌면 내가 또 벌써 그만 둬 버렸을 거고. 이게 적절해서. 다녀도, 다니기에는 좀 피곤하고, 안 다니기에는 돈이 좀 모자라고. 적절해서 지금 왔다갔다 하는 거에요. 조금 그냥 다니면 남편이 직장이 탁 떨어져서 그 다음에 안 다닌다는 생각을 못하고 계속 다니든지.
남편이 승진을 해서 내가 그만 둬도 되든지 결론이 날 거니까 그냥 죽 다녀보세요. 한 100일 즘 기도를 해 보면 저절로 길이 열리고. 내 마음이 망설이든게 탁 터져서 까르마가 좀 변해서 해결이 되든지. 남편이 직장에 떨어져서 해결이 되든지. 내가 갑자기 나가라 그래서 해결이 되든지. 고민 안 해도 적절한 시기에 저절로 해결 될 거요. 노력하지 말고 그냥 다니세요. 노력 한다는 말은 하기 싫다는 말이거든. 하고 싶으면 노력…
맞아요. 낮에 여기 법문 들으러 오는 사람들은 또 직장 다니는 아줌마들이 부러운데. 직장 다니는 사람은 낮에 탁 가서 스님 법문 듣고 정토회 봉사하는 거 보면 엄청나게 부럽지. 그러니까 욕심이 많아서 그래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 말고. 내일 아침부터 요즘 직장 구하기 어려워. 나가라 그럴 때까지 열심히 다녀.
Q2
결혼 했어요? 뭣 때문에 아들한테 하자는 데로 키웠어요? 아들을 위해서 했더니 결국 아들한테 결과가 좋아졌어요? 나빠졌어요? 그러니까 내가 어리석어서 내가 나쁜 의미로 한 건 아니잖아. 아들한테 잘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이리 나빠졌단 말이오. 그러니까 어리석어서 이래요. 책임을 내가 져야 되요. 남한테 탓할 수도 없는 일이고. 내가 뭐 나빠서 그런 건 아니에요. 내가 어리석어서 그래. 아이들을 어릴 때 검소하게 살도록 키우고. 세상살이를 똑바로 하도록 키워야 되는데. 그저 귀한 줄만 알았지. 사람이 되도록 키워야 된단 말이오. 어리석어서 이런 결과가 빚어졌으니까. 내 어리석음을 먼저 참회를 하시고요. 그래서 본인 정진을 먼저 하셔야 되겠어요. 아들 걱정 하지 말고.
나이가 70이 됐으면 아들은 이래 살든 저래 살든 놓을 시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흔 나이에 아들문제 걱정하면 숨 넘어 갈 때까지 편하게 살기는 틀렸어요. 지금이라도 놓는 연습을 자꾸 해야 되. 그래서 본인은.. 거사님 계세요?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셨더라도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하면서 100일간 기도를 하세요. 돌아가신 영감한테 ‘내가 평소에 당신 마음 못 맞추고 당신 마음 못 헤아려서 미안합니다.’ 이렇게 참회기도를 하세요. 신경이 쓰이는 건 부모로서 이해가 되는데. 신경을 쓰면 쓸수록 나빠지고. 그러니까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 주거나 그러지도 말고. 해줄 능력도 없겠지마는 있더라도 줘서는 안 되요. 첫째 내기도할 것.
Q3
거기도 남편한테 절을 많이 해야 되겠어. 내가 벌어 먹이고 남편 백수라 했으니, 내 눈에 남편이 눈에 뵈지도 않겠지. 왜? 잘 보여? 아이고 안 그래. 그러니까 아들도 그래 똑 같애. 내 업식을 받아서 그러니까. 내가 남편을 딱 정성을 들여서 모시고. 잘 기도하고 참회하면 아들도 저절로 돌아올 거요.
남편한테 비위 맞추는 기도를 하라고. 겉으로만 맞추지 말고, 기생처럼 겉으로만 맞추지 말고. 속으로 맞춰야 되. 속으로 딱~ 맞춰야 되. 사람이 변하는 거는 속으로 맞춰야 변하지 겉으로 맞추면 안 변해. 아들 생각은 하지도 말고. 또 아들 바꿀 생각을 한다. 아이고. 자기 바꿀 생각 안하고. 그저 남 바꿀 생각만 해. 앉으나 서나. 여러분들이 부처님 법을 믿으면서 부처님은 자기를 변화시켜라 이랬는데. 부처님 법 믿으면 우리남자 바뀔까? 부처님 법 믿으면 우리 자식 바뀔까? 늘 이 생각만 하고 있어. 남 생각은 끊어요. 내가 변해야 그 인연과보로 그 공덕의 회향으로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 지는 거지. 그걸 목표로 하면 안되. 그건 공부가 아니야.
지금도 아들이 문젠데. 그러니까 아들 문젠데. 그것의 원인은 나로부터 빚어졌다. 그러니까 지금 우선 내 병부터 고쳐야 되. 그런 아들을 보는데 내 마음이 아무런 불편이 없다. 편안하다. 아들이 술을 먹어서 알코올중독이 되서 쓰러지면 엠블런스 불러 병원에 보내고, 또 위가 아프다 그러면 내과에 보내고, 뭐 아들이 놀음을 했다 그러면 신문에 남 노름한 얘기 보듯이 아이고 저 노름했구나. 이렇게 그냥 받아 들일 정도로. 내가 아들이 아닌 사람 보듯이 편안해 질 때까지 수행이 되면. 그 다음에 내 말이 아들한테나 딴사람한테 영향이 가기 시작합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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